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라는 스트록스 카페는 안만들고
뭐 내가 만든거 아니니까ㅎㅎ

네이버 만도 디아오 카페 Long Before MANDO DIAO가 열렸습니다.
만도 디아오 알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염원이 담긴 카페...
영상이니 사진이니 그런 건 한국 넘버원인 퀸D님이 계시니까능^^
만도 디아오에 관심 있으시면 꼭 들려주세요

아무도 안오는 듯한 내 블로그에 갑자기 홍보질은 왜하냐면
보드 매니저라는 감투를 쓰고 암것도 안하기 때문에...ㅇㅇ 인생이 빌어먹기인듯
그래도 만도 디아오 사랑한다 비욘 존나 사랑해
1. 새벽에 천둥이 무섭게 치더라. 자고 있었으면 몰랐을텐데, 나는 네시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뒤치락거리는 데 천둥 번개가 쳐대니 원 잠이 와야지. 새벽에 지누랑 통화하면서 만도 앓이 했다가 깬 엄마한테 야단맞음. 조금 있으면 만도 디아오가 나한테 집사줘야 하는데 왜이러지시...

2.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뭐 확인할 게 있어서 컴퓨터 켰다가 기함. K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돼.... 내 하드 드라이브가 외장까지 총 3개인데, 그 중 하나인 K드라이브가 인식이 안되는 거다. 진짜로 기절할 뻔 했다. 아니 가면 간다 말을 하고 죽던가?! 달깍 거리는 소리 한 번 안내다가 갑자기 죽는건 대체 뭐란 말이니.... 다른건 다 필요 없고, 그 안에는 100기가가 넘는 락 공연 영상들이 있단 말이다...... 내 스트록스 레어영상... 내 만도 디아오... 내 인큐버스... 내 그 밖의 등등등... 케이블을 몇 번이나 꼈다 뺐다를 반복. 악몽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잤다. 어떻게 지금은 인식만 간신히 되어서 외장에 옮기고 있다. 와 나 진짜 전에 외장 날려먹은 이후 이런 기분 처음이었어...

3. 고로 당장 컴퓨터를 사야겠다. 그래도 엄마가 조금 보태줄 마음을 먹을 때까지는 쓰려고 했는데.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내 컴퓨터... 그래도 초등학교 입학은 시켜야지 했단 말이다.
윈도우 7 반응 보고 바꾸려고 했는데ㅜ.ㅜ.... 아 그냥 엄마 주고 내 걸 따로 사야할 듯. 아 진짜 아침부터 너무 놀라서...

4. 시험본다. 시험기간이지만 내가 낮에 공부를 안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낮엔 그냥 잘려고 했는데... 아랫집에선 공사하지 관리사무소에서는 싸움 나서 방송해대지, 깨버렸다. 자료 옮겨지면 다시 자야지. 이러니 감기가 나을 턱이 있나.

5. 나는 금주, 금연을 하고 있다. 내가 바른생활 어린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종교적 신념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된 거다. 술은 일단 알콜분해능력 떨어지거니와 맛이 없다. 칵테일 순한 것만 마시는 정도? 알콜 향이 싫다. 담배는 냄새도 싫고 흥미도 없고 돈도 없고. 며칠 전에 동생이 집에 왔을 때 둘이 나란히 감기에 걸려서 둘이서 약사러 간 일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동생이 담배를 샀다. 궁금해서 피우려던 거 뺏어서 한 번 빨아보기만 했다. 음... 글쎄... 독해서 울음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었고, 연기 뱉을 때 기침 한 번. 그냥 아무 느낌도 없었다. 이걸 왜 피우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치. 근데 없으면 초초해서 생각날 때가 있어. 그니까 피우지 마라." 라는 소리를 들었다. 응, 안 피워. 사실 난 한 번 입에 대기만 해도 중독되는 무시무시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시시해져 버렸다.

