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2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2002 / 독일,미국)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크리스 크리스토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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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 1편 보고 보니까 재미있다. 이게 1편과 함께 이어진 영화인지 의심스러울 지경. 기본 설정만 가지고 새로 짠 영화 같았다. 스토리는 사실 약간 유치하지만, 호러와 액션의 발전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드디어 연기 같은 걸 한다.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 캐릭터에 전편보다 생동감이 생겼다! 위슬러(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활용도도 1편에 비하면 좋다. 근데 이건 1편에 비해 상대적인 거고... 전체적으로 보면 두 사람의 캐릭터는 중요도가 좀 떨어진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톡톡 튄다. 이건 1편에서와 비슷하고만... 리퍼들의 숙주 노막(루크 고스)과 뱀파이어 왕 다마스키노스(토머스 크레취만), 또 다마스키노스의 딸 니사(레오노어 바레라)의 관계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전체 스토리는 액션을 위한 거였는데 이 드라마 때문에 오히려 막판 가서 볼만했음. 노막 캐릭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블러드팩 무리들도 보기에 즐거웠다. 얘네는 1편의 다른 조연들처럼 쓸모없게 쓰이지 않는다. 특히 블러드팩의 수장 레인하트(론 펄먼)는 괜찮은 악역이었다. 견자단은 그냥 반가웠어요... 이런 작은 역에 쓰였나 했더니 전체 무술 기술을 감독했다고. 아하.. 아, 얌체같은 연기의 스커드(노만 리더스)도 괜찮았다. 막판 활용이 약간 아쉽긴 했다만.

 1편에 비할 데 없이 캐릭터들 다루는 법이 좋아졌고, 캐릭터 특성도 적절히 잘 활용한다. 리퍼들이나 뱀파이어들이나 볼수록 재미남. 이것도 CG는 지금 보면 조악한 구석이 있는데, 그런 거 눈에 안 들어와... 워낙에 괴상하고 이상스러운 묘사가 세밀하게 나와서 질 따지지 않고 보게 된다. 중간에 클럽씬?에서 등뼈 수선하는 장면보고 컥. 리퍼들은 턱 모양새부터가 섬뜩한데, 싸울 때 모습 보면 기가 찰 지경이 된다. 이런 쪽으로 약하면 즐겁게 못볼 거 같기도 했다. 난 쏘우 같이이입되는 것만 아니면 장면 자체는 별 상관 없어서 괜찮았다. 오히려 좀 재미있었음.

  1편의 유치함을 번듯한 모양새로 다듬어준 영화. 이렇게 살려놓은 시리즈를 3편에서 대차게 말아먹다니. 아아... 아아....
 
블레이드
감독 스티븐 노링턴 (1998 / 미국)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스티븐 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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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2편 보기 위해서 이런 재미없는 1편을 봐야하다니... 후... 블레이드 2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꺼니까, 그거 보려고 생각하면서 1편을 보고 말았다.

  진행이 지루하고 연기는 뻣뻣하다. 이것이 내 총평. 난 뱀파이어물 좋아하는 편이고, 이런저런 구성이 많은 것도 좋아한다. 여기 나오는 뱀파이어 사회는 떼어놓고 보면 흥미롭다. 나름의 체제가 잡혀있지 않나. 인간과는 또 다르게 문명화된 뱀파이어 사회. 이런 재미있는 사회모습이 나온다. 그런데도! 지루하다. 도대체가 이 설정을 제대로 써먹지를 못한다. 좀 이 사회를 흔들흔들 하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가 혼혈이라는 프로스트(스티븐 도프)인데, 프로스트의 사회전복시도도 뭔가 개인적인 일에 불과해져버려서 아쉽다.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라는 캐릭터 활용 또한 안습이여. 설정은 진짜 멋있지 않은가요. 반은 뱀파이어고 반은 인간이래. 거기다 개인적인 복수심도 있고. 난 안티히어로는 멋있지 않을 수가 없다고 봐요... 근데 블레이드는 안멋있네. 이럴 수가. 게다가 죽은 엄마(바네사 브룩스) 저렇게 등장하실거면 제발 등장하질 마셨으면. 스토리도 이상한데 캐릭터도 썩 잘 이용하고 있지 않다. 거기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연기는 연기인가 의심스럽다. 그냥 무표정한 얼굴로 몇 마디 대사를 내뱉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스티븐 도프가 연기한 프로스트가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껴질 지경이시다. 아니면 위슬러요. 아 위슬러도 더 파고들면 좋았는데! 아까비! 의사인 카렌(엔부쉬 라이트)은 더 아까워...

