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베이스는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느낌. 그래서 그런가 현실적인 면을 가미해도 아 그런가 싶은 느낌이 있긴 했다. 밝은 이야기라 그런가 보는 데는 무리 없고, 약간 손발이 오그라들긴 해도 로맨틱 코미디로 보면 좋았다. 주변 사람들이 베아트리스와 베네딕을 서로 착각하게 만드는 건 좀 참견이 지나치다고 느꼈지만 뭐 드라마니까. 그나마 둘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애정이 남아있는 상태니 망정이지... 히어로와 클로드는 너무 빨리 사랑에 빠져서 그게 좀 헷갈렸음. 이건 뭐 데이트 신청하더니 금방 결혼잡네... 히어로 성격이 밝고 착한 아가씨인 건 알겠는데 난 마음에 들진 않았다. 클로드가 오해한 게 히어로 탓이란 건 아닌데, 돈같은 싸이코패스는 일찌감치 떼놨어야죠. 알아보는게 쉽진 않겠지만. 클로드는 멍청이. 오해했더라도 결혼식 장에서 그렇게 깨버리는 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상대에게 잘못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1퍼센트도 하지 않았단 말이냐... 히어로는 나중에라도 클로드 받아주진 마세요. 돈은 감옥 보내고 싶은 지경^^ 착각은 적절히.
그냥 밝고 명랑한데 좀 얼기설기 고전 베이스에 맡겨버리고 쉽게 간 부분이 있는 듯 해서 아까웠음. 그냥 밝고 유쾌하긴 하다. 보는 데 질려서 못보겠다 이런 느낌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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