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오딘의후예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팀 세버린 (뿔(웅진문학에디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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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형제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팀 세버린 (뿔(웅진문학에디션),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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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킹의 삶을 다룬 팀 세버린의 팩션. 갑자기 바이킹 이야기가 너무 읽고 싶어져서 발병났었을 때 이 책을 알게 됐는데, 그 당시엔 1권인 오딘의 후예만 나와 있었다. 게다가 시간이 꽤 지난 후라서... 2권이 안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안샀었는데, 2권이 나오면서 두개 같이 삼. 트릴로지라 아직 3권이 출판되어야만 한다. 2권까지 출판해놓고 3권 출판 안해주면 진짜 출판사 악마....

  작가가 이쪽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설마저 자연스레 읽힌다. 아이슬란드의 전설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만든 이야기라지만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이렇게 살았겠구나 싶었다. 그 몇몇 부분이라는건 옛 신앙, 즉 오딘과 북구신들을 믿는 주인공 토르길스의 영적 능력에 관한 부분인데... 요건 뭐 소설적 픽션부분이라서. 이 부분만 빼면 나머지 생활상은 참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그려냈다. 역사소설로서의 가치도 뛰어난 듯. 난 바이킹 생활사를 알고 싶었던 거라서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만족했다.

  첫 권은 토르길스의 성장배경에 관한 이야기들. 아직 토르길스가 어떤 능력을 갖추기 전인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했다. 특히 수도원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음. 빈란드의 대학살은 오히려 와닿지는 않았고... 어쨌든 첫권까지만 해도 애가 좀 덜자랐다, 한 북구 사람으로서 확고하진 않구나 그런 느낌이 강했는데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두번째 권에서는 전사로서도 좀 자라고 그러는데, 확실히 토르길스 자체가 굉장히 뛰어난 전사라는 생각은 안든다. 다른 쪽에서 재능을 보이긴 하지만 그게 막... 천재적인 느낌은 아니어서 더 좋았음. 일반 사람이 어떻게 고생해서 어떤 사건들에 휘말릴 수 있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런 게 느껴지니까. 사랑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고달퍼 하는 모습들이 보기 즐거웠고, 사람들을 하나 둘 잃어가며 가슴 속에 굳은 의지가 생기는 것 같았다. 특히 의형제인 그레티르와 관련한 일들은 심장이 바짝 쬐어들었다. 난 배드엔딩 안좋아하는데, 그레티르는 처음 봤을 때부터 느껴졌다. 얘가 어떤 식으로 죽어갈지가 보여서 슬펐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좋았던 캐릭터였음. 너무 바보같이 우직하고 자기를 변호할 줄 모르긴 하지만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솔직하고 순진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옛 북구인의 생활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소설 자체의 재미로서도 떨어지지 않았음. 만족했다. 제발 3권만 나와줬으면. 제발.
Iwan Rheon, Where We Started


I threw my life away
널 집으로 바래다주기위해
To walk you home
내 인생을 내던졌어
Your makeup fades away
네 화장은 사라져 버리고
Bright lights and
밝은 빛들과 그리고...
My ears ring
내 귀는 울리고
Oh I could sing out loud
좀 더 크게 노래를 부를수 있었는데
I threw my life away
널 바래다 주기 위해
To walk you home
내 인생을 내던졌어

Cause it's all I know
왜냐하면 그건 뭔가를 느끼게하는
To feel like something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Your room is dark
네 방은 어둡고
The shadows turn their gaze
그림자는 시선을 돌려
The light reflection out your mirror gaze
네 거울에 반사되는 빛과
The candles lit to flicker light on me
나를 깜빡이며 비추는 양초의 불빛과
The quiet beauty of our desperate kiss
우리 절망적인 키스의 조용한 아름다움

Cause it's all
왜냐하면 그건
All we know
우리가 아는 유일한 것이니까
To feel like something
무언가를 느끼기 위한
Oh, we show
우린 모든것을
Is all, we know
보여줄테지, 우린 알아
And no looking back
뒤돌아보지 않을 거란 것도
Is time
성장할
To grow
때일까
And your building blocks
네가 쌓아올린 블럭들과
And rewinding clocks
되감을 수 있는 시계와
Behind closed doors
닫힌 문 뒤에서...
And let's climb this rock
이 고난을 넘어
To where we started
우리가 시작했던 그 곳으로
Where we started
우리가 시작했던 곳으로