  1998년 영화라는걸 감안해도 CG가 참 조악한데, 뭐 어쨌거나 화면 이전에 스토리 진행 방식이 되게 별로였다. 보면서 아니 이거 왜 안 끝나는거야...? 이런 생각이 들고 마니까. 그냥 한 마디로 별로에요. 이게 어떻게 흥행했는지 모르겠음.   그냥 블레이드 시리즈의 기본 바탕을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하고 넘어가야 할 영화. 1편에서 위슬러의 최후를 보여주지 않아 2편으로 넘어가게 만든 것만이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이라 하겠다... (이게 원래 원작 스토리에 기반한 건가?)

  기예르모는 뭔가 다른 걸 보여줄거야... 그렇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어....


데이브레이커스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2010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출연 에단 호크, 윌렘 데포, 샘 닐, 이사벨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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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보았네, 실망할 줄 알면서도(...) 그래도 트와일라잇보단 약간 나았다고 위안을 하고 싶다...

  최근 나왔던 뱀파이어 설정은 다 섞어놓은 듯한 영화였다. 인공 혈액같은건 트루 블러드(HBO 드라마)가 바로 연상되니까... 그냥 유행 따라 나올만한 영화였고, 영화 자체에 특별한 노력이랄 게 보이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뱀파이어 영화 특유의 삶의 허무함같은게 별로 드러나있지 않은데, 왜 굳이 주인공 과학자인 에드워드(에단 호크)가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지 이해가 안된달까. 뱀파이어에서 다시 인간이 된 엘비스(윌렘 데포)도 왜 인간이 된 걸 좋다고 여기는 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 영화에선 기본적인 설득력이 부족하다. 인간은 인간 그 자체만으로 숭고하니까? 차라리 그런 말이라도 해줬으면 싶었다.

  이야기 뿐 아니라 캐릭터들도 판에 박힌 듯 한데, 악역인 찰스 브롬리(샘 닐)는 전형적인 정치인+사업가 타입의 악역.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데 그치면 안되나, 굳이 인간을 먹겠다고 말하냐 싶기도 했는데... 흠 이미 저런식으로 인간의 인권이 무시당한 지 한참 후의 사회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찰스의 딸인 앨리슨(이사벨 루카스)이 뱀파이어가 되길 거부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참 전형적이었다. 인간에게 동정심을 가지는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에겐, 당연하다는 듯이 뱀파이어가 된 상황이 만족스럽다는 데 의심이 없는 동생 프랭키(마이클 도어맨)도 있고... 에드워드를 인간 세계를 돕도록 이끄는 여자 주인공 오드리(클로디아 카번)도 있고... 조언자 엘비스도 있으니. 이 어찌 판에 박힌 캐릭터가 아닐 수 없으랴.

  이야기 자체를 많은 트릭을 쓰거나 꼬아놓은 게 아니라, 설정만 믿고 밀어붙이려던게 보여서 아쉽기 그지없다. 그냥 설정 설명하는 초반부분은 좋았는데 스토리 진행은 영... 아이가 더이상 자라지 않는 상황이 싫다고 유서쓰고 태양밖으로 나가서 자살하는 도입부나, 지하보도나 주간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자동차 같은 것, 혈액이 함유된 커피 같은 설정들은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설정짜는데 지쳐서 이야기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걸까... 결말 자체도 꽤 한심하게 흘러가서.

