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학의 내 삶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운동 다니고 싶은데 여행까지 얼마 안남아서 끊지도 못했다. 곰이 되어간다...

2. 올해 초까지 유럽 여행은 내게 정말 간절한 것이었는데, 막상 여행가기 전 한달 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 날 휘몰아쳐 온다는 느낌이었고, 여행을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지쳤었다. 사실 이제와선 뭐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조차 모호해졌다. 그럭저럭. 여행 열흘 전임에도 준비한 것은 거의 없지만 스트레스만큼은 줄어들었다.

3. 프랑스-아탈리아-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독일-네덜란드-영국 으로 이어지는 3주 정도의 코스. 야간열차 이동이 꽤 많아서 상당히 지칠 것 같지만 사실 이 정도는 코스는 쉬운 여행에 속하겠지. 오히려 힘들어도 여행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과 터키 등지를 돌아보고 싶다. 그때는 굳이 여행사를 통해 자유여행을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깨달은 건데, 난 진짜 벼락치기 타입인데다가 계획 짜는 걸 귀찮아 하지만, 계획 없이 출발할 만큼의 배짱은 없다. 여행 계획 세우는 데 영국 가서 갈 라이브 클럽부터 찾아봤다니. 이것 부터가 이미 끝장이다. 어쨌든 공연은 별 땡기는 공연이 없으면 Black Bart 공연을 갈 듯? 일요일에 있을 일렉 공연도 가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늦다... 이건 좀 봐서. 내 체력이 된다 싶으면...

4. 이번학기 성적이 예상치 못하게 꽤 잘 나왔는데 올해는 신방과 과목들도 승리해서 다행이었다. 내 생에 두번째로 잘 나온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못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근 두 주가 넘도록 끙끙 앓았다. 장학금 수혜 명단이 올라올 시기가 되자 불안감은 더 급증해서 3등을 하는 꿈―고로 이미 다른 장학금을 받고 있기에 내게는 쓸모가 없는―을 꾸고 벌떡 일어났는데, 또 그 날 마침 장학금 수혜 명단이 올라 온기라. 덜덜덜 떨면서 클릭했고, 결론적으로는 동생에게 "이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고 싶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5. 요새 미드 'OZ'를 보고 있다. 1997년도 드라마지만 감옥 내에서의 생활을 다루고 있어서 그렇게 촌티나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잘 빠진 드라마가 있나 싶었다. HBO 드라마 답게 폭력이나 성애묘사에 자유롭고, 스토리가 탄탄해서 마음에 든다. 인권의 소외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범죄자들의 인권문제도 제법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고... 식스 핏 언더 만큼 보기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서 관둘 수가 없다. 주의점은 캐릭터에 정을 주면 안된다는 거. 정들라 치면 다 죽어버린다. 요새는 오라일리 형제가 가장 좋다.

6. 원래도 재커리 퀸토는 사일러 역할 때문에 좋아했지만, 스타 트렉 이후에는 회복 불능 수준이 되어버렸다. 재..쟄...! 낙타인데 잘생겼다니...

7. 요사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각한건데 결국 사람의 본질은 잘 안바뀌는 것 같다. 아 찌질해...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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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5 - Moonlight (2007)
The Kin,Together


All it takes is an honest mistake
Now I find you here
You've been here before
Tripped up over your shadow

Why did you run
Why did you run
When I’m right here?

It’s all gonna be the same
When you get there

Now that we see the signs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know it's time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It's late September, and all I remember is you dear
With the falling leaves I get back on my knees to surrender

Why did you run
Why did you run
When I’m right here?