With flashing lights
반짝이는 불빛과
Soft spoken sign of home
집안의 온화한 신호와 
The smoky streets
연기로 자욱한 길들
I'll hold your hand in Rome
로마에서 네 손을 잡을거야
Through twists of turns
구불구불한 길들을 지나
My conscious burns you know
내 무의식은 불타오르고
I threw my life away
내 삶을 내던질거야
To walk alone
단 둘이 걷기 위해

Cause it's all we know
그건 무언가를 느낄 수 있기 위해 할 수 있는
Oh to feel like something
우리가 아는 전부니까
Oh we show
우린 보여줄거야
It was all we know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이었어
And no looking back
돌아보지말고
And it's time to go
가야할 때야
Put your building blocks
네가 쌓은 블럭을 잡고
And rewinding clocks
시계를 돌리고
And behind closed door
닫힌 문 뒤에서
Let's climb this rock
이 고난을 넘어
Oh where we started
우리가 시작했던 곳으로
Where we started
우리가 시작했던
Where we started
우리가 시작했던 그 곳으로

-

  연기자로 더 유명한 이완 리온은 작년에 Tongue Tied라는 이름의 네 곡이 든 EP를 발매했다. 노래가 상당히 얌전하고 조용해서 내 취향이 아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되게 꾸준히 들었던 EP. 이완은 The Convictions라는 이름으로 밴드활동도 했는데(해체는 아닌거같은데 아무래도 하지 않을 것 같다) 마이스페이스에 있는 곡은 Redtop 한 곡 뿐이다. 근데 이게 또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밴드도 해줬으면 싶고...

  아무튼 이 곡은 EP에 실려있지 않은, 언릴리즈드 트랙인데 이완이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한 곡. EP도 좋았지만 이 곡도 꽤 좋아해서 질리게 들었었다. 이완 공연도 가보고 싶구나. 뮤지컬을 봤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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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ls, Spectacular Girl



She's got a life living in her heart
She's got these eyes, well, where do I start
Like looking at the deep night sky
So many worlds inside her eyes

She's a spectacular girl

Part of the job of being her man
Is knowing when to let go of her hand
Her kind of power, it can't be reigned in
To hold her back would be a sin

She's a spectacular girl

She sees the beauty in the things we all miss
All good things are defined by her kiss
If you're feeling like you can't believe
Well then how do you explain the miracle I see

She's a spectacular girl
Spectacular girl

Not a desire and not a need
Some things just happen cos they have to be
I'm gonna get there, I'm telling you sir
I'm a man on a mission and I'm all about her

She's a spectacular girl
Spectacular girl
Ah yeah
My love

-

  블로그 방치계에 한 획을 그을 것 같아서 포스팅. 확실히 난 내가 기운이 날 때나 기운이 없다 싶을때 포스팅을 많이 하는데, 요샌 그마저도 할 기운이 아예 없었다. 요새 본 영화도 없고 미드도 시들하고... 책은 시리즈를 읽고 있어서 올릴 게 없네. 힐리 공연도 취소되고...ㅡㅜ 인생에 덕질 밖에 낙이 없어 낙이

  일스. 난 이 앨범 나왔을 때 이 곡으로 처음 일스를 알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앨범이 꽤 많이 나와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아닌데, 뮤직 비디오가 마음에 들어서 꽤 찾아 '보면서' 들었던 곡. 난 진짜 이런 신비로운 캐릭터 너무 좋아해ㅋㅋㅋ 이게 들어있는 앨범에선 엉뚱하게도 Baby loves me를 가장 좋아한다. 가사 보면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에 들고ㅎㅎ

  아 다시봐도 뮤비 넘 좋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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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아멜리 노통브 (문학세계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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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은지 거의 삼주 다 되어 가는 듯. 너무 쓰기 귀찮아서 그만... 내용 더 까먹기 전에 쓴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문학세계사는 표지 디자인을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 이번에 아멜리 노통브 책을 좀 샀는데, 책 표지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건 문학세계사 버전. 그나마 살인자의 건강법과 적의 화장법은 문학세계사 거 치고 괜찮긴 했다만 열린책들 표지와 비교되는 건 사실이다. 겨울여행이 그 표지들 중 가장 심한듯 하다. 물론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때로는 포장도 중요한 법이에요.