  킬링타임이라고 하기에도 아쉽다.
뱀파이어 강의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로렌스 A. 릭켈스 (루비박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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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무니에게 생일선물로 받았던 책. 당시에는 굉장히 읽고싶었고 내가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서 인문학적 시선을 느껴보고 싶었다... 라는 이유로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별로였다.

  일단 번역부터가 문제. 차라리 사전을 뒤져가며 원본을 읽겠다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눈으로는 분명 읽고 있는데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보통은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책을 읽을때 이렇게 되는데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막혀서 다시 되짚어 읽게 되는 부분이 너무너무 많았다. 영화 제목같은걸 번역하는것도 너무 뒤죽박죽인데다... 사실 이 번역 때문에 모든 문제가 초래된 것 같고...

  내용에 관해서는 문학이나 영화 속의 뱀파이어리즘에 대해 철학적으로나 심리적인 분석을 통해 접근한 건 좋았는데, 작품들에 대한 기본정보가 없으면 읽으면서 그 상황을 스스로 파악해야 하니까 시간이 더디게 걸린다는 점. 미국내에서는 유명한 작품들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읽었을 때에는 몇 번 다시 읽어야지만 예로 드는 영화의 내용과 설명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의도는 나쁘지 않은데 만족감은 반도 안 차서 실망했던 책.
1. 생각해보면 블로그에서 '컨텐츠가 없는' 일기글 형식의 글을 쓸 때에는 항상 기분이 조금 안좋을 때 끄적였던 거 같다. 거참 안 좋고 찌질하네... 나중에 보면 자다가 하이킥 하겠지. 지금은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살짝 좋은 편.

2. 조금 바빠졌다. 매일 여섯시에 일어나고 여섯시 오십분에 집에서 나가는 생활...인데 아직 초반이고 몸이 힘들기는 해도, 마냥 생각이 없을 때보다는 오히려 행복하다. 재미있고, 즐겁고. 조금씩이지만 긍정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

3. 최근 부모님 중 한 분과 크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들은 말 중 하나가 '네가 한 게 무엇이 있느냐'였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로 슬프고 화가 났다. 쓸데없게도 난 자존심이 세면서도 정작 자존감이 약한 편인데 그걸 확 건드려 주셔서 정말로 싸움이 크게 번졌었다.

4. 난 내가 뒤끝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닌 것 같다...고 최근에서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화를 불같이 내지만 쉽게 식는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꼭 용서나 문제의 해결를 의미하는 일은 아니었던 거다. 물론 기억력이 나빠서 정말로 잊어버렸거나, 정말로 일순간의 화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게 아닌 경우, 그냥 짜증이 나기 때문에 덮어두는 일들도 참 많았다는걸 내 스트레스에 치여 여유를 잃은 순간 깨달았다.

5. 데드 링거를 본 이후 제레미 아이언스가 너무 좋아져서 큰일이다. 이번에 헤드윅 DVD를 OST 포함된 버전으로 사면서 롤리타랑 데드 링거 DVD도 샀다. 롤리타는 싸더라! 이천 구백원! 으으 아무튼 빨리 왔으면... 롤리타 그 찌질한 험버트 역할을 어떻게 소화했을지 궁금하다. 데드 링거야 본편은 이미 푹 빠졌고, 제작 과정이 들어있는 Disc 2가 어서 보고 싶다. 제레미 필모그래피를 쭉 보는데 아무래도 90년대까지 영화가 볼만하고 2000년대 이후로는 그럭저럭한 상업영화가 더 많았다. 나이들어서 조연으로 물러난 것도 많지만... 음... 작품 선택이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미션(1986)은 보고싶기도 한데 역할이나 영화 내용 때문에 망설여진다. 내가 영화를 보며 불편함을 느끼는 구석은 아무래도 다른사람들과 약간 다른 것 같다.