6. 요새 이상하게 그렉이랑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좀 가벼워 보였던 첫인상과는 달리 속알맹이가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터넷에서 만난데다 바다 저 건너 있는 사랍이랍시고 난 조금 가볍게 대했던 경향이 있는데, 그걸 고쳐먹어야겠다고 어제 처음으로 생각했다. 많은 펜팔 중에 긴 기간에 걸쳐 이야기를 할 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다. 친밀도나 소재의 한계는 언제나 존재한다. 사실 난 그렉과는 금방 대화하지 않게 되겠지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 오래 갈 거 같다고 생각했던 나의 다른 펜팔은 나를 시험하는 일을 벌여서 결국 영원히 차단해버렸다. 역시 사람 관계는 알 수가 없다.

7. 어쩌면 내년에 일본이나 독일을 갈 지도 모른다... 만도 디아오의 투어 일정에 달려있다. 일본 정도면 고려해 볼 만 한데, 아 독일은... 좀... 가고는 싶지만 돈이... 다류와 슥헤가 내 양 팔을 꽉 붙잡고 지옥길을 같이 가자고 하고 있다. 걷고있는 발은 내 발이라는 게 문제.

8. 짤은 어릴 때와 지금과 한 치 변함이 없는 구스타프 노렌. 간사한 웃음이 똑같아... 다만 지금은 190을 훌쩍 넘어버린 구스타프가 어릴 때는 음악만 듣는 괴짜 땅꼬마였다는 거 정도. 애들에게 복수하려고 음악을 더 열심히 했다니.. 찐따짓도 정도껏 해라...

'별일 없이 산다 >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9.12.13
-  (2) 2009.12.03
그냥 사진  (0) 2009.10.18
  (0) 2009.10.12
돌아옴 ㅎ.ㅎ  (2) 2009.08.14
Mando Diao, Dance With Somebody



Break your happy home,
learn to sing along to the music, to the music
Clap your hands and shake
on a summer's day to the music to the music

I'm falling in love with your favorite song
I'm gonna sing it all night long
I'm gonna dance with somebody
dance with somebody
dance dance dance

I'm falling in love with your favorite song
I'm gonna sing it all night long
I'm gonna dance with somebody
dance with somebody
dance dance dance
I'm gonna dance with somebody

When you're all alone
we become your home we're the music
we're the music
When your love's away
and you feel betrayed we're the music,
sweet music

I'm falling in love with your favorite song
I'm gonna sing it all night long
I'm gonna dance with somebody
dance with somebody
dance dance dance

I'm falling in love with your favorite song
I'm gonna sing it all night long
I'm gonna dance with somebody
dance with somebody
dance dance dance

-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있을 때였다. 어디로 가는 길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바깥 풍경이 예뻤던 걸 생각하면 아마도 스위스에서의 일이었을 것이다. 은자와 나는 기차에 질릴 만큼 질려 있었는데, 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을 때(은지가 잔다던가, 내가 잔다던가, 둘 다 지쳤다던가. 우리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건 싸웠다는 소리가 아니다. 은자와 나는 서로를 앞에 두고 잘만 잔다.) 나와 가장 잘 놀아줬던 건 1G 짜리 엠피쓰리 플레이어였다.

  왜 8G짜리 클릭스가 아니었는고 하면 충전이 원활하지 못할 것 같아 건전지를 넣는 엠피쓰리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스트록스 전집을 일단 우겨넣고 나머지는 대충 되는대로 음악을 골라 넣어 왔었다. 각 가수 당 기껏해야 하나 둘의 음악을 넣어왔을 뿐이었다. 그 중에는 만도 디아오의 신보 싱글도 끼어 있었다. 왜 내가 굳이 만도 디아오의 싱글을 넣어왔는지는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만도의 1, 2집만을 즐겨 들었고 좀 더 확실하게 고백하자면 그때까지 4집은 커녕 3집도 제대로 들어 본 적도 없었다. 1, 2집만이 극명하게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신보라곱시고 나왔던 5집이 내 취향일 거라고 기대한 것도 아니었는데... 아무튼 내가 넣어갔던 곡은 Sweet Ride와 Down In the Past, 그리고 이 곡인 Dance with Somebody였다.

