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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번역부터가 문제. 차라리 사전을 뒤져가며 원본을 읽겠다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눈으로는 분명 읽고 있는데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보통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책을 읽을때 이렇게 되는데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막혀서 다시 되짚어 읽게 되는 부분이 너무너무 많았다. 영화 제목같은걸 번역하는것도 너무 뒤죽박죽인데다... 사실 이 번역 때문에 모든 문제가 초래된 것 같고...
내용에 관해서는 문학이나 영화 속의 뱀파이어리즘에 대해 철학적으로나 심리적인 분석을 통해 접근한 건 좋았는데, 작품들에 대한 기본정보가 없으면 읽으면서 그 상황을 스스로 파악해야 하니까 시간이 더디게 걸린다는 점. 미국내에서는 유명한 작품들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읽었을 때에는 몇 번 다시 읽어야지만 예로 드는 영화의 내용과 설명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의도는 나쁘지 않은데 만족감은 반도 안 차서 실망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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