6. 필모그래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데미지(1992)에 나오는 그 시아버지 역할 남자가 제레미 아이언스였구나!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 봐서 전혀 몰랐다. 내용이 워낙에 충격적인지라 케이블에서 하던 걸 본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해서 뚜렷하게 기억나는 건 아니고 여자가 굉장히 뻔뻔스러웠다는 것, 결말이 정말로 불편했다는 것만 설핏 기억난다. 이거 한때 케이블에서 꽤 자주 해주지 않았었나? 나중에 또 케이블에서 해주면 봐야지. 내용이 불편했던 게 기억나서 당장 보고싶은 기분은 안 든다.

7. 렛 미 인 DVD 사고싶은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파는 데가 없다. 이럴수가. 작년에 사는건데... 중고매물도 안보이다니. 데드 링거도 절판났다가 이번에 다시 제작하는거던데 렛 미 인도 어서 다시 찍었으면 좋겠다. 혹 파는 데 아시는 분 계시면 제게 알려 주세요....ㅜㅜ 내가 뱀파이어 덕후라 이 말인가

8. '장르영화에서 뱀파이어리즘은 보통 섹스, 금지된 욕망, 동성애, 성폭행, 에이즈, 파시즘의 은유 (링크)'가 맞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배타적이고 고독한 심리를 만들어내면서도 또 약점이 되는데... 뱀파이어에게 이러한 약점이 드러나는 면모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고독이야 버릴 수 있다 쳐. 하지만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꽃미남 뱀파이어들이 거슬리고 싫은 건 그들이 예쁜 외모를 가져서가 아니라 약점이 없어서다. 햇볕을 쏘이면 죽으라고! 반짝반짝 빛나는 게 다고, 피는 동물 피를 마셔도 되고(혹은 피를 제작도 한단다, 세상에!), 애도 가질 수 있는 설정이라니. 나라도 뱀파이어 한다 이것들아.

9. 줄리안 카사블랑카스 일본공연에 가고싶어서(...) 한참 비행기 표값이랑 알아보고 그랬다. 이스트 넣은 빵마냥 마음이 마구마구 부풀었다가 지금은 다시 소강상태. 하긴 내가 지금 거기 갈 때가 아니긴 해...도 줄스, 한국에 와줘 제발...!

10. 문득 바탕화면을 보니 2009년 유럽 여행기를 아직도 안 올렸다. 나는 언제 이 게으름을 타파할 것인가! 사진정리는 너무너무 귀찮다. 초반엔 이것저것 많이 찍었는데 막판에는 너무 안찍기도 했고... (귀찮다고 카메라도 안들고 나갔으니 오죽할까)

11. 난 블로그를 왜 하는 걸까? 특별히 엄청난 소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쓰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걸까. 그렇다고 하기엔 기복이 크다.

12. 방에 틀어박혀있는 것도 좋고, 외출하는 것도 좋다. 나를 절반으로 나눠서 둘 다 시키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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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2008 / 미국)
출연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키 리드, 켈란 럿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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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눈물 좀 닦고

  이거 본지 좀 됐는데 아 모르겠다 슥헤랑 둘이서 보다가 그냥 사망할 뻔 했다. 둘 다 이런 간질간질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에는 면역이 안 되어 있는 듯 하다. 그 이전에 이야기도 형편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게 왜 뜬 건지 모르겠다. 유럽 여행 갔을 때 숙소서 뉴 문을 읽고 있던 외국 여자애들은 이게 재미있어서 읽었던 걸까?

  뱀파이어는 확실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재미있게 봤었고, 드라마인 문라이트도 상당히 즐겨봤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라니 얼마나 신기해. 게다가 그런 주인공이 등장하면 하나같이 인생에 대한 고뇌가 꽤 짙게 자리잡고 있다. 분명히 이건 재미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의 주인공들에겐 뭔가가 부족하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인생의 깊이나 사춘기적 정서가 짙게 풍기는 건 이해하겠지만, 몇십년을 살았다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너는 뭡니까. 설마 그 나이 그대로 알맹이는 하나도 자라지 않는 건가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꼬꼬마 클로디아도 너보다는 생각이 깊었겠어요. 웃음을 꾹 참고 보다가 '바보같은 양... 정신나간 사자...' 부분에서는 슥헤도 나도 못참고 방바닥을 굴렀다.