  멍하니 현실같지 않게 예쁜 풍경을 보고 있을 때 이 곡이 틀어졌었다. 처음 듣는 노래네, 하면서 액정을 확인하니 만도 디아오의 곡이었다. 못들어 본 곡이라는 걸 알아서 신보라는 것도 알았다. 그렇구나 하면서 들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거다. 내가 좋아하는 만도 디아오의 노래 풍(그러니까 1, 2집 풍의)이 아니었는데도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한곡 반복을 해놓고 계속 들었었다. 가사도 쉬워서 나중에는 따라불렀었고.

  결국 마지막 행선지였던 영국에서 HMV 두 군데와 보더스까지 가서 씨디를 스무 장이 넘게 사는 기행을 벌였을 때, 당연히 얘네들의 앨범도 찾아 헤맸었는데 안타깝게도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유럽에서 굉장히 히트치고 있었는데... 다 팔렸었던 걸까. 싱글은 있었지만 그건 사지 않는 주의였으니... 사실 만도 디아오가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본국인 스웨덴과 독일이었는데, 독일에선 씨디 가게를 갈 생각을 못했었다. 애당초 만도 디아오가 거기서 인기 있는지도 몰랐으니 아쉬울 뿐이다. 한국 돌아와서 구할 수 있는 1집과 5집을 바로 사긴 했지만, 다른 앨범은 아마도 만도 디아오 디비디와 함께 아마존 구매대행을 할 것 같다(...) 내 인생...

  국내로 돌아오니 진짜 타이밍 좋게도 슥헤가 만도 디아오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나를 세뇌하기 시작. 브레인 워시 당하기 직전에도 나도 좋게 생각하던 밴드니까...라고 쉽게 생각했던 게 문제였을까. 내가 왜... 스웨덴어 발음 입문 따위를 쳐다보고 있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OTL 처음엔 껍데기가 너무 구스타프가 너무 좋았는데, 이젠 비욘의 노예... ㅎ... 얘네가 스트록스만큼이나 좋아서 울 뻔 했다. 더군다나 얘네는 스트록스보다 천배는 부지런하게 앨범을 낸다... 앨범 사이 간격이 2년을 넘은 적이 없다. 물론 이런 식으로 무리하다가 4집을 쫄딱 말아드셨지만. (그래도 나는 4집도 좋아한다니)

  만도 노래 들을 때 곡마다 목소리가 다르단 생각은 했었는데, 구스타프와 비욘이 보컬을 반 반 나눠서 하더라. 때로 Long Before Rock and Roll처럼 번갈아가며 부르는 노래도 있다. 각자 보컬색과 어울리는 노래가 너무 달라서 누가 더 좋다 말하기 힘들다. 둘 다 항상 기타를 매고 있어서 누가 리드 기타인가 했었는데 정해진 건 원래 비욘이 리드 기타지만, 요새의 추이를 봐서는 비욘 보컬곡이 워낙에 떠버려서 구스타프가 리드기타가 되어버렸다. 베이스엔 동안이 지나친 씨제이, 드럼에는 드럼스틱을 쥐면 인격이 바뀌는 사뮤얼, 키보더로 중간 합류한 맷이 있다. 멤버들 모두 지나치게 잘났다만, 전곡 작사작곡하는 구스타프와 비욘에 의해 밴드가 이끌어진다.

  일단 그냥 이 정도. 더 쓸것도 많은데 그냥 멈출래... 어차피 더 포스팅 하겠지. 내가 노예라니.

왜 살아 있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너무 아프다 감기가 싫다

'별일 없이 산다 >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9.10.19
그냥 사진  (0) 2009.10.18
돌아옴 ㅎ.ㅎ  (2) 2009.08.14
나 유럽간다  (2) 2009.07.22
-  (2) 2009.07.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