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수요일. 스웨덴 가는 날. 도착 예정은 6시 25분 하지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스웨덴 가는 날. 회사 다니면서 내가 해외 갈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급하게 사고를 쳐버리고 말았다. 친구들이 만도 디아오 보러 스웨덴 간다고 했을 때도 ㅇㅇ호... 이랬는데 갑자기 급 가고 싶어져서-_-; 표를 막 알아보고 하루만에 표 사고 해서... 거의 열흘간 준비한 여행. 말이 열흘이지 막상 준비한 시간은 4, 5일 정도?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굳이 고른 건 아니고 그 때 남아있는 표가 이거 밖에 없었다. 표를 구하고 항공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야 했는데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물먹을 줄은 이 때는 몰랐다. 한 마디로 예정은 오후 6시 25분 스톡홀름 도착이었지만, 실제로 이 날 나는.... 아 눈물이 앞을 가려.

  어쨌든 당일. 한국에서는 비가 왔다. 비행기 못뜨는거 아냐 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공항 가니 비도 좀 멎었고, 항공기들도 잘 뜨는 듯 해서 안심했다. 아에로 플로트 쪽으로 가서 표를 발급받았는데,


  나는 모스크바 경유라서 표를 두 개 받아야 하는데 하나만 주는 거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이랑 코드쉐어 하는 비행기라 나머지는 그 쪽 가서 발급받아야 한다고. 여기서부터 좀 불안하긴 했어...-_- 내 보딩 시간이 한시간 밖에 되지 않아서 좀 불안했는데... 어쨌든 아 네 그러고 표 받고 짐 부치고 다 함.


  그리고 나서 공항에서 대기 하는데... 난 보딩 시간이 한시간 밖에 안되는데 왜 비행기가 딜레이 되고 난리... 30분이나 딜레이. 불안감이 증폭하는 가운데 비행기를 탐...

삼계탕 고기 같은 저 고기는 생각보다 맛있음. 회는 패스. 브라우니 매우 달음.

만두 느끼...하지만 서너개는 먹음. 햄은 맛이 없어서 야채만 쏙쏙.

  비행 시간은 모스크바까지 8시간이 약간 넘는 정도. 모스크바에서 스톡홀름 까지는 딱 두시간이다. 모스크바까지 가는 동안 기내식을 두 번 먹음. 점심이랑 점심...인가..? 첫번째 기내식은 선택권이 없었고 두 번째껀 만두랑 햄버그 중에 선택할 수 있었음. 약간 느끼했다... 맛은 뭐 그냥저냥한 기내식 맛. 첫번째 기내식에서의 회는 먹지 못했다. 붉은 살 생선회 싫어해...

  아에로 플로트 비행기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작년에 탔던 케세이 퍼시픽은 자는데 너무 불편한 의자였는데 여기 의자는 상대적으로 편했다. 비행기가 신식인 건 좋았는데 8시간을 버틸 수 있는 컨텐츠는 케세이 퍼시픽 쪽이 월등하게 좋았다. 우리나라 TV컨텐츠도 있었고, 우리나라 영화도 꽤 있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 영화 하나 뿐이고... 영화 갯수도 훨씬 적었음. 컨텐츠를 채우는 게 앞으로 도움이 될 듯...

퐁퐁 걸을 수 있을 거 같은 구름

  그렇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했을 땐 원래 도착 시간보다 10분 정도 지연된 시간이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환승할 수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와 미친 사람들 내리는 시간도 길었고, 내리고 보니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어서 도저히 앞으로 빠지질 않는 거라. 트랜스퍼 트랜짓 분리해서 내보내는 것도 안하고 한참을 안하고 줄은 줄대로 길고; 게다가 직원은 두 명 뿐.

   사람들 줄이 진짜 길었는데 염치불구하고 막 앞에가서... 그때가 5시 55분 이었다. 내가 비행기 타야 할 시간은 20분이었음... 직원한테 나 늦었다 나 비행기 타야한다고 하니까 하는 말은 무조건 wait here뿐이었다. 내가 다섯번인가를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은 그것 뿐... 막 전화 어딘가로 하고 길게길게 답변 듣더니만 왜 나한테 하는 말은 단 두마디냐고-_- 그것도 계속 두들겨대야지 그 말을 해줬다.