It’s all gonna be the same
When you get there

Now that we see the signs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know it's time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see the signs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know it's time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This is the day we come to say
All of the pain has come and gone away
This is the one winged dove
Today we come together (x3)

Now that we see the signs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know it's time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see the signs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Now that we know it's time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

  미드 문라이트 삽입곡으로 나왔을 때 알게 된 노래. 꽤 단순한 구성인데도 불구하고 보컬 목소리나 노래가 좋아서 귀에 잘 들어왔다. 게다가 이 노래가 나올 때의 상황이 문라이트 설정과 굉장히 잘 어울려서, 바로 삽입곡을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듣고 있자면 내심 우울해지기도 하고 뭔가 따뜻한 어떤 것을 기대하게 하기도 하는 노래였다. can we walk this line together? 라는 물음이 호소력있어서 참 좋다. The Kin은 2인조로 이루어진 밴드던데, 마이 스페이스에서 몇 곡 들어본 것 뿐이지만 아직은 이 노래가 가장 좋은 것 같다. 
트레이라는 이름이 안어울린다고 생각했음.

허세부리는 중

회상장면인데 블러처리 되서 예쁘더라.

이런 인생으로 나오는 것이다.

잡혀가면서 비굴해짐ㅜ.ㅜ

  The Calling 해체 후 알렉스가 솔로 준비하는 건 알았는데, 이번에 새 앨범이 나온다더니 CSI NY에 게스트 출연했다. 저번에 몇회 특집이던가에 크리스 도트리 나왔을 때 만큼 재미있었다.

  마약중독으로 몇번 감옥에 들락달락한 길거리 음악가로 나온다. 뭐 그냥 단역 정도? 이번 솔로 음악이 배경에 조금 쓰였는데 뭐 아직까진 잘 모르겠고 그냥 알렉스 노래라는 것만 알았다. 아내가 CSI시리즈에 잠깐 나왔었다고 들었는데 그거 때문에 연줄이 있었던건가? 뭐 쨌든 오래간만에 반가운 얼굴이었다. 알렉스도 내가 처음 봤을 때보다 많이 늙었구나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이게 생겼다. 목소리도 좋고. 솔로 작업도 잘 됐으면 좋겠다.
  2시즌이 캔슬되서 1시즌만에 종료됐다고 들었고, 뱀파이어물이라서 재미있어 보였고... 해서 짧게 빨리 보자. 하면서 봤던 문라이트. 이런 시밤바ㅜ.. 이게 왜 1시즌 캔슬이야 죽을래... Favorite New TV Drama로 상도 탔던데... 아까워 죽겠다. 차라리 CW에라도 팔렸으면 좀 나았을텐데. 흑흑.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봤는데 16편으로 완결 된 1시즌은 제법 내 마음에 들었다. 뱀파이어 되서 나쁜 점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것 빼고는(...)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어, 죽은 사람 피도 먹어도 괜찮아... 제약이 뭐가 있니 뭐가. 나같아도 뱀파이어 하겠는걸?

타이틀 화면. 음산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줘서 좋았다.

문라이트라는 제목은 그닥 제목과 커다란 연관성이 있는 거 같진 않고, 그냥 밤에 돌아다니는 뱀파이어의 특성 상 지은 것 같음.

주인공 믹 세인트 존 (알렉스 오롤린)

처음엔 그닥 취향 아닌 얼굴이구나... 했는데, 목소리도 좋고 자꾸 볼수록 정감가게 생겼다. 직업은 사립 탐정. 성격이 정이 많고 다정하다. 뱀파이어 특유의 능력으로 사립탐정 일을 아주 잘 해간다. 전 아내에 의해 의도치 않게 뱀파이어가 었는데, 때문에 자기 존재를 혐오하고 인간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는다. 너무 자기회의에 빠진 타입이라 정신차려 이 사람아! 해주고 싶었음. 다정하고 고뇌에 찬 타입이지만, 인간일 땐 엄청 성인군자라거나 그런 타입은 아니어서 그게 또 재미있다. 은근히 그 때에는 철없고 대담하고 생각없는 사람 같은 면모가 있다. 지금은 나이 들어서 그런가. 나이는 85세쯤..?


