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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에서 리뷰어로 선정되어서 받아서 읽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_- 상식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 신청했었다. 책 읽는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기도 해서, 아무튼 느긋하게 읽었다. 아슬아슬하게 마감일에 맞춰 읽어서 다행.
크게 문학/철학/예술로 나눠져 있고, 문학과 철학은 그 안에서 서양/동양으로 나눠진다. 예술의 경우에는 동양/서양의 구분은 미흡하다 할 수 있고, 그냥 미술/음악으로 나눠진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예술 챕터에서 다룬 인물들도 동양인은 아예 없다. 이게 좀 아쉽다.
처음 한 챕터를 들어갈 때, 그러니까 문학 챕터를 여는 부분에선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들어간다. 그다지 긴 건 아니지만 짧은 수준에서 문학에 대해 많이 말하려 한다는 느낌? 문학에 대해, 문학의 목적과 대상, 방법론 이런 식으로 짧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뭐 이 부분이 그렇게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 안했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서양문학/동양문학 이렇게 나눠서 들어가기 전에 그에 대해 시대별 설명을 해 놓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시대별로 어떤 문학이 유행하고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를 수월하게 알 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첫 부분에서 간략한 설명이 있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인물소개에 나선다. 인물에 대해 뭐 아무렇게나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와 그 시대에서 중요했던 일들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해주고 인물의 생애, 주요활동 및 업적으로 또 분류해서 인물에 대해 서술해 준다. 위인전을 읽고싶은 것이 아닌 이상에야 이 정도 수준이면 교양에 딱 알맞다 싶게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이 인물이 왜 중요한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설명해 주면서 시대상을 잘 말해 준 것이 가장 좋았다.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달까. 그리고 인물에 대해 말하면서 중간 중간 따로 칸을 마련해 상식에 대한 서술이 많아서 좋았다.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상식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파시즘에 대한 설명. 이런 식으로. 그리고 그 인물에 관련된 일화 같은 것도 칸으로 설명해줄 때가 있어서 읽기 편했다.
하나의 챕터가 끝나면 그와 관련한 핵심용어 정리로 챕터 마무리를 해준다. 주석같은 느낌인데, 이 부분 또한 시대로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눠서 설명해 놓았더라. 이런 배려는 좋았다. 그냥 무작정 내용만 읽기 보다 시대와 관련해서 보면 기억하기도 훨씬 쉬우니까.
교양도서이긴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부제가 알려주듯이, 성인 대상이라기보단 청소년 대상으로 수준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투도 '-했습니다.' 라는 식의 어투를 써서 처음엔 다소 읽기 불편했다. 무슨 옛날 이야기 들려주나 싶어서... 그래도 이것만 빼면, 고교 상식 선에서는 꽤 괜찮게 잘 빠진 것 같다. 그 수준에 맞는 교양에서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 애쓴 것 같았다. 사실 청소년만 못한 교양을 가진 성인들도 많기 때문에... 성인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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