  그렇게 시간이 가서 일단 비행기는 놓쳤고 나는 너무 패닉이고-_- 내 짐이며 숙소며 어쩌나 이러고 거의 울거 같이 됐는데... 주변에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이 날 막 챙겨주심.. 내가 한국의 정을 이런데서 느끼다니ㅡㅡ 빵이랑 물도 주시고.. 나 거진줄 알았다. 근데 감사했음 진짜로... 은자한테 문자 보내서 막 물어보기도 하고 진짜.. 패닉이었는데... 나중엔 그나마 여유를 찾아서 한국 분들이랑 이야기 하고.. 터키 가시는 어떤 학생이신 군인ㅋㅋㅋ분 만나서 이야기 하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그랬음.

  한참 기다리고 나니까 한시간 쯤 지나고 나서야 설명을 해주더라. 너는 이미 비행기를 놓쳤고, 그렇기 때문에 아에로 플로트 쪽에서 호텔방을 마련해 주겠다. 내일 아침 일찍 스톡홀름 행 비행기가 있으니 그걸 타고 가면 된다... 야이... 호텔이고 나발이고 날 스톡홀름으로 보내줘 이것들아...ㅜㅜ

  게다가 난 무비자 입국이라고; 내 주변 한국인 관광객 분들도 그랬지만... 무비자 입국은 도망갈까봐-_- 감시원이 붙는다. 호텔까지 가는 것도 그쪽에서 버스 해줘서 감시원 붙어서 타고, 호텔에서도 방문 앞에 감시카메라 있고 복도에 감시원 있고 호텔 방 안에서 나오질 못함. 일처리도 진짜 어지간히 느려서 호텔에 갔을 때가 8시 다되서였고, 호텔에서도 한참 수속이 걸려서 내가 호텔 방에 들어갔을 때의 시간은 9시 반이 넘어서였다. 이게 무슨 개고생이여...

한국 분들이 챙겨주셨던 빵이랑 음료수.

호텔 방 풍경. 트윈 베드가 두개나 있다... 편하긴 한데.. 맘이 안편하고 난 여분 옷도 칫솔도 없어...

호텔방에서 내려다 본 1층 풍경. 난 나갈 수도 없다...

10시 반에 저녁 식사라고 나온 거. 저 튀김 안엔 이상한 닭고기가. 샐러드는 해산물 샐러드인데 한 입 먹고 안 먹음.
식욕도 없는데 맛도 더럽게 없어서 거의 안먹었다.

  아에로 플로트에서 돈 내준 거였지만 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어서 진짜 녹초가 되어 있었다. 방이 공짜고 뭐고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나쁜놈들아 나를 스톡홀름으로 보내달라고ㅡㅜ 그런데 나같은 사람이 나만 잇는게 아니라 다른 외국인도 둘이나 있고, 심지어 독일 커플은 방도 못받고... 어떤 한국 남자분도 숙소 방 없다고 방을 안줘서 공항에서 밤을 새야했다... 나는 그나마 운이 좋은거였음...

  방에 혼자 있고 아무리 편하다 한들 쉽게 잠이 오지 않았고, 계속 한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 하면서 잤다. 마음껏 씻을 수 있다는 것만이 위안... 그나마도 갈아입을 옷은 없었지만-_- 여행 다니면서 씻는게 나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날씨랑 씻는거. 샴푸랑 그런건 다 있었는데 칫솔이랑 치약은 호텔방에 없었다. 칫솔은 가지고 있었는데 치약은 다른데 놔둬서... 식사때 나온 소금으로 이빨을 닦음. 비참 뿐이야...

7월 1일 목요일. 모스크바에서 스톡홀름으로.

아침에 찍은 1층 풍경. 손님들이 저 부페에서 밥먹더라... 일단 맘대로 나갈 수 있다는 게 부러웠음.
무비자 입국한 한국 사람들은 그냥 이상한 홀로 데려가서 간단한 빵 식사 제공.

아침에 찍은 1층 풍경. 손님들이 저 부페에서 밥먹더라... 일단 맘대로 나갈 수 있다는 게 부러웠음.
무비자 입국한 한국 사람들은 그냥 이상한 홀로 데려가서 간단한 빵 식사 제공.

  아침에도 일찍 깼다. 네시 반 쯤....? 또 일어나자 마자 씻고... 준비하고 있으니 감시원들이 식사하라고 부름. 6시 반에 식사를 하고, 7시에 다시 작은 봉고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송되었다. 이 때 아침에 어떤 한국 남자분 만났는데 그분이랑 진짜 서러움의 공감을 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분도 보딩 한시간이었는데 나와 똑같이 웨이트 히어만 들었다고 미친 직원들이라고ㅋㅋㅋㅋㅋㅋ 아놔 진짜 둘이서 러시아 저주를 한바가지 함ㅋㅋㅋㅋㅋㅋ 웃긴게 같은 상황인 사람을 만나니까 그나마 서로의 불행을 털어놓고 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

비행기 확인. 내가 타는 건 SU219.