  설마 책은 안이런 건가? 전체적인 플롯도 엉성할 뿐더러 애들이 하는 행동에서 설득력을 못찾겠다. 전체 영화에서 설득력 있고 믿음직한 캐릭터라곤 오로지 아빠 스완(빌리 버크) 뿐이다. 뱀파이어 가족 쪽은 말도 하기 싫다. 너네 대체 뭐하는 가족이야...

  바보같은 영화. 내가 이 영화를 싫어한다는 소린 아니다. 보는 내내 숨도 못쉬고 웃었어...

블레이드 III
감독 데이빗 S. 고이어 (2004 / 미국)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 제시카 비엘, 라이언 레이놀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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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 이상으로 재미없어서 깜짝 놀랐다. 영화가 보통 속편이 만들어지면은 본편이 어느 정도 재미있었단 말이잖아. 그리고 그 속편이 말아먹는다 해도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된다고 믿었는데. 내가 본편을 안봤지만 편견부터 생기게 생겼다. 이런 식의 캐릭터 설정이라면 1이나 2편에서도 그다지 재미 없었을 것 같은데.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는 전형적인 안티히어로이다. 악의 무리인 뱀파이어를 죽이지만, 그것을 위해서 앞뒤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캐릭터는 진짜 너무 무미건조해서 매력이랄 게 없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섞인 캐릭터라면 좀 더 꾸며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이었을텐데, 이 뻣뻣한 뱀파이어 처형자는 정말이지 영화 내내 그런 매력이 없더라. 그래서 더 나대는 한니발(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눈이 갔다. 여자 주인공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비게일(제시카 비엘) 또한 마찬가지. 뭐니 이 통나무같은 캐릭터와 연기는... 실망. 그리고 영화의 가장 큰 적인 드레이크(도미닉 퍼셀) 또한 심심하기 짝이 없었다. 뭔가 악의 사도다운 맛이 없어요. 게다가 도미닉 퍼셀은 무섭다기 보다는 인상 자체가 워낙에 서글퍼서...

  아무튼 주요 인물들이 이렇다 보니까, 한니발이랑 뱀파이어 악녀였던 대니카(파커 포시)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한니발 같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설정이었다. 입나불대고, 성격 좀 있는데 가끔 약하기도 한 애. 보면서 계속 킹스의 케일럽 떠올라서 혼났다ㅋㅋㅋ 대니카의 경우엔 뭐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인 편이었는데, 파커 포시가 연기를 잘 해줘서 더 살았던 것 같다. 파커 포시 너무 귀여워...

  내용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 진짜 단순하니까. 그냥... 액션 보러 가는 영화 같다. 문제는 그 액션마저도 심심한 편이라는 거지. 한니발 캐릭터 때문에 그나마 참고 보았다. 4편이 나오진 않겠지 설마?