뱀파이어가 되면 이렇게 변한다. 눈은 하얗고 이빨은 날카로와 지는 정도? 눈가가 기미낀거 같고.. 아프거나 그럴 때 빼곤 거의 자기조절이 가능해서 별로 약점도 아니다. 좀 아파보이는 거 같기도 함.

베스 터너 (소피아 마일즈)

어릴 때 코렐린에게 납치당했었고, 믹이 구해줬었던 여자. 버즈와이어 TV 기자. 믹이 현대까지 잘 지켜보면서 보호해왔는데 믹의 정체도 알게 되고, 러브라인으로 엮인다. 그동안의 남친 조쉬는..ㅜ.ㅜ 듣보잡이 되어버리는 슬픈 사태가... 가끔 좀 짜증나는 캐릭터였는데, 좀 우유부단하고 그런 게 보여서 싫었다. 조쉬 죽으니까 또 막 믹탓하고 있고, 믹이랑 조쉬 중에 선택도 못하다가 갈팡질팡하고. 양손에 쥔 떡 놓기 싫었던 듯...

조쉬 린지 (조단 벨피)

베스 남친. 지방검사였는데 사건에 휘말려 죽었다. 좋은 남자였는데 흑흑. 뱀파이어 남자친구가 끌리긴 하지만 이런 남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바람을 피우니.

모건/코렐린 (샤닌 소사몬)

코렐린을 아주 닮은 인간 여자 모건으로 나와서 믹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사실은 그녀가 맞았다. 잠시동안 인간이 될 수 있는 혼합물을 사용해 인간이 되었었던 모습. 집착하고 이런거 빼고는 굉장히 매력있는 여자였다. 자기 남자 낚을 줄도 알고ㅋㅋㅋ 사실 왜 믹이 베스에 눈팔려서 코렐린을 안보는지 이해가 안됐음.

코렐린일 때

코렐린이 되면 항상 화장이 진해지는데 옅은것도 진한것도 예쁨. 뭐 워낙에 배우가 예쁘니까... 난 확실히 이렇게 이목구비가 확실한 얼굴을 좋아한다.

조셉 코스탄 (제이슨 도링)

3, 400년 산 뱀파이어. 믹의 친구인데 사업가로 되게 부자고 잘나간다. 바람둥이에다가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주제에, 또 은근 가슴 안에 상처가 있어섴ㅋㅋ 귀여워 죽을뻔ㅋㅋㅋㅋ 냉정할 땐 엄청 냉정하고, 장난스러울땐 장난스럽고, 상처받을땐 상처받고. 음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귀염상인 주제에 몸이 좋아서 놀랐닼ㅋㅋㅋ

둘이 뱀프로 변해서 악당 물리칠 때 ㅋㅋㅋ 이건 기여워서...걍...

  설정이 너무 자유로웠다는 것 말고는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뱀파이어로서 저 정도 제약은 제약이라기에도 뭐하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루이스나 레스타가 햇빛은 아예 보지도 못하고, 살아있는 사람의 피만 먹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뭐가 그렇게 삶이 어려운데? 라는 느낌이랄까. 말뚝 박히거나 은총알에 마비된다는 것 정도? 하지만 보통 사람은 죽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들에서 오는 끈끈함이라던가, 매번 부여되는 사건들이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아무리 생각해도 캔슬된 거 아까워 죽겠어... 이제 막 새 지방검사에게 뱀파이어 명단이 가서 재미있어질 참이었는데. 슬프다.
1. 홍대 갔다가 프리마켓 돌면서 산 반지. 가운데 저 두개가 따로따로 돌아가는 반지다. 넘 이뻐. 거의 1년만에 악세사리 산 듯. 만족스럽다.

2. 블로그를 안하는건 귀찮아서도 있고, 영화를 안보고 있다는 것도 맞고. 일단 컴퓨터 키면 스트록스 포럼이나 돌고 있다.