아침이라 한적했던 게이트 입구.

표... 흑흑 내가 널 받으려 하루를 기다려야 했다니.
원래 나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이용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표가 바뀌어서 다시 아에로 플로트 이용.
작은 비행기라 뭐... 시설이 엄청 좋진 않고 그럭저럭 했다.

아침 기내식. 이미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상태라 끼적끼적 먹다 말음.

  모스크바에서 아침 8시 50분 비행기 타고 아침 8시 50분에 스웨덴 도착했다. 시차가 두 시간이라서 두 시간 비행하니 쎔쎔ㅋㅋㅋ 왠지 시간 절약한 기분이네요.

  입국 심사하는데 좀 웃겼다. 숙소 예약한 바우처랑 입국날짜가 다르니까 입국심사 직원이 "날짜가 다른데...?" 내가 비행기 딜레이되서 고생함ㅜㅜ 이랬더니 동정의 시선을 보내줌. 그 다음 질문이 "근데 너 4일 머무르는데 나머지 날은 어디서 자?" 그래서 내가 보랭예에서 하는 페스티벌 간다고... 하니까 "거기 숙소는 어딘데?" 나의 답은 "없어... 나 거기서 안 잘거야" 그랬더니 ㅇ_ㅇ... 이런 눈으로 날 바라봄. 나도 알어 더이상 말하지마... 니가 뭘알아...

  짐 찾는 게 좀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비행기를 놓친 경우 짐이 먼저 출발하면 공항에서 맡아두거나 한다고. 나 같은 경우는 짐이 나와 같이 스탑되어서 같은 날 보내짐. 무사히 짐 옮겨지는 벨트에서 내 짐을 찾고 나니 그제야 안심이 됐다. 화장실 안에서 옷도 다 갈아입고 세수도 깔끔히 하고 그랬다. 사람이 없는 화상실이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함ㅋㅋㅋ 민폐를 끼친 건 아니라구요!

  스톡홀름 시내까지 갈 땐 버스를 타도 되고 알란다 익스프레스라고 기차를 타도 되는데, 알란다 익스프레스를 타면 20분이면 간다. 이미 이 때 내 상태는 돈보다 시간..! 이 상태였기에 미련없이 알란다 익스프레스를 탔다.

알란다 익스프레스 표. 240 크로나. 둘이 사면 더 싼 게 있는데 난 혼자니까...ㅋㅋㅋ
학생용도 있는데 그건 매표소 가서 끊어야 함. 나는 그냥 기계에서 생각없이 끊음...

알란다 익스프레스 타는 곳. 동굴같고 한적하고 그랬다...

알란다 익스프레스 내부. 그냥 지하철 같음ㅋㅋ

이런 시골길을 지나지나 스톡홀름 중앙역으로 갔습니다.

  알란다 익스프레스 타며 느꼈던 건 내게 기차 역방향의 저주가 걸려있다는 거. 아, 이쪽으로 왔으니 역방향은 이쪽이 아니겠지 하면서 탔는데 기차가 거꾸로 출발.... ㅎㅎ...

SL카드. 그냥 톡 찍으면됨ㅋㅋ 학생용은 보라색이었던 거 같다.

  스톡홀름 시티 도착해서는 Pressbyran 편의점 가서 SL카드를 샀다. 스톡홀름 내의 편의점은 Pressbyran과 세븐 일레븐이 대세. 스톡홀름 여행할 때에는 사람들이 교통편 무료+여러가지 관광할 곳 무료인 스톡홀름 카드를 많이 끊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고, 들어갈 곳이 별로 많지 않을 거라는 판단 하에 교통권만 된 SL카드를 삼. 1일 SL카드는 성인 100크로나. 19살이라고 할 걸.... 어차피 신분증 확인은 거의 안한다.

  내가 묵을 숙소는 Crafoord Place. 그냥 호스텔 월드 이런데서 평점 높은 데 아무데나 고름(...) 중앙역에서 버스로 세, 네 정거장 정도. 걸어도 무리 없는 거리인데 처음이라 잘 모르니까 그냥 버스를 탔다.


  이런 식의 버스 내부. 우리나라 버스보다 약간 더 크고, 중간엔 유모차를 놓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내리는 문은 가운데와 뒤쪽 문 하나. 버스에 따라서 내릴 때 버튼을 눌러줘야 문이 열리는 버스가 있다.