렛 미 인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2008 / 스웨덴)
출연 카레 헤데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페르 라그나르, 헨릭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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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다 본다 하다가 이제사 다 봤다. 뱀파이어 물인지도 모르고 봤다가, 초반을 조금 본 후에서야 알았다. 최근 뱀파이어물을 보고 싶어서 난리치던 차에 더 잘됐다 싶었다.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스웨덴 영화다. 배경은 눈덮인 설원만이 기억에 남는, 특별하게 화려하진 않은 영화였다. 그래도 인상적이게 잔혹한 장면이 꽤 있고 조용함 속에서 그런 모습들이 더욱 부각됐다. 영화의 조용하면서도 뭔가 스산하게 스려있는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쨍한 눈밭은 되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뱀파이어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소년과 소녀가 만나서 성장하는 이야기 쪽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잔혹한 장면이 없지는 않은데, 주인공들이 만나서 서로 교감하고 서로를 아끼게 되는 과정들이 아주 좋았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오스카르(카레 헤레브란트)와, 지켜주는 보호자 호칸(페르 라그나르)가 죽은 후의 12살(혹은 그보다 더, 덜한)짜리 뱀파이어 엘리(리나 레안데르손).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나는 이 소년소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모스 부호 같은 것을 통해 대화하던 것, 큐브를 통해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던 것... 수영장에서 오스카르의 손을 잡으며 끌어내던 엘리의 표정이 가장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던 장면은 엘리가 뱀파이어인 것을 알게 된 오스카르가 조금 냉정하게 구는 부분이었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엘리에게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 않던 오스카르. 그에게 "초대해 달라."고 말하던 엘리. 강아지를 들이듯 손짓으로 엘리를 들여놓았을 때, 엘리는 그 분노를 속으로 참아내듯 온 몸에서 피를 쏟아냈다. 뱀파이어의 '초대' 방식에서 기인한 결과였지만, 나는 그 상태에서도 엘리가 오스카르를 죽일 수도 있었고 생각한다. 엘리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오스카르를 그만큼 아꼈기 때문이 아닐까. 배신감 또한 컸던 것을 것 같다. 다행히 그 뒤로 둘은 잘 풀렸지만.

  영화에서 살인은 무차별적이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딱히 선악에 따라 판단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짐승의 본능처럼 엘리는 사냥을 하고, 엘리의 보호자 또한 그랬다. 엘리는 오스카르에게 "당한만큼, 당한 것보다 더하게 갚아줘라."라고 가르쳤다. 이건 완전히 자연계 법칙이고, 엘리의 삶은 완전히 그 규칙 안에서 굴러가는 것 같다. 엘리의 살인에는 어떠한 가치 판단도 들어있지 않다. 오스카르를 괴롭히던 패거리를 죽일 때 빼고는 엘리의 살인에 어떤 법칙이 있지는 않았다. 그저 살기 위해 살인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점은 오스카르도 엘리와 비슷하기 짝이 없어서, 엘리 말대로 오스카르 또한 "죽일만한 능력이 있었다면 살해했을 것" 같다.

  시놉시스 소개에는 호칸이 엘리의 아버지처럼 소개되어 있던데, 원작에서는 다르다. 엘리의 연인같은 존재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엘리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어쨌건 영화에서도 그다지 아버지 같은 구석은 없었고... 어쩌면 오스카르가 커서 호칸 같은 존재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음 아니겠찌.

  마음에 들었다. 조용한 마을에서 큰 소동이 조용한 것처럼 일어난다.
  2시즌이 캔슬되서 1시즌만에 종료됐다고 들었고, 뱀파이어물이라서 재미있어 보였고... 해서 짧게 빨리 보자. 하면서 봤던 문라이트. 이런 시밤바ㅜ.. 이게 왜 1시즌 캔슬이야 죽을래... Favorite New TV Drama로 상도 탔던데... 아까워 죽겠다. 차라리 CW에라도 팔렸으면 좀 나았을텐데. 흑흑.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봤는데 16편으로 완결 된 1시즌은 제법 내 마음에 들었다. 뱀파이어 되서 나쁜 점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것 빼고는(...)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어, 죽은 사람 피도 먹어도 괜찮아... 제약이 뭐가 있니 뭐가. 나같아도 뱀파이어 하겠는걸?

타이틀 화면. 음산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줘서 좋았다.

문라이트라는 제목은 그닥 제목과 커다란 연관성이 있는 거 같진 않고, 그냥 밤에 돌아다니는 뱀파이어의 특성 상 지은 것 같음.