3. 그래도 미드 시즌 드라마는 챙겨본다. CSI 시리즈 전부, 덱스터, 위주, 슈내, 빅뱅이론, 하우스. 최근 히어로즈가 추가되었다. 히어로즈 시즌 1은 되게 재미있게 봤다. 페트렐리 형제 마음에 든다. 피터 머리 넘기는거 너무웃겨ㅋㅋㅋㅋㅋ 주인공인데 똑똑하진 않다. 남자 캐릭터들이 다 은근 찌질해서 좋다. 사일러는 그냥... 불쌍하다. 악당인데 그다지 악당같지 않다. 시즌 2부터 막장이라던데 뭐 일단 두고 봅시다.

4. 사촌동생들 데리고 마포 도서관 갔었다. 그냥 간소한 도서관이더라. 밥먹고, 던킨갔다가 행사하는거 당첨되서 컵 받아왔다. 그다지 예쁘진 않다. 물컵으론 잘 쓸 것 같다.

5. 고양이 카페 갔었다. 난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뭔가 공간이 좁아서 조금 숨이 막혔다. 고양이들이 참 예뻤다. 하지만 이전처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잘 보살펴 줄 자신이 없다. 이전처럼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는 현실감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6. 바쁜듯 안바쁘다가도 바쁠 땐 너무 바쁘다. 발표준비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하지만 1학기 때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다. 시간표는 더 힘들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4학년 1학기까지는 꽉꽉 채워서 다녀야지. 주변엔 벌써 취업한 친구가 생겼다.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라. 난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없다.

7. 엊그제 고모가 결혼 생각 있냐고 물어보더라.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누구 소개시켜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무엇무엇 말하다가 갑자기 나이가 너무 많다며 고모 쪽에서 알아서 접었다. 예전에 고모가 7살 차이나는 남자랑 선 보려고 했더니 우리엄마가 말렸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소개시켜주면 언니한테 혼나니까 안되겠다ㅜ.ㅜ 이랬다. 음 고모 말이 맞다. 소개해줬다면 혼났을걸... 엄만 나이차 좀 나는 연상에 화를 내고, 연하는 절대적으로 싫어한다. 그에 비하면 난 아무 생각이 없다. 연상 연하 문제가 아니라... 아 결혼 자체가 좀 까마득하다. 무작정 결혼해야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샌 좀 회의적이 되어버렸다. 왜그럴까.

8. 그냥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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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O의 식스 핏 언더. 5개 시즌, 각 시즌 당 12편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의 드라마이다. 그거에 비해선 굉장히 오래 뒤에 시즌 피날레를 보았다. 그리고 되게 먹먹한 기분에 사로잡혀 조금 우울해 했다. 이건 새드 엔딩이 아닌데, 그렇다고 우리 정말 행복하게 살았어요. 라는 식의 해피 엔딩도 아니다. 어쩌면 그건 이 드라마가 우리의 삶 자체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인생이라는게 해피니 새드니 정해진게 아니니까.

  사실 식스 핏 언더는 딱히 보려고 했던건 아닌데, 덱스터의 마이클 C. 홀이 나온다는 소리에 혹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은 상당히 만족한다. 사람들이 월메이드 드라마, 월메이드 드라마 해서 얼마나 잘만들었나 했는데... 이야기 구조가 상당히 좋고 왔다갔다 하는 면도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개인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블랙코미디와 싸늘한 현실 사이를 줄타며 세밀하게 그려낸다. 또한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감정교류와 다툼, 화해, 얼버무림 등의 과정을 상당히 현실성있게 그려서 마음에 들었다.