  버스를 탄 건 좋은데 역방향을 탔어(...) 후후.. 초행길 길치니까요... 아 지도는 스톡홀름 내에서도 구할 수 있긴 한데 나는 그냥 구글지도를 작게 뽑아서 이어붙여 가져감. 내가 길치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상세 지도가 필요했다. 여튼 역방향 타고 가다 세르겔 광장에서 내려서 그냥 걸어서 가기로 함. 그렇게 멀진 않았고 다 좋았는데 가는 길에 동양인은 나 뿐이었다. 사람들이 진짜 다 한번씩 쳐다봐서 기분이 묘했다. 특히 애들은 대놓고 쳐다보고... 그래 신기하니...
 
  숙소 와보니 이미 이틀째 숙박비는 결제완료된거라 환불이 안되고 눈물이 남ㅋㅋㅋㅋ 직원이 왜 연락안해줬니 그러는데, 내가 딜레이되서 공항에 갇혀있었어... 했더니만 그냥 날 동정하는데 그렇다고 돈주는건 없었다. 동정할 거면 돈을 주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린넨 빌리는 데는 또 돈이 따로 들고, 아무튼 숙소는 이런 식이었다. 깔끔하고 조용한 숙소였다. 내가 숙소 다니면서 이렇게 깨끗한 호스텔은 독일 이후로 처음. 가구나 베개 이런 건 당연하다는 듯이 이케아ㅋㅋㅋㅋㅋ 4인 룸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 내 방엔 나밖에 없었다; 밤에 여성 여행자 한 분이 오시긴 했는데 나 잘때 오고 해서 아침에만 잠깐 인사함.

숙소쪽에서 본 시내. 숙소가 약간 고지대였음.

생각보다는 밋밋했던 길. 심심했다 건물들이.

  숙소와서 짐 풀고 정리하고 그러니 열두시 쯤이었다. 몸이 약간 피곤하긴 했는데 악으로 일정을 다 소화하기로 마음먹음. 먼저 시청사 쪽으로 이동.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스톡홀름은 버스가 진짜 잘 되어 있어서 정류장에 붙은 버스 시간표대로 버스가 딱딱 온다. 그리고 상세하게 다니려면 버스 쪽이 월등하게 편함. 노선도 같은 것도 잘 붙어있긴 한데, 인터넷에서도 SL홈페이지에 가면 다 확인할 수 있음. 자기가 출발지랑 목적지 입력하면 시간이랑 날짜 맞춰서 노선도 알려준다. 한국에서 미리 다 알아감.

정류장에 이런 식으로 버스 시간표가 다 붙어있다. 그리고 정말 저대로 온다.

이건 정류장에 따라 다른데 이런 식으로 버스가 몇 분 후에 온다고 알려주는 표지판도 있긴 함.

어디서 3번을 타야 하나 날 헷갈리게 만들었던 Tegelbacken 정류장.

  숙소 근처 정류장인 Tegnergatan역에서 에서 53번 버스를 타고 Tegelbacken에서 내렸고, 다시 3번 버스로 환승해서 한 정거장 걸려서 Stadshuset에서 내리면 시청사. 내리면 바로 앞이 시청사 건물이다. 시청사는 내부를 보려면 투어신청을 해야만 할 수 있는데 거의 매 시간마다 투어가 있다. 나는 1시 투어를 신청했는데, 기한 지난 국제학생증을 내밀었는데도(...) 학생 요금으로 관광할 수 있었음. 60크로나. 신청해 놓고 남는 시간에 시청사 외부 관광을 조금 했다.

으으 탑이 너무 높아...


시청사 투어 가격.

  시청사는 외부는 심심하고 내부를 봐야지 재미있었다. 영어 가이드 들었는데 어렵지 않은 영어라서 알아먹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노벨상 만찬 회장으로 이용되는 블루홀이랑,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무도회장, 황금의 방, 바이킹 양식의 목조천장이 있는 회의장, 프레스크화로 장식 된 왕자의 갤러리를 구경. 투어 시간은 45분 정도.

  블루 홀 들어갔을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화려해지는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블루 홀이 왜 블루 홀인가 했더니 처음에 블루로 장식할 예정이었어서서ㅋㅋㅋㅋ 그런데 하늘을 보이게 하고, 그런 식으로 바뀌면서 블루 자체는 벽에 있는 약간의 장식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탑의 위치도 예정했던 것보다 높아졌는데... 그건 그때 덴마크에 무슨 탑이 생겼는데 예정된 탑보다 높아서ㅋㅋㅋㅋㅋ 덴마크 탑보다 1미터 올렸다고. 그리고 천장은 원래 다 유리로 하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기둥을 세워야 해서.. 그건 포기하고 약간 드러내는 쪽으로 바꿨다고 한다.