주인공 믹 세인트 존 (알렉스 오롤린)

처음엔 그닥 취향 아닌 얼굴이구나... 했는데, 목소리도 좋고 자꾸 볼수록 정감가게 생겼다. 직업은 사립 탐정. 성격이 정이 많고 다정하다. 뱀파이어 특유의 능력으로 사립탐정 일을 아주 잘 해간다. 전 아내에 의해 의도치 않게 뱀파이어가 었는데, 때문에 자기 존재를 혐오하고 인간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는다. 너무 자기회의에 빠진 타입이라 정신차려 이 사람아! 해주고 싶었음. 다정하고 고뇌에 찬 타입이지만, 인간일 땐 엄청 성인군자라거나 그런 타입은 아니어서 그게 또 재미있다. 은근히 그 때에는 철없고 대담하고 생각없는 사람 같은 면모가 있다. 지금은 나이 들어서 그런가. 나이는 85세쯤..?


뱀파이어가 되면 이렇게 변한다. 눈은 하얗고 이빨은 날카로와 지는 정도? 눈가가 기미낀거 같고.. 아프거나 그럴 때 빼곤 거의 자기조절이 가능해서 별로 약점도 아니다. 좀 아파보이는 거 같기도 함.

베스 터너 (소피아 마일즈)

어릴 때 코렐린에게 납치당했었고, 믹이 구해줬었던 여자. 버즈와이어 TV 기자. 믹이 현대까지 잘 지켜보면서 보호해왔는데 믹의 정체도 알게 되고, 러브라인으로 엮인다. 그동안의 남친 조쉬는..ㅜ.ㅜ 듣보잡이 되어버리는 슬픈 사태가... 가끔 좀 짜증나는 캐릭터였는데, 좀 우유부단하고 그런 게 보여서 싫었다. 조쉬 죽으니까 또 막 믹탓하고 있고, 믹이랑 조쉬 중에 선택도 못하다가 갈팡질팡하고. 양손에 쥔 떡 놓기 싫었던 듯...

조쉬 린지 (조단 벨피)

베스 남친. 지방검사였는데 사건에 휘말려 죽었다. 좋은 남자였는데 흑흑. 뱀파이어 남자친구가 끌리긴 하지만 이런 남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바람을 피우니.

모건/코렐린 (샤닌 소사몬)

코렐린을 아주 닮은 인간 여자 모건으로 나와서 믹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사실은 그녀가 맞았다. 잠시동안 인간이 될 수 있는 혼합물을 사용해 인간이 되었었던 모습. 집착하고 이런거 빼고는 굉장히 매력있는 여자였다. 자기 남자 낚을 줄도 알고ㅋㅋㅋ 사실 왜 믹이 베스에 눈팔려서 코렐린을 안보는지 이해가 안됐음.

코렐린일 때

코렐린이 되면 항상 화장이 진해지는데 옅은것도 진한것도 예쁨. 뭐 워낙에 배우가 예쁘니까... 난 확실히 이렇게 이목구비가 확실한 얼굴을 좋아한다.

조셉 코스탄 (제이슨 도링)

3, 400년 산 뱀파이어. 믹의 친구인데 사업가로 되게 부자고 잘나간다. 바람둥이에다가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주제에, 또 은근 가슴 안에 상처가 있어섴ㅋㅋ 귀여워 죽을뻔ㅋㅋㅋㅋ 냉정할 땐 엄청 냉정하고, 장난스러울땐 장난스럽고, 상처받을땐 상처받고. 음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귀염상인 주제에 몸이 좋아서 놀랐닼ㅋㅋㅋ

둘이 뱀프로 변해서 악당 물리칠 때 ㅋㅋㅋ 이건 기여워서...걍...

  설정이 너무 자유로웠다는 것 말고는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뱀파이어로서 저 정도 제약은 제약이라기에도 뭐하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루이스나 레스타가 햇빛은 아예 보지도 못하고, 살아있는 사람의 피만 먹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뭐가 그렇게 삶이 어려운데? 라는 느낌이랄까. 말뚝 박히거나 은총알에 마비된다는 것 정도? 하지만 보통 사람은 죽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들에서 오는 끈끈함이라던가, 매번 부여되는 사건들이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아무리 생각해도 캔슬된 거 아까워 죽겠어... 이제 막 새 지방검사에게 뱀파이어 명단이 가서 재미있어질 참이었는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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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2007 / 미국)
출연 윌 스미스, 앨리스 브라가, 대쉬 미혹, 찰리 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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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랑 영화보러 나갔다가 걸려있길래 봤음. 이상하다-_-; 난 개봉을 13일로 알고 있었는데. 뭐 봤으니까 됐지만...
 