  드라마 자체가 '장의사 집안'을 다루고 있으므로 매 화 어떤 이의 죽음을 다루게 된다. 물론 이것만으로 우울해지는 것은 아니고, 가족들 사이의 관계, 인물과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뒤얽혀 상당히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장의사였던 아버지인 나다니엘(리차드 젠킨스)가 죽은 후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로 드라마는 시작되는데, 이로 인해 시카고에 살던 장남 네이트(피터 크라우즈)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머니 루스(프란시스 콘로이), 아버지를 도와 장의사 일을 하고 있던 남동생 데이빗(마이클 C. 홀), 다소 철없는 여동생 클레어(로렌 앰브로스)... 온 가족이 모이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의 간격은 쉽게 메워지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그것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있고, 온 가족의 연애사도 꽉꽉 이어진다. 아, 피셔 앤 선즈에서 일하는 장의사인 페데리코(프레디 로드리게즈)의 이야기도 끼어있다.

  가족들의 삶이라야 뭐.. 이것저것 삶 자체에 대한 있을법한 고민이 많다. 직업에 관련해서도 그렇고, 주변의 삶도 그렇고 특히 연애에 관해서. 이놈의 가족들이 연애를 어찌나 쉼없이 하던지... 거기에 다 감정적으로 힘들고 끈적거리는 연애들만 가득 차 있어서 연애만 보는 것도 힘들더라. 연애의 현실을 다루는 건 웬만해선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가장 짜증났던 건 역시 네이트와 브랜다(레이첼 그리피스)사이의 끈질긴 연애 그리고 그 결말까지도... 그런데 이상하게도 리사(릴리 테일러)에게 동정심은 안들더라. 리사는 네이트 뿐 아니라 내게도 매력없는 여자였다. 네이트는 연애하는 꼬라지를 보면 가끔가다 정이 확확 떨어지는 구석이 있다. 오히려 클레어 쪽이 낫게 보이기도. 하지만 클레어 역시 만만치 않은 막장임은 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진짜 철없음의 정도가 심해서 보기 괴로울 정도였다. 

  루스 캐릭터는 나중 갈수록 기분이 나빴다. 자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시즌 쯤에 있는 그녀의 히스테리에 질린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면이 따뜻한 엄마였던 것은 확실했다.

  가족들 중에선 데이빗이 그나마 가장 좋았는데, 직업적으로도 나름대로 소신있는 면이 있었고 연애에 있어서도 보기 좋았어서. 게이 파트너인 키스(매튜 세인트 패트릭)와 갈라섰다가 합치면서의 과정들, 입양까지의 그 모든 과정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모습들이 보여서 좋았다. 연애 문제로는 다른 커플들에 비해 보기 매우 좋았음. 

  페데리코는 피셔 집안을 깔보는 모습이 있는, 은근 밉상인 장의사였는데 나중 갈수록 정이 들긴 들더라. 페데리코 부부는 잘나가다가 폭삭 깨졌던 게 재미있었다. 바네사(저스티나 마샤도)가 다시 받아주면서도 온전히 받아주지 않았던 그런 느낌까지도 잘 살렸었다.

  다른 애들은 뭐 잘 기억나는 애들 없고.. 빌리(제레미 시스토) 정도가 인상 깊었음. 정신병자인데 막 미워하기도 참 그런 캐릭터였다. 시즌 후반부 가서는 더욱 정들었고. 배우가 정신병자 역할 너무 잘하더라. 미묘하게 진짜 같았다ㅋㅋㅋ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식스 핏 언더는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있고 침울한 게 있는데 마지막 시즌 가서는 진짜 폭발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장면, 클레어가 뉴욕으로 떠나는 장면에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보여주는데 아 진짜 그게 너무 인상 깊었다. 다른 가족들이 죽는 모습들도 다소 충격적인데 키스가 그런 방법으로 죽을 줄 몰랐다. 그리고 데이빗이 양로원같은데서 젊은 키스를 보는 장면에서 울컥 눈물이 나오더라. 죽으면서 먼저 간 사람을 그런 식으로 보는 거가 마음을 자극했다. 루스 죽을 땐 조지가 그렇게 슬퍼할 수가 없더라. 나머진.. 클레어가 그 변호사랑 이어져서 좋았고, 데이빗 아들 중 한명 게이 된거에서 한참 웃었음. 남자 파트너랑 손잡고 가는거. 아마도 큰아들이 아닐까 싶다.

