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갔다. 막 앞에서 볼 생각은 없었고 슬렁슬렁 앞자리에서 보자 싶어서 출입 시간 두시간 전에 출발. 근데 이나라 애들 엄청 쿨해... 두시간 전에 갔는데도 스무명 남짓밖에 없었다. 충격. 두시간 동안 땡볕에서 기다림. 앞에 있던 싱가폴 커플이랑 킹스 좋아하냐고 뭐 그런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깥문 오픈 시간은 6시 15분이었고 안쪽 문 오픈 시간은 7시. 오프닝 밴드로는 Band Of Horse가 있었는데 7시 반부터 공연했다. 9시에 킹스 공연 시작 예정이었다.

  어떻게 들어가는 것도 빨리 들어갔고, 안쪽 문 줄 스는 것도 잘 서서 펜스 가운데를 잡았다(...) 난 정말 펜스 잡을 생각 없었는데. 그래서 슬렁슬렁 간건데 어깨서 나 펜스요... 어째서 나 정가운데 잡은것인지ㅋㅋㅋㅋ.... 여러모로 잡고나서도 황당했다. 일곱시 반에 Band Of Horse 공연할 때까지 좀 멍때리며 앉아있었다. 여기는 신기한게 사람들 밀지 말라고 바로 앉게 시키고ㅋㅋㅋ 자리확보 시키고 지치지 않게 그런거 해주더라. 가드들이 대체로 친절했음... 나도 부탁해서 내 사진 찍고ㅋㅋㅋㅋ 카메라는 소형 카메라는 되는데 전문가용은 안되고, 전체곡을 영상녹화하면 퇴장시킨다고 했다. 대신 사진은 자유. 영상도 짤막하게 하면 걸리지 않는 뭐 그런거 같았다.


  일곱시 반부터 Band Of Horse 공연 시작. 되게 킹스 느낌 나는 밴드였는데ㅋㅋㅋ 그래도 여러 모로 다르기도 했다. 목소리에 힘있고 좋았으나 내가 열광할 거 같진 않음 음악스타일. 하지만 그거야 뭐... 공연장에서 들은 거니까 깨끗한 음질로 다시 들어봐야 아는거고. 얘네 공연할 때까지도 공연장이 꽉 차진 않았었다. 아 여기 애들 쿨해...ㅋㅋㅋㅋ 플로어 쪽 사람들은 재밌게 즐기고 놀았음. 내 뒤쪽에 밴드 오브 호스 팬이 있는지 엄청 따라부르고 그러더라.




  얘네 공연이 한시간 쯤 했고, 30분 동안 세팅했다. 세팅하는 동안 나초ㅋㅋㅋㅋㅋ가 나와서 신기했음. 나초는 킹스의 또다른 사촌으로 밴드 매니저 일을 하구 있다ㅎㅎ 팬사이트에서 나름 유명함ㅋㅋㅋㅋㅋㅋ


  조명이 바뀌고 이제 시작의 분위기. 그리고 곧 킹스 오브 리온이 등장했다ㅠㅜ 고대하던 킹스 공연의 시작. 으으으 현실감 안느껴졌음ㅋㅋㅋㅋㅋ 바로 앞에 케일럽이 있는데 현실감이 없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노래 첫 곡인 Crawl이 시작되자마자 가슴이 뛰었다. 이 공연이 셋리스트는 이랬음.

Setlist
1. Crawl
2. Taper Jean Girl
3. Four Kicks
4. The Immortals
5. Fans
6. Back Down South
7. Milk
8. Radioactive
9. My Party
10. McFearless
11. No Money
12. Molly's Chambers
13. Be Somebody
14. Closer
15. Pyro
16. On Call
17. Knocked Up
18. Sex on Fire
Encore:
19. The Bucket
20. Use Somebody
21. Black Thumbnail

