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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성장소설인데 읽는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1인칭인데 이게 일반 소설들과 다르게 톡톡 튀는 게 있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어떨 땐 인터넷에 올려진 소설을 읽는 것마냥 가벼운 기분이 든다. 그와 다른 건 담고 있는 걸까... 어떻게 보면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그걸 가벼운 방식으로, 그러나 주제를 잊지 않을 정도로 진행시켜나간다. 청소년이든 어른이든간에 읽기 편하고 그 안에 담겨있는 주제를 알기에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주제고 나발이고 일단 소설이 재미있었다. 페이지가 싹싹 넘어가는데 너무 재미 있어서 멈출 수가 없더라. 담임인 '똥주'캐릭터가 생각보다 알맹이가 꽉 차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완득이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뭐 완전히 확 바뀐건 아니긴 한데, 이 정도가 딱 적당했다. 주변 인물들이 나름 현실적이었고...
진득한 소설이라기보단 책장이 빨리 넘어가는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늘어지지 않게 쉬어간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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