블루홀에서 블루가 남은 곳이라곤 왼쪽에 있는 하얀 기둥쪽에 있는 블루 선...


그냥 이동 중. 별로 신기한 것은 없었다.


  블루 홀을 보고 기억이 잘 안나는(..) 작았던 방을 지나 회의장으로 갔다. 실제로 지금도 쓰이는 회의장인데 천장 장식이 목조로 이뤄져 있고 약간 특이했다. 여기서 설명 많이 들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고... 인상적인 건 사람들 시간에 맞춰서 회의한다고. 풀타임 정치인이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어서 밤 시간 쯤에 회의를 한다고 했다.

사실 특이한 건 이보다는 천장.


  회의장을 보고는 탑 아래 쪽으로 가서 약간 설명 들었음. 별 건 아니고 이 탑이 왜 덴마크의 탑보다 높은지...ㅋㅋㅋ

탑 천장. 높음. 매우 높음.

옆쪽에 있던 장식물... 의미 있었는데 물론 까먹음.


   탑 설명 듣고나서는 사진을 찍을 때 플래쉬를 터트리지 말아달라는 왕자의 갤러리로 이동. 무슨 왕자였더라.. 아무튼 이 나라 왕자가 만든 갤러리인데, 왕자면서 아티스트였다고. 이방에 있는 커다란 프레스크 화를 왕자 혼자서 2년인가... 3년인가 걸쳐서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칭찬했지만 왕자 자신은 그 칭찬이 자기가 진짜 훌륭한 예술가라서 칭찬해주는 건지, 아니면 왕자라서 칭찬해주는 건지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3년에 걸쳐서 또다시 작업해서 완성한 게 이 방이라고. 대단하다 이걸 혼자 하고 있게...

프레스크 화. 가까이서 보면 되게 섬세함ㅋㅋㅋ 단순한 그림이긴 하지만...


  그리고 나서 또 이것저것 보면서 이동. 시청사 꾸미는데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했는데 여자 예술가는 한 명 뿐이라고 한다. 커튼 짜는 사람이었는데... 회의장 커튼도 그 여자가 짰고, 뭐 무슨 커튼도... 그랬다나 뭐라나.

이거 무슨 도큐멘트 함이라고 했나...? 서류함인가 그랬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노벨상 시상식때 무도회장으로 쓰이는 황금의 방. 벽에 네모네모난 반짝이는 돌들이 붙어서 그림을 만들어 내는데 진짜 황금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특수처리 되어서ㅋㅋㅋㅋ 떼서 황금을 건지긴 어려울 거라고 가이드가 그랬다.

무도회장이라고 넓음.

화려하다.. 진짜 금이니까.

솔직히 이 벽화는 나도 좀 징그러웠다.

  저 벽화를 그린 예술가가 진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저 벽화에 그려진 게 무슨 여왕인데(...) 머리를 메두사처럼 그려놓지를 않나, 여왕인데 여성스럽지 않게 해놨다고 욕먹었다고. 예술가의 변은 이 여왕이라는 사람이 동과 서를 화하게 하는 강한 존재였기 때문에 강한 모습을 강조한 거라고 그랬다. 왼쪽 아래에 있는 부분은 서양의 모습, 오른쪽 아래의 모습은 동양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뭐 썩... 아 그리고 여왕의 무릎에 있는건 스톡홀름이랬나 아무튼 스웨덴의 모습. 보호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듯 싶었다.

  황금 방 설명 들으면서 웃겼던 게 이 예술가가 일을 느릿느릿하다가 급하게 하느라고ㅋㅋㅋㅋ 벽화 실수를 꽤 했다고 한다. 모자 씌워야하는 인물에 안씌운다던가 뭐 그런거... 그래 급하게 하면 안된다니까.

  이렇게 시청사 관광을 끝냄ㅋㅋㅋ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투어였다. 나올때 기념품 상점에서 기념품을 약간 샀다. 물가 때문에 비쌈... 근데 기념품은 여기 거가 제일 나았다. 나중에 감라스탄 가서 본 기념품들은 너무 허접해서 여기서 더 안산 걸 후회했다. 바사호 박물관 기념품들도 별로였고.

  끝나고 나서는 배가 고파서 세르겔 광장 구경도 하고 밥도 먹기로 했다. Bolinders plan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69번 탑승. Sergels torg 하차했다. 두정거장 걸림.