  산 다른 책들은 이미 읽어봤거나, 혹은 유명해서 샀는데... 이 책은 시간인데 그냥 샀던게 책 소개가 마음에 들었다. 사랑에 빠진 남자가 사랑을 위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이름의 첫글자를 연상시키는 건축물을 비행기로 폭파시키려 하는 내용. 황당무계하지만 이런 막무가내식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됐다.

  주인공 조일은 평범한 남자. 그러다가 일하러 들른 집에서 아름다운 여자 아스트로라브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알리에노르 라는 이름의 작가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 알리에노르는 아스트로라브가 맹목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정신지체가 있는 작가. 조일은 아스트로라브에게 끊임없이 구애하지만 항상 그 사이에 껴 있는 알리에노르 탓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그의 사랑은 점점 간절해지고 커가는데 아스트로라브는 수동적이고 또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어느정도 사랑이 풀려나갈 때 조차도 아스트로라브는 많은 것을 내어주지 않는다.

  알리에노르가 내뱉는 말들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말보다 드러나는 행동과 상황 같은 것들을 보면 의외로 가장 묵직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녀는 소설 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왜냐하면 조일이 하는 행동은 아스트로라브에게 관련된 것이고, 아스트로라브의 행동은 또한 알리에노르에게 통하기에.

  사랑때문에 너무 힘이들어 아스트로라브를 사랑하는 마음을 증명하기 위해 에펠탑을 파괴하려는 조일은, 대책없는 낭만주의자이다. 그의 생각 속에서 현실과 상상은 마구 뒤섞여 있는 듯 하다. 실제로 깨진 병 하나로 비행기를 납치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지만, 그는 그것을 굳건히 믿고 있다. 보는 나조차도 왠지 설득되어버린다.

  실제로 조일이 비행기를 납치 하는지, 안하는지보다는 그에 깔린 면면의 생각과 감정들이 중요했던 이야기. 조일이 납치에 성공했을까? 그건 중요치 않다. 조일이 아스트로라브에게 자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었을까? 난 그것만큼은 전자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성공했을 거라 본다.

  가볍지만 괜찮았다.
어떻게살인자를변호할수있을까
카테고리 정치/사회 > 법학 > 법학일반 > 법학일반서
지은이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갤리온,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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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가 자신이 변호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지은 책. 어떻게 변호할 수 있을까 라고 말하고 있긴 한데,방법론에 관한 것이라기 보단 영화같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엄청 가벼울 거라는 걸 알고 사서 방법같은거 안나와 있다 뭐 그런 부분에서 아쉽진 않았고 오히려 이 영화같은 사건들에 더 즐거워하며 읽었다.

  총 열 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 안타까운 것들, 무서운 것들, 또 감동적인 실화들이 뒤섞여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에디오피아 남자'였고, '행운'과 '첼로', '서머타임'이 인상에 남았다. 앞의 두 이야기는 감동적인 이야기였고, 두에 두 개는 씁쓸한 이야기였다. '에디오피아 남자'와 '행운' 둘 다 불행의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그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아 기분이 좋았음. 에디오피아 남자의 프랑크는 천성이 착한 사람인 것처럼 보여져서 그가 갖게 된 행운에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행운에서의 이리나와 칼레는 서로를 보듬어주며 잘 살아갈 테고. '첼로'의 경우엔 남매에게 찾아든 불행과 그 결과를 두고 왜인지 자꾸 아버지를 탓하게 되더라. 동생 레온의 목숨을 스스로 거둔 테레사를 탓할 수가 없어서 더 슬펐다. '서머타임'은... 범인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누군가가 평생 죄를 안고 살아갈 걸 암시해주더라.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이야기들만 말했지만 다른 사건들도 흥미로웠음. 소설책을 읽는 기분으로 봤다. 재미있었음. 다만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게, 어쨌건간에 이 책은 실화를 이 변호사의 입을 빌어 말하기 때문에 실제 사건과 꽤 차이가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본다면 더 재미있을 듯.
Arcade Fire, Ready To Start