  여운이 깊다.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생각할 거리도 주었고, 여러 모로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다. 인물과 인물이 이어진 모든 구성 요소들, 우리 삶 속에서의 죽음. 죽은 뒤의 삶까지 모두 좋았다.

매우 좋았던 마지막 장면. 데이빗이 죽으면서 키스 보는 부분은 아직도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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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들이 돌아왔다. 아 미란다ㅜㅜ 신시아 닉슨 짱조아o-<-<
  캐리는 원래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여서 별로 관심 없고. 미란다 미란다ㅠㅠㅜ 샬롯이 잘 살고 있는가도 보고싶고, 사만다는 여전한가. 제로드는 어쨌는가 뭐 이런게 궁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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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C. 홀의 화보. 너무 매력적인 화보라 한눈에 반했다. 어디에 나온 건지 아직도 모르겠는데.. 아는 사람 좀 알려주세요. 화보 자체의 이미지가 너무 마음에 드는게, 마이클 C. 홀 주연의 덱스터가 자연스레 연상되고- 덱스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저 뒤의 천사 날개와 표시가 굉장히 아이러니해지니까. 정말 마음에 드는 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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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의 유골을 뿌려주러 온 르넷과 맥클러스키 부인.
그 앞에서 맥클러스키 부인이 친구를 추억하며 읊는 시.
맥클러스키 부인의 그 퉁명스러운 말투가 이렇게 잔잔하게 들릴 줄이야.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말아요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난 거기 없어요, 난 잠들지 않아요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나는 불어오는 천 갈래의 바람이에요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나는 눈 위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에요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나는 영글은 곡식 위의 햇살이에요
I am the gentle, gentle autumn rain
나는 온화하고, 온화한 가을 비에요

Do not stand my grave and weep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말아요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난 거기 없어요, 난 잠들지 않아요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 hush

당신이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깨어날 때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나는 원을 지으며 날아다니는 조용한 새들의
Of quiet birds in circling flight
돌연한 날아오름이에요
I am the soft, soft starlight, starlight at night
나는 부드럽고, 부드러운 별빛, 밤의 별빛이에요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말아요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난 거기 없어요, 난 잠들지 않아요...

-

디씨 위주갤에서 퍼온 내용

  이 시는 작자미상으로서, 원작자가 누구냐에 대한 논란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인 Mary Elizabeth Frye가 1932년경 썼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Mary Elizabeth Frye는 미국 볼티모어에 살던 주부였으며 그녀에게는 독일계 유태인인 친구 Margaret Schwarzkopf가 있었다 한다. Margaret Schwarzkopf의 모친은 본국에서 임종을 앞두고 있었는데 당시 독일 내에 널리 퍼져 있던 반유대 정서 때문에 Schwarzkopf는 모친을 찾아가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 했고 곁에서 지켜보던 Frye는 이에 영감을 받아 시를 썼다고 알려진다.

- 본래 시에는 별도의 제목이 없었기 때문에, 편의상 시의 첫 행인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으로 알려져 있다.
-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는 Fyre가 쓴 최초의 시였으며, 후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시상이 마구 떠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 이 시는 정식으로 출판된 적이 한 번도 없다. 해서, 오랜 세월을 거치며 여러 작가들이 행을 덧붙이거나 행의 순서를 뒤바꾸는 등의 시도를 하여, 원작자 및 원전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였다.
- Schwarzkopf의 모친의 사망한 후에 유가족의 지인들이 엽서에 시를 인쇄한 바 있는데, 구전 시가 유행하던 당시 상황과 맞물려 시의 파급 효과가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 이 시는 본래 작자미상인 까닭에 '인디언이 쓴 것이다' 내지는 '전통민요다' 등의 다양한 설이 있다.

