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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제법 우유부단한 편이고, 항상 선택의 앞에 서서 고민한다. 그것이 커다란 일이든, 작은 일이든 그랬다.

  아직은 어린 나이. 그러나 나는 제법 많은 갈림길을 지나왔다. 그런 순간순간마다 항상 고민했다. 어느 쪽이 나을까, 어느 쪽이 바람직할까. 괴로울만큼 고민하고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정작 선택 자체는 아무 쪽이나 될대로 되라지, 하면서 대충 하고 말았다. 고민은 하되, 선택하는 일 자체는 의외로 설렁설렁 해치웠던 것이다.

  결과가 좋았던 것도 있고, 나빴던 것도 있다. 결국 갈림길에서의 고민이란 그런 것이다. 두 가지가 비등비등하니까 그래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 어느 쪽 길을 가던지 일으켜지는 반향은 비슷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 그 길을 걷느냐는 것.

  자, 웃으며 걸을래, 아니면 울으며 걸을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겠니, 터벅터벅 발걸음을 끌겠니.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울고 발걸음을 끌며 걸었다.

* Image from flickr, by tonys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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