Businessmen drink my blood
사업가들은 내 피를 마셔
Like the kids in art school said they would
예술 학교의 아이들이 말했던 것처럼 그들은 그럴거야
Then I guess I'll just begin again.
그리고 난 다시 시작할 것만 같아
You say, "Can we still be friends?"
넌 말해, "우리가 여전히 친구일 수 있을까?"

If I was scared, I would,
내가 겁에 질린다면, 난 그러겠지만
And if I was bored, you know I would,
내가 지루해진다면, 알다시피 난 그러겠지만
And if I was yours, but I'm not
내가 네 것이라면, 그렇지만 난 아니야

All the kids have always known
모든 아이들은 언제나 알고 있었어
That the emperor wears no clothes
황제가 벌거벗었다는 걸
But they bow down to him anyway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절을 올릴거야
'cause it's better then being alone
그게 혼자 있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If I was scared, I would,
내가 겁에 질린다면, 난 그러겠지만
And if I was bored, you know I would,
내가 지루해진다면, 알다시피 난 그러겠지만
And if I was yours, but I'm not
내가 네 것이라면, 그렇지만 난 아니야

Now you're knocking at my door
이제 넌 내 문을 두드리며
Saying: "Please come out with us tonight"
"제발 오늘밤 우리와 함께 나가"라고 말하지
But I would rather be alone,
하지만 혼자 있는 게 낫겠어
then pretend I feel alright
그리고 괜찮은 척을 하겠지

Businessmen drink my blood
사업가들은 내 피를 마셔
Like the kids in art school said they would
예술 학교의 아이들이 말했던 것처럼 그들은 그럴거야
Then I guess I'll just begin again
그리고 난 다시 시작할 것만 같아
You say, "Can we still be friends?"
넌 말해, "우리가 여전히 친구일 수 있을까?"

If I was scared, I would,
내가 두려워 한다면, 그렇겠지만
And if I was pure, you know I would,
내가 순수하다면, 알다시피 난 그렇겠지만
And if I was yours, but I'm not
내가 만약 네 것이라면, 하지만 그렇지 않지
Now I'm ready to start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If I was scared, I would,
내가 두려워 한다면, 그렇겠지만
And if I was pure, you know I would,
내가 순수하다면, 알다시피 난 그렇겠지만
And if I was yours, but I'm not
내가 만약 네 것이라면, 하지만 그렇지 않지
Now I'm ready to start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Now I'm ready to start
이제 난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I would rather be wrong,
차라리 틀린 채로 남는 게
Than live in the shadows of your song
네 노래의 그림자 안에서 사는 것보다 나을거야
My mind is open wide
내 마음은 넓게 열려있고
And now I'm ready to start
난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Now I'm ready to start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My mind is open wide
내 마음은 넓게 열려있고
And now I'm ready to start
이제 난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

And I'm sure you opened the door
네가 문을 열어놓았을 거라 확신해
To step out into the dark
어둠을 향해 내딛기 위해

And now I'm ready
그리고 이제 난 준비가 되었어

-

  남들이 다 아케이드 파이어 좋다고 할때 난 도대체 이해를 못했는데 그래도 언젠가 이해를 할 거라 생각하며 계속 들은 보람이 있었지! 확실히 내 취향이랑은 좀 떨어져 있긴 한데 몇몇 곡들은 가슴을 찌른다. 3집 The Suburbs에 실린 곡인데 처음 들었을 땐 음? 하다가 좀 슬픈 기분이 들어서 계속 들었다. 가사가 뮤지션으로서의 고민, 결심, 뭐 이런 게 들어있는 거 같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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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김려령 (창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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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거스미스 다 읽고 읽기 시작한 책.. 인데 금방 읽었다. 워낙 짧기도 하고 잘 읽히는 글이라 후딱 읽음. 같은 작가의 작품인 완득이때와 다르지 않았다. 이 작가 참 글이 잘 읽힌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타겟을 잡고 나와서 그런가 딱히 어려운 말들을 쓰는 것도 아니고, 대화 위주로 돌아가서 글이 쉽게 쉽게 읽힘. 그리고 그 대화라는 것들도 실제 일상에서 쓰이는 대화같은 맛이 있어서 재미가 있다.

