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랑 우리 캐피탈 경기. 은자가 보러간다길래 왠지 보고싶어져서 쫄랑쫄랑 따라갔다. 장충체육관이라 멀지도 않았고 보고 싶기도 했고ㅋㅋㅋㅋㅋㅋ 며칠 전에 갔다왔는데 이제야 포스팅하는 간지.

  어쩌다보니 경기장에 한시간이 넘게 지나서야 들어갔는데, 들어갔을땐 이미 3세트 중. 현대와 우리가 1:1인 상황이었고 곧 3세트도 현대의 승리가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세트도 현대의 승리로 현대가 이겼다. 은자가 응원하던 팀이 이겨서 기뻤음ㅋ.ㅋ

  여전히 운동하는 걸 실제로 본다는 건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룰같은거 잘 몰라도 재밌고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 가서 느낀건데 잘 알면 훨씬 더 재미있을 거 같다. 난 긴가민가... 하면서 소리도 못지르는데 확실한 것들, 아닌것들을 구분가능하니까. 뭐 그건 나중 일이고...

  워낙 늦게가서 경기장이 멀기도 했고, 내 카메라는 비루한 똑딱이인지라 많이 못찍었다ㅋㅋㅋ 기껏 찍은 것들도 어두워서 다 흔들렸더라. 그와중에 앤더슨이랑 박철우만 골라 찍었다니ㅋㅋㅋㅋㅋㅋ







요기서부터는 받았던 싸인

박철우 선수 싸인. 이거 받는 데 "사는게 힘들어..." 이래서 속으로 한참 웃었다. 뭔가 이미지랑 달라ㅋㅋㅋㅋ 은자가 말했던 이미지나 사진, 영상에선 되게 순둥이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키가 너무 크고 압도적이어서 그런가 좀 살벌한 느낌이었다... 아주 무섭다는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앤더슨 선수 싸인ㅋㅋㅋㅋㅋㅋㅋ 아 친절했다 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내 안들어가고 팬들이랑 사진찍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 정말 전형적인 밝은 양키 성격이라는 느낌이었다. 훈훈한 청년ㅋㅋㅋㅋㅋㅋㅋㅋ

블라도 선수 싸인. 이 선수 뭐랄까 경기 내내 정말 열심히하는게 눈에 보여서 되게 느낌이 좋았다. 밖에서 싸인도 잘 해주고 팬서비스도 좋아서 더 좋았음. 오래 안있을수도 있다는데 더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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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 동대입구 2번출구에 있는 '함흥에 겨울냉면' 이 집에 갔는데 오 맛있더라ㅋㅋㅋㅋ 물냉면 먹었는데 육수가 담백하고 맛있었다. 왕만두도 속이 크고 꽉 차있었고... 사실 블로그 리뷰 보고 간 집 중에서 마음에 드는 데가 별로 없었는데, 여긴 마음에 들었다. 끝나고 갈까 했던 태극당은 이미 열시가 지나서 문을 닫아 못갔다.

  둘다 배가 너무 불러서 바로 지하철 안타고 충무로까지 걸어갈까나♪ 하면서 걸었는데, 걷다보니 길잃어서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걷다가 동대문 문화 역사공원(어색해라ㅋㅋㅋㅋㅋㅋㅋ)까지 왔다. 걷는 도중 여행갔던 이야기도 떠올리고 재미있었다. 수다가 최고ㅋㅋㅋㅋㅋ
새벽이라 센치해졌을 뿐이고
이유없이 짜증이 났고
그래서 뭐 없나 찾아 헤매다가

  은자가 가자고 해서... 설날 당일에 하는 배구를 보고 왔다. '정규리그 제4라운드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중립경기' 란다.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 경기였다. 배구 룰도 하나도 모르고 갔고, 은자가 좋아하는 팀이 현대라는 거, 현대 선수 중 세 명 이름만 알고 보러 갔다. 사실 뭐 보면 재미있어 지겠지... 하고 갔는데








너 무 재 밌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ㅋㅋㅋㅋㅋㅋ 첨엔 난 좋아하는 팀 없으니 두 팀 다 즐기면서 봐야지 했는데 친구가 응원하는 팀이 현대기도 하고 해서, 현대 쪽에 더 정신이 쏠렸다. 이선규 짱ㅜ.ㅜ 박철우 기엽고... 애.. 앤더슨 넌 꽃이니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봤는데, 나중엔 경기에 더 집중이 되더라. 어느새 열띠게 응원하고 있었다. 

  현대의 김호철 감독님이 아주 혈기가 넘치셔서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예비선수들 서있는걸 닭장이라고 부르던데 그것도 넘 웃겼고... 점수차가 막 1점씩 나다가 따라붙고 제끼고 이래서 되게 흥미진진했음. 룰 조금 듣고나서 봤는데 룰땜에 못보겠어ㅜ.ㅜ 이 소린 안나왔다. 흥미진진ㅋㅋㅋㅋㅋㅋ 막 소리질렀다. 상대팀이라서 분한 안젤코는 너무나 경기를 잘해서 기가 막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했당...

  경기는 아쉽게도 현대의 패배. 2세트 2세트 해서 5세트 갔으면 재밌었을텐데, 4세트로 마무리됐다. 오늘 현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던 듯.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난 정말 재밌게 봤다 ㅋㅋㅋㅋ 아무튼 오늘의 사진이나 풀어 볼까.






은자 덕분에 앉은 프리미엄석. 거기서 지급해 주는 다과. 맛있게 잘 먹음.

방신봉 선수.
지금은 코트 매니저라고 하신다. 난 잘 몰랐고 물론 은자가 설명해줌.

워밍업 하는 선수들. 다들 참 다양하게 하던데 ㅋㅋㅋㅋ

앤더슨 선수.
앤더슨의 뒷모습은 참 아름다웠던 것입니다...





경기 끝난 후 선수사진들은 현대 선수들은 너무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안 찍었다.
하긴 라이벌 팀에게 졌는데 기분이 좋을 리 없지만...ㅜㅜ 애.. 앤더슨..!

해서 삼성쪽에 가서 사진을 잘 찍었다. 박쥐가튼 여자.
머임마 어쩌라고





안젤코 선수.
안젤코선수의 후광... 상대팀이어서 그렇지 진짜 너무 잘하더라.

잘생겼다. 크로아티아 인이란다.
앤더슨은 얼굴에 미 쿡 써있는데 이분은 동 유 럽 써있다.

신선호 선수
아쉽게도 오늘 경기에선 안 뛰셨다. 삼성에서 유일하게 아는 선수였는데 ㅋㅋㅋ

딸을 안은 신선호 선수.
환하게도 웃으십니다 ㅋㅋ

고희진 선수.
듬직하신듯...

이형두 선수.
은자 말로는 교통사고 때문에 많이 고생했던 선수 이시란다. 뭔가 다시 보임...






담에도 배구 또 보러가고싶당 ㅎㅎ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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