세르겔 광장 전경.

주변엔 다 쇼핑가다.

저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거리와 쇼핑가는 진짜 명동 같은 느낌이었다.

  밥먹으러 간 거긴 한데 내가 찾아왔던 식당은 다 감라스탄 쪽이기도 하고, 그나마 위 쪽에 찾아왔던 식당들을 찾아 헤맸으나 한곳은 없어지고ㅜㅜ 한 곳은 너무 백화점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라 소란스러워서 그냥 나왔다. 길거리 헤매면서 적당한 식당을 찾기로 함. 타이 식당 이런거 되게 많았는데 그런 덴 가고 싶지 않았다. 스웨덴 와서 타이 음식 먹기 싫어...

오드리 햅번이 일했다던 PUB근처에 재래시장이 스더라. 꽃도 있고 가방, 식품.. 여러 종류가 있었음.

영화관이었는데ㅋㅋㅋㅋ 으익 거대 슈렉! 깜짝 놀라서 찍음.

  헤매다가 그냥 아이리쉬 식당을 들어감. 타이 식당 피해서 들어간 게 아이리쉬 식당이라니... 하지만 적당한 식당이 안보였어ㅜㅜ... 더블린 이라는 이름의 식당+펍이었는데 그냥 혼자 앉아서 먹음... 치킨 샐러드. 맛은 평범. 스프라이트까지 포함해서 189크로나.


이게 무슨 건물이더라.

여기가 메탈의 나라... 라고 느낀 게 길에 이런 메탈 관련 물품 샵들이 되게 많았다.
길에 완전 고딕 스타일로 차려입은 애들도 엄청 많았고... 우리나라라면 좀 신기하게 볼 텐데.

  잠을 설친 것도 있고 피곤해서 바사 뮤지엄을 갈까 말까 했는데 결국 가긴 갔다. 세르겔 광장에서 47번 버스를 타고 Nordiska museet/Vasamuseet에서 하차하면 된다.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 예뻤다. 물의 도시 스톡홀름인지라 페리 같은것도 보였고, 중간 중간 마음에 드는 건물들도 몇 개 보였음.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노르디스카.. 북방민족 박물관이 보인다. 건물이 예쁨.

그 옆쪽으로 가면 바사 뮤지엄 가는 길이 나온다. 바로 나오진 않고 들어가서 약간 걸어야 한다.

바사 뮤지엄 바로 옆도 바다인지라 이런 보트들 많이보임ㅋㅋㅋ

  바사 뮤지엄에서도 기한 지난 국제 학생증을 잘 써먹어서(...) 80크로나를 내고 들어갔다. 일반 어른은 110크로나. 사실 큰 배가 있대서 간건데... 오 진짜 들어가자마자 큰 배가 있다....

장난 아니게 큼.

  거의 이 배 하나만을 위한 박물관에 가까워서... 이 배가 거의 4층 높이? 정도로 크고... 그 외 배에 관한 것들, 이 배에서 발견된 해골에 관한 이야기.. 복원 이야기 이런것들로 채워진 박물관이었다. 나는 큰 배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들었다. 안에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사진 쫌 찍고ㅋㅋㅋ 앉아있다가 예쁜 아기 발견해서 가져갔던 한복 입은 테디베어 인형 줬더니 애기가 막 부끄러워했다. 귀여워... 애기가 짱...

  바사 뮤지엄 내의 기념품 파는 데는 별 거 없어서 실망. 그냥 그랬고... 뭐 여유롭게 구경하다가 나옴.


  바사 뮤지엄을 다 보고 이젠 감라스탄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기로. 시간이 늦어서 왕궁 관람을 못하게 된 게 아쉬웠지만 그냥 저냥... 감라스탄은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느낌으로, 여러 잡화점이 모여있고 음식점, 그런 것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길 구경 하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세르겔 광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면 감라스탄.

  길 구경은 좋았는데 다만 기념품 가게들이 너무 후져서 고르는데 애먹었다. 비싸기도 비싸서... 사실 난 환전해 간 돈은 아끼지 않는 편이고 첫날 러시아에 갇혀있느라 돈을 못써서 모자라진 않았는데, 예쁜게 없어. 유리 공예품은 사가면 깨질 거 같기도 하고... 뭐 어떻게 기념품을 사긴 삼. 시청사에선 기념품 사는데 240크로나 썼고 여기선 234크로나. 둘다 텍스프리 되기 때문에 표 받아서 공항에서 신청하면 되었다.

좁은 길도 있고 큰 길도 있고...