  소재가 좀 특이해서 샀는데, 읽고 나니 소재에 비해 흔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할 건 이 쪽이 많긴 한데 완성도 쪽은 완득이 쪽이 높은 것 같다. 그렇다고해서 이게 재미없었단 건 아닌데 작가의 역량이 다 발휘되었다는 느낌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어느날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자살한 소녀 천지. 그 뒤에 남겨진 사람들, 천지의 엄마, 동생 만지, 친구 화연, 미라의 이야기. 미라의 언니 미란의 이야기도 있고, 그들의 아버지, 옆집의 오대오 아저씨까지 오밀조밀하게 이야기가 이어져 있다. 천지가 죽기 전까지의 상황이 많이 나타나는데 인간관계에 얽힌 게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친구인 화연과 미라와의 관계가 가장 흥미로웠다. 화연이 약은 여우타입은 어디에나 있어서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미라같이 깊게 발들이진 않으며 적당히 간섭하는 수준의 애들도 많으니까... 고 나이대의 사회를 잘 잡아낸 것 같았음. 엄마와 만지와의 관계는 틀어짐이라기보다는... 일상에의 무심함? 이런게 드러나서 좋았다. 천지 주변의 관계 말고 엄마와 미라 아빠와의 관계도 흥미로웠고...

  이미 죽어버린 상황에서 시작해서 어떤 해결이 나온다기보단, 주변을 되짚어가는 그런 느낌이어서 내가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다. 다시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의 해결이 제시되긴 했지만 그건 뭐 천지와 더 이상 인연이 없는 이야기니까.

  이 책은 아마도 사촌동생 줄 듯ㅋㅋㅋ 그래도 괜찮았다.
Two Door Cinema Club, Undercover Martyn



She spoke words that would melt in your hands
She spoke words of wisdom
To the basement people
To the basement
Many surprises await you
In the basement people
In the basement

You hid there last time
You know we're gonna find you
Sick in the car seat
Because you're not up to going
Out on the main streets
Completing your mission

You hid there last time
You know we're gonna find you
Sick in the car seat
Because you're not up to going
Out on the main streets
Completing your mission

She spoke words that would melt in your hands
She spoke words of wisdom
To the basement people
To the basement
Many surprises await you
In the basement people
In the basement

You hid there last time
You know we're gonna find you
Sick in the car seat
Because you're not up to going
Out on the main streets
Completing your mission

You hid there last time
You know we're gonna find you
Sick in the car seat
Because you're not up to going
Out on the main streets
Completing your mission

-

  흑흑 너무좋네... 뮤직비디오 완전 귀여워ㅋㅋㅋㅋ 뮤직비디오 다음팟에 올렸던거 하나씩 올려볼까 고민중... 지금까진 멘트쓰기 귀찮아서 참았는데 올려도 괜찮을 거 같기도... 근데 삼백개 넘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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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Door Cinema Club, I Can Talk



You won't believe what I tell you
White coats and clever minds will choose
You get a lot from this
Loose tongue and arrogance
It's not appropriate
Don't think that this is it

Now I can talk, no one gets off
(I know how you'd like to)
Now I can talk, no one gets off

A longer sentence brings no more
Than one that I had said before
It's hard to compromise
When I see through your eyes
It's just a common view
I guess it's lost on you

-

  이렇게 대책없이 좋은 애들은 또 오래간만이네ㅋㅋㅋㅋㅋ The XX 이후 처음인가? 뭘 포스팅해야 할 지 모르겠을 정도로 노래 좋아서 깜짝 놀랐다. 그 중에서도 이 노래는 딱 듣자마자 확 꽂혀서 계속 흥얼거리고있음ㅠㅠㅠ 보컬 알렉스? 진저 헤어 넘 귀엽다ㅋㅋㅋㅋ

  Undercover Martyn 뮤직비디오도 되게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신선. 혼란스러우면서도 노래랑 잘 어울리고, 번잡스런 카메라워크도 마음에 들었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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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세라 워터스 (열린책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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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기무니에게 빌려서 읽은 세라 워터스의 소설. 벨벳 애무하기에 이은 레즈비언 3부작 중 하나인데, 나머지 한 권은 언제 발매가 될지 모르겠다. 좀 됐으면 좋겠는데요...