추모 엽서에 실린 원전은 다음과 같다.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I am the sun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n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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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브리 (...)

그러나 만만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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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앤드류 (...)

이번 에피 진짜 기다렸었는데 좀 짱인듯 ㅋㅋㅋㅋㅋㅋㅋ

브리네 지붕이랑 창문이 허리케인으로 날아가버려서
월터라는 게이 건축업자를 고용했는데, 이 찌질이가 실연을 당해서 일을 못하겠다고 한 것.
(이걸 보고 저러니까 3점짜리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브리의 머리속에는 자신의 게이아들 앤드류가 떠오르고ㅋㅋㅋㅋ
앤드류를 불러다가 급 소개팅을 주선;;

"그...그러니까 저더러 몸을 팔라는 거에요? 새 지붕을 위해서?"

당황해서 따지는 앤드류에게 브리의 대답은

 "창문도 포함이야."

브리 어쩐지 당할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너한테 몸을 팔라는 게 아니야. (정말 아닌겁니까 ㅋㅋㅋㅋ)
훌륭한 집수리업자가 될 지 모를 외로운 이에게 친절을 좀 베풀어 보라고 부탁할 뿐이란다.
"
"친절함이 만약 섹스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말조심 하렴! 절대 그렇지 않아.
만족 시켜주지 않아도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잖니. 내 경험으론 그렇더구나.
앤드류, 우리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니 네가 유일한 희망이야.
" (급비굴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다시 살살 부탁을 하는데ㅋㅋㅋㅋㅋ
용케 앤드류는 수락; 근데 앤드류 그러면 그렇지 ㅋㅋㅋㅋㅋ

"그 대신에, 60 인치 평면 TV를 사주셨음 해요"
 
그러나 브리에겐 일단 집수리가 우선

"좋아, 만약 저 사람이 제 때 값싸게 일을 하도록 해주면 입체 음향까지 해줄게"

이렇게 화끈하게 대답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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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양을 떠는 앤드류T_^* 난 얘가 넘 좋더라ㅋㅋㅋㅋㅋㅋ


결국 잘랐;; 이거때문에 인코딩을 몇번이나 했던지... 나 좀 짱인듯...
오마이갇! 할 때 앤드류 표정 완전 귀여워 ㅋㅋㅋㅋ

앤드류 진짜 초반에만 해도 질풍노도 게이 청소년에 싸가지도 없었는데
거리에서 몸팔면서 현실 깨달은건지 정말 어른스러워지고 멋있었지고 속깊어지고
아무튼 보면서 성장했구나, 하며 뿌듯한 캐릭터...
특히 저번 에피였나 전전 에피였나 독립해 나갈 때... 눈물날 뻔; 완전 어른 아이구ㅠㅠ
아직도 좀 악마근성은ㅋㅋㅋㅋㅋ 남아있지만서도 그게 또 매력이죠 네

숀 파이프롬 드라마 진행하면서 살이 쪘다 빠졌다; 막 그러던데 체질인가.. 요샌 좀 통통.
1986년생에 키는 169 아담사이즈ㅋㅋㅋㅋ 완전 귀여워 미치겠음
할줄 아는 것도 어찌나 많은지 ㅋㅋㅋ 스페셜 스킬에
Golf, Snorkeling, Swimming, Rollerblading, Ice Skating, Street/Ice Hockey, Singing, Jazz/Tap/Hip-hop, Tubing/Boating, Wave Runner, Baseball, Bicycling, Football, Basketball, Trampoline and Soccer.
이게 다 적혀 있어서 뿜었다ㅋㅋ... 아무튼 좋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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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순간(...) 아 저스틴을 돌려줘 흑흑
이땐 되게 어렸는데 말이죠.

위주 에피 410 전체적으로 좀 씁쓸한 기운이 있었지만
브리와 앤드류 에피로 인해 힘이 쭉쭉-_-ㅋㅋㅋㅋ 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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