  길 가는데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먹길래 나도 갈증나서 사먹었다. 39 크로나. 먹긴 먹었는데... 난 이탈리아의 젤라또 같은 걸 기대했건만 여기 건 쫀득쫀득하고 당도가 몹시 높은 아이스크림이었다. 베스킨보다 더달아; 결국 더 갈증이 나서 쿱 가서 에비앙을 사먹었다. 다른 물 사고 싶었는데 대체 뭐가 스파클인지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맛없는 에비앙을 삼. 15크로나. 물 병 값 1크로나 포함이다.

스톡홀름 물도 별 수 없이 더럽고나.

큰 길 두고 이쪽으로 가면 법원 쪽.

반대 쪽이 왕궁이다.


  왕궁 지나서 또 감라스탄 골목으로 내려오며 여러가질 보았다.

스벤스카... 뭐일까. 무슨 건물일까.

그냥 여유로워 보여서 찍은 풍경.

  이렇게 감라스탄 구경을 마무리... 감라스탄에서 생긴 일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이라면.... 나 헌팅당함ㅋㅋㅋㅋㅋㅋㅋ기념품 가게 주인한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중동인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깨서 내 인생 헌팅 3번 중에 3번이 다 중동인인 것인지? 스웨덴에서도 중동인인것인지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공예 기념품 보는데 맘에 안들어서 나가려는데... 가게 주인이 잠깐만 이야기 하자고 날 앉히고ㅋㅋㅋㅋ 이름이 뭐냐 내 이름은 뭐다... 어디서 왔냐, 학생이냐... 혹시 자기랑 커피 마시지 않겠냐고ㅋㅋㅋㅋㅋㅋ 내가 커피 싫어한다니까 그럼 밥먹자고 저녁 계획 있냐고ㅋㅋㅋㅋㅋㅋ 막판엔 껴안으려고 하길래 그냥 도망감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근데 이것도 혼자라고 약간 무섭더라ㅋㅋㅋㅋㅋ

  감라스탄에서 원래 밥먹으려고 했는데 점심을 늦게 먹고 밥먹을 힘이 없어서 그냥 패스. 숙소로 일곱시 쯤 돌아온 듯... 방에 들어와서 있으려니 내가 5번 방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똑똑 두드림. 문 여니까 헐벗은 남자애가ㅋㅋㅋㅋㅋ 이닦으면서 너 저녁 계획이 뭐냐고ㅋㅋㅋㅋㅋㅋ 없다니까 막 놀라면서 자기네랑 놀러 나가자고 함. 피곤해서 안가려다가 그래 그럼 가자 했더니 50분에 보자고 함. 내가 알았다고 그때 봐^^ 이래놓고... 잤다.... 미안... 내가 너무 피곤해서... 잠든 새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지만 잊을게.

  이렇게 스톡홀름에서의 관광이 마무리 되었당ㅋㅋㅋ 막판의 헌팅이 내게는 제일 웃겼다...

7월 2일 금요일 아침. 스톡홀름 산책

  일찍 자서 그런가 일찍 깨서 숙소 주변부터 위쪽 쭉 돌았다. 한 시간 정도 산책한 듯. 원래 애들이 오기 전에 그 위쪽에 있는 레코드 점을 가려고 했었기 때문에 예행연습이나 할까 했는데.. 결국 그 위쪽 레코드 점은 안감. 대신 세르겔 광장 쪽에 있는 레코드 점을 애들 만나기 직전에 갔다.
 

첫날은 추웠는데 이 날은 또 기가 막히게 좋았던 날씨.



  지나다가 빵집 있길래 아침 사려고 들어갔다. 사실 별로 먹을 생각 없었는데 또 있으니까 먹고 싶더라. 밥먹던 사람들이 날 다 쳐다봄... 그래 여기서 아시아인은 신기 대상이니... 아 근데 사려는데ㅋㅋㅋㅋ 대체 속에 뭐가 든건지 모르겠엌ㅋㅋㅋㅋㅋ 다 스웨덴어.. 그래서 생각없이 달걀이 들어있던 걸 골랐는데 이게 에그 & 캐비어... 나 먹다가 비려서 처음에 버릴 뻔 했다. 근데 먹다 보니까 버터 짭쪼름한 맛이 나면서 맛있어지길래 결국 다 먹음ㅋㅋㅋ

  아침 먹고 산책 끝내고 체크아웃 하고 나왔다. 애들하고는 스톡홀름 중앙역 쪽 메트로 안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전에 레코드점을 들리려고ㅋㅋㅋㅋ 서둘러 체크아웃 해서 나옴. 레코드점 오픈 시간은 10시.