  일반 사람들에게 레즈비언 문학을 추천하라면 벨벳 애무하기 보다는 이 소설을 추천할 것 같다. 벨벳 애무하기 쪽이 연애담으로서 훨씬 더 재미있었지만 아무래도 좀 강렬하니까. 가볍게 이 소설로 시작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렇다고 소설이 가볍다는 소리는 아님. 1부 끝나고 나오는 반전에서 너무 놀라서 문자했을 정도니까. 2부 시작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의 전말인 인물에 대해서는 정말 충격받았었고... 굳이 레즈비언 소설이 아니더라도 미스터리 소설로서도 좋았다.

  핑거스미스는 도둑을 뜻하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은어. 교수형을 당해 죽은 어머니를 가진 핑거스미스 수전은 석스비 부인의 손에서 자라난다. 석스비 부인은 자기가 맡고 있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수전을 정성들여 키우고, 수전 또한 런던의 빈민가에서 자란 거 같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수전의 앞에 젠틀먼이 나타난다. 젠틀먼은 번듯한 사기꾼으로 종종 석스비 부인의 집에 들리곤 했는데, 이번에는 결혼을 해야만 재산을 받을 수 있는 부잣집 딸 모드 릴리를 꼬셔서 재산을 가로채는 일을 하려 한다. 그리고 이 계획에 수를 필요로 하며, 수는 석스비 부인에게 한몫을 안겨주기 위해 이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그렇게 모드의 집에 가게 된 수는 연약하고 지켜줘야 할 대상인 모드를 맞이하고, 그녀와 수족처럼 붙어있으며 점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후 모드를 정신병원에 집어넣는 길까지 이어지는 둘 사이의 고뇌는 참 볼만했음. 삼촌의 손에서 억눌리며 자란 모드의 속이 드러나는 2부 이후로는 회상의 느낌이 강했었다. 교차편집이 되었다면 더 보기 편했겠다만, 1부 마지막의 반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듯. 2부에도 나름의 반전이 있는데 1부의 그것이 너무 격심해서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수는 석스비 부인의 보호탓인지 주변 환경에 비해 머리를 못쓰는 느낌이 있었다. 독한 느낌도 그렇게 크지는 않고, 나쁜 짓을 좀 할 수는 있어도 속 마음까지 악한은 아닌 느낌. 모드는 반대로 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연약하지만 강단이 있어보였고. 다만 갈수록 그 강단이라는 게 사라져가는 모습이라 보기 아쉬웠다. 똑똑한데, 세상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는 헛똑똑이였던지라 어쩔 수 없었다.

  수와 모드를 빼면 젠틀먼과 석스비 부인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인데, 난 젠틀먼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번듯한 악역은 정말 좋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가리지 않으면서 자기를 번듯하게 꾸밀 줄 알고, 또 어느 정도의 예의도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곁에 있으면 얄밉겠지만 보는 재미가 있는 악역. 석스비 부인은 마음에 안들었던게 이리저리 선악 사이에 걸쳐있는 느낌이 있어서. 차라리 끝까지 일관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총 3부로 나뉘어 있지만 1부 끝날때 까지가 가장 재미있었고, 뒤로 갈수록 그 재미가 감소하는 느낌이 드는 게 아쉬웠다. 특히 갈등의 해결파트가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모드와 수가 오해를 푸는 과정이 좀 이해가 덜 되더라... 드러나는 인물 중 누구를 봐도 하고 싶은 말은 그러게 사람은 정직이 중요한 거예요. 정도...?

  재미는 벨벳 애무하기 쪽이 더 있긴 한데, 이 책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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