  개봉 전부터 기대하던 건데 사실 난 원작 소설은 안봤고 줄거리랑 스포만 알고 있었다. 근데 이건 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물로 만들면서 Legend의 의미를 바꿔놨어... 결말도 바꿔놓고. 아니 뭐 원작 결말대로 갔으면 그건 그거대로 많이 우울했겠지만 이것도 그다지 개운한 기분은 아닌데? 굳이 네빌을 구원자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구나... 만들려면 아예 전형적인 헐리웃 플롯대로 가지T_T 결말 진짜 아쉽다... 나쁜 게 아니라 아쉬워;

  홀로 남은 남자의 고립감, 외로움 그런걸 잘 섞어놓았다. 좀비들이 창궐한 세상의 암울함도 느껴지고. 근데 좀비들 생긴 게 어디서 많이 본 애들... 프란시스 로렌스 전작인 '콘스탄틴'에서 나왔던 악마들처럼 생겼어ㅋㅋㅋ 보면서 어어 악마다? 악마다? 이러고 보고. 여기 좀비들은 머리가 좀 좋더라. 새벽의 저주나 그런 데 나오는 애들같지 않고 머리도 쓰고-_-;; 다만 폭력적이고 그럴 뿐. 덫도 놓고 그래서 깜짝 놀랐음.

  영화 보는 내내 긴장감이 사라지질 않더라. 내가 네빌(윌 스미스)이 되어서 뉴욕을 누비고 있어. 해가 지면 내가 다 떨리고, 샘(우리의 개-_-님)이 어두운 데로 들어가면 내가 막 다급해지고. 영화 자체가 불쑥불쑥 이런 것도 많고 참 흥미 진진. 결말 보기 전까진 이거 너무 재밌어! 모드였다. 1인용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느낌. 그런 의미에서 샘이 죽을 때 내가 너무 좌절orz

  근데 왜 네빌이 뉴욕에 혼자 남으려 하는 건지는 잘 이해가 안돼. 아무리 자기네 도시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자기가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홀로된 거에 좌절감을 느끼는 남자가; 뭐하러 굳이 구원자가 되려고 하는 건지. 뭐 일단 그걸로 영화 상의 '전설'의 의미를 부여하긴 했는데. 이 전설의 의미도 영 별로고... 막판에 내가 너무 짜증났던게 애너(알리스 브라가)랑 에단(찰리 타핸) 등장한 다음에. 애너가 자꾸 신의 뜻이라느니 뭐라느니 해서-_- 심지어 결말도 약간 그 말대로 가는 것 같고. 콘스탄틴 찍은 감독이라지만 말야. 저런 게 신의 의도면 정말(...) 신 믿고 싶겠니...

  윌 스미스 연기 좋았음. 특히 바이러스에 걸린 샘을 목 졸라 죽이는 장면. 진짜 그 표정에서 나타나는 좌절과 슬픔 그런 오묘한 감정들이 막. 죽을려고 작정하고 좀비들한테 덤벼들 때도 그렇고. 홀로 남은 고독감 이런 거 은근히 잘 표현하더라. 윌 스미스 원맨 쇼니까 다른 애들은 뭐 별로... 네빌의 딸로 나오는 말리(윌로우 스미스)는 윌 스미스 친딸. 근데 행복을 찾아서의 제이든처럼 많이 나온느 것도 아니고 해서 연기는 잘 모르겠음.

  사람들 말로는 '28일 후' + '캐스트 어웨이' 라는데 난 둘다 안봐서; 근데 왜 그렇게 말 하는지는 알겠다. 나는 그보다는 '우주 전쟁' 느낌이었다. 그래도 재밌긴 재미있음. 많은 걸 안바라면 돼. 원작 본 사람은 쫌 짜증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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