중앙역 건물

세르겔 광장에서 감라스탄 쪽으로 쭉 아래로 내려오면 있는 레코드 샵.

  레코드 샵에서 한국에서 못 구했던 하이브스 앨범사고.. 슈플 1집은 없어서 못사고ㅜㅜ 그 외에 몇가지 더 샀다. 앨범이 꽤 쌌다. 미드프라이스 행사도 많이 하고...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켄트 박스셋. 우리나라에선 십만원이 넘는데 여기선 199크로나일 뿐이야... 나는 팬은 아니라서 안사고 멘타 사다줌ㅋㅋㅋㅋ

충격의 켄트 박셋 199크로나! 삼만 이천원 정도. 나는 안사고 멘타를 위해 삼ㅋㅋㅋ

  이렇게 다 사고ㅋㅋㅋ 메트로에가서 애들을 기다리기로 함. 메트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마켓 들러서 요거트 샀다. 이거 덴마크 산인가 그렇던데 신기한게 물병은 물병값이 있는데 이건 없었음; 고민하다가 더 싼거 산건데ㅡㅡ 암튼 요게 14크로나.

맛남ㅋㅋ

메트로 풍경... 평범하네요.

  이렇게 저렇게 아침을 보내고 애들을 무사히 만나서ㅋㅋㅋ 그 애들 숙소에 짐을 맡겨놓고 보랭예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7월 2일 금요일 오후부터 7월 4일 일요일 새벽. 보랭예.


7월 4일 일요일. 공항과 기내 풍경

  보랭예에서 폐인의 모습으로 돌아옴. 스톡홀름 도착 시간이 7시 50분. 원웨이 티켓 사서 걔네 숙소로 갔다. 원웨이 티켓은 19살이라고 말하고ㅋㅋㅋㅋㅋ 사서 18크로나. 거기 가서 샤워하고 짐챙겨서 나왔다.

또 알란다 익스프레스 타고 공항갔고.. 공항가는 길에 샀던 초코우유. 이게 12크로나? 기억이 잘 안나네.

  알란다 공항에서는 좀 특이했던 게 항공사 위치가 없고; 거의 자동화 기계를 이용한다. 기계에 여권번호 넣으면 표가 띡리링!하고 나옴ㅋㅋㅋ 완전 짱편함! 그리고 짐 부치는 것만 그 창구 이용하면 된다.

자동화 기계.

아 이번 표는 보딩 패스 받을 필요 없이 한번에 나옴ㅜㅜ

  공항에선 남은 돈을 2크로나 남기고 다 씀. 만족했는데... 집에와서 20크로나 지폐 발견하고 울었음....
 
  여튼 또 모스크바까지 두시간 타고 이동했는데... 와 스칸디나비아항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1시 비행기니까 당연히 밥을 줄 줄 알고 먹을거 안샀는데 밥을 안줘ㅋㅋㅋㅋㅋ 기내식이 유료야.... 그래서 안사먹음... 왠지 화가나서ㅋㅋㅋㅋㅋㅋㅋ

  모스크바에서 보딩 기다리는 동안엔 배가 고파서 조그만 파이 하나랑 콜라 작은 페트병 사서 먹었다. 70루블. 환율을 몰라서 얼만지 모르니까 떨렸는데... 나중에 카드 고지서 보니까 2800원 정도 나왔더라. 괜히 걱정했네.

걍 오뜨같았음ㅋㅋㅋ

  다시 8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웃긴게 아에로 플로트 이번에도 딜레이됨; 딜레이 안되는 날이 있긴 한거니... 이번 여행으로 나의 아에로 플로트에 대한 불신은 매우 커졌다.


  먹었던 기내식. 저녁용, 아침용. 저녁용 밥은 더럽게 맛이 없었고... 빵이 매우 달아서 또 못먹음. 아침용은 오믈렛이었는데 그럭저럭 했는데 문제는 오른쪽 회와 연어구이.. 한입 먹고 또 토할뻔 함.

  이번 비행기는 심지어 시설이 좋지도 않고 여행 즐길 것도 없어서ㅡㅡ 내가 피곤에 쩔어서 기절하지  않았다면 매우 괴로운 여행이 될 뻔 했다. 여튼 시간은 자느라고 후딱 지나갔다.

  이렇게 짧은 여행기 마침! 음 스웨덴은 내 생각만큼 매력있는 나라는 아니었던 것 같다. 고생을 또 많이 해서 그런가... 하지만 머리 비우고 오는 데에는 좋은 여행이었다. 재미는 있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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