  ㅋㅋㅋㅋ아 며칠이 지났는데 설명하기가 힘들어ㅋㅋㅋㅋㅋㅋ 진짜 기타소리 웅웅 울리자마자 헉...ㅋㅋㅋㅋ하면서 펜스붙잡고 사진을 막 찍기 시작했다. 그래 남는것은 내 눈과 사진뿐이니라ㅋㅋㅋㅋ 공연장이 너무 어두워서(당연하지만) 사진이 잘 안나왔는데ㅋㅋㅋㅋㅋ 그거 때문에 영상이랑 사진 돌려가며 계속해서 찍었다. 공연 내내 찍어서 나중에 확인해보니 사진만 1530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정신나갔었나보네..... 미쳐... 흔들린거 제해도 절반은 건졌다. 아쉽게도 영상은 전곡 찍은건 없다... 놀아야 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사진 다 올리고 싶은데 인간적으로 넘 많아서ㅡㅡ... 게다가 여긴 호주인터넷이죠 아놔. 위에 거 올리는 데만 몇 번 오류 났었음.... 아 엄두가 안나네ㅡㅡ..

  올리다가 지쳐서 엄선한 삼백장 가량으로 대신하겠습니당ㅎㅎㅎ... 하... 비슷한 사진은 다 솎아냈음ㅜㅜ 한국의 인터넷으로 즐기세영...



  공연 전체적인 감상평은 킹스 오브 리온 전체가 되게 만족하면서 한 공연 같았다는 거. 케일럽이 진짜 이성적으로 자기가 잘난 거 아는 나르시시트여서 깜짝 놀랐다. 말이 엄청 많은 공연은 아니었는데 쉴때마다 멜번 칭찬하면서도 자기 만족을 늘어놓음ㅋㅋㅋㅋ 어떤 식이냐면 몇년 전에 멜번에서 공연했을때 난 참 많이 걱정했었지. 하지만 더이상 걱정하지않아. 왜냐하면 우린 세계 최고의 밴드니까! 이런식...이었다... 나 오그라들어서 펜스 부러뜨릴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소리질렀단거...^^ 넘 정면이라 네이쓴 얼굴이 별로 안보여서 좀 슬펐지만... 반면 나머지 세명 너무 잘보였다ㅠㅠ 내가 매튜 팬이라서 진짜... 넘 행복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일럽은 많이 찍긴했는데 내가 얠 좋아해서 찍는게 아니라 바로 앞이라 찍나? 이런 생각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곡들로만 셋리스트가 이뤄져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좋았던 공연은 My Party. 넘넘 신났다. 그 특유의 후~후 이거 소리 할때 다들 따라해서 재밌었음ㅋㅋㅋㅋ Radioactive는 씨디로 들을때도 좋았지만 라이브로 들으니 왠지 더 감칠나구ㅎㅎ Molly's Chambers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곡이라서 더 신났었다. Be Somebody듣고 좋아하다가 나중에 Closer 넘어가는데... 나 클로저 넘 좋아해서ㅡㅡ 환장. 매튜가 기타 입으로 연주하는거 내눈으로 보다니 이게 현실 아니겠지! 엉엉엉 이러고 있었고ㅋㅋㅋㅋㅋ Pyro도 괜히 감성적이 되어서ㅡㅜ 막 좋아하면서 봤다. 그 다음에 On Call 나오니 괜시리 더 센치해져버려ㅎㅎ Sex on Fire 나올 땐 공연장 부서지는 줄ㅎㅎ 다들 그렇게 떼창하다니 신기신기. 쉴때 다들 앵콜 외치고 있다가... 앵콜 시작됐는데 다들 참 만족한 얼굴로 나와서 좋았음. 앵콜로는 The Bucket, Use Somebody, Black Thumbnail. 당연히 Use Somebody때 사람들 목소리 장난아니었고... 블랙 썸네일 때엔 사람들이 다 마지막 곡이란 걸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가 더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케일럽이 공연 내내 혼자 엄청 즐거워하면서 공연하기도 했지만 팬서비스도 쩔었던 것 같다... 피크 날리기의 달인이셨음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사람들한테 피크 날려주고 표정도 하 어서 받아봐 이런 표정이고ㅋㅋㅋㅋㅋㅋ 나는.... 나는 물병을 받았다.... 앵콜 직전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어쩌라고 일년 보관해서 한국가져가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 피크랑 교환신청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닙니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튼 재밌었다ㅠㅜ 혼자 가는거라 걱정도 좀 하긴했는데ㅋㅋㅋㅋㅋㅋ 다필요없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미 내가 좋아하는 애들 공연 다보고싶고나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사진 올리는 데 대체 며칠이 걸린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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