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이 올해 발매될 거라는 소식이 솔솔 들려오더니 공식 사이트에서 새 곡을 공개했다. 동일 사이트에서 무료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그리고 나는 굉장히 미묘한 기분이에요... 새 앨범이 나오는 건 좋은데 이 곡의 느낌은 마치 줄리안 솔로...ㅎㅎㅎ... 뭐 일단 기다려 봅니다ㅜ.ㅜ
그리고 밑에 바로 올린 폴 뱅크스 곡을 듣고 이걸 들으니 이 곡은 마치 천사의 하모니처럼 들리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마타도어 사이트에 올라온 바
폴 뱅크스가 여러 아티스트의 곡들을 피쳐링해서 믹스테이프를 뭐 낸다 하는거 같은데... 그 앨범 명이 EVERYBODY ON MY DICK LIKE THEY SUPPOSED TO BE라고. 하하하... 대체 이 사람 뭐지... 링크된 곡은 그 믹스테이프에 실린 Quite Enough란 곡으로 참으로 쓰레기 같다. 하하하... 내가 폴 뱅크스에게서 신시사이저와 힙합을 빼앗을 수 있다면 지금 콩팥 하나라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이에요. 대체 이딴 쓰레기 같은 앨범과(다 안들었지만 이름부터가 좀 그래 그치) 이런 거지같은 곡을 듣자고 내가 인터폴 신보를 못듣는다 이건가...? 세상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허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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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2010)

Red 
8.1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브루스 윌리스, 메리-루이스 파커, 헬렌 밀렌, 칼 어번, 모건 프리먼
정보
액션 | 미국, 캐나다 | 111 분 | 2010-11-03
다운로드


  이건 호주에 있을 때 본 거 같은데 좀 가물가물... 그래도 워낙에 내용이 단순한 편이라서 기억하기 어렵진 않았다. 퇴직한 요원인 프랭크 모스(브루스 윌리스)는 연금회사 직원이었나, 아무튼 어떤 회사 직원인 새라(메리 루이스 파커)와 하루하루 전화통화하는 것을 낙으로 살고 있다. 둘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이임에도 친밀한 편. 이렇게 사는 프랭크를 누군가가 갑자기 공격해오고, 프랭크는 도피를 하며 이 새라라는 여자를 지키고, 또 동시에 적의 정체를 알아내며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직 요원이라는 조(모건 프리먼)나 마빈(존 말코비치), 빅토리아(헬렌 미렌) 등이 등장. 전직 악당(...)인 아이반(브라이언 콕스) 등등이 등장하여 노장의 힘을 보여주는 뭐 그런 이야기.

  CIA 요원인 윌리엄 쿠퍼(칼 어번)가 나름의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그렇게 악역인진 잘 모르겠고... 아니 스토리 자체가 그냥 약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렇게 나가고 있어서 누가 악역이고 누가 선역인지 그닥 모르겠는 사태가 벌어짐. 그게 어이없으면서도 일단은 재밌으니까 보게 되는 영화였다. 새라가 프랭크 처음 보고 대머리 등등에 실망하는 것부터가 이 영화가 그리는 유머를 보여준다...

  그리 나쁘지 않았음. 난 이런 식으로 단순명쾌한 영화는 또 좋아하는 것 같다.


Paul Banks, The Base
 - Live at KEXP, USA, 2012.10.17
 


What I draw today
오늘 내가 그렸던 것은
Could be recognized as shape
어떤 형상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지
 
I spoke to the base
기저에 말을 해봤지
And the base says we wait
기저는 우리가 기다려야 한다 하더군
So I smoke an old cigar
그래서 난 거대한 태양이 희미해질 동안
while the giant sun fades
오래된 시가를 피워 물었어
 
See I spoke to the base
봐, 나는 기저에게 말했지만
And the base says we wait
그건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했어
The base says we're safe
우리가 안전하다 했지
 
Now and then I can see the truth above the lies
때때로 난 거짓 위의 진실을 알아채
Now and then oh I feel you're truly anesthetized
가끔씩 나는 네가 정말로 무뎌져버렸단 걸 느끼지
That's why
그게 이유야
 
When I walk today
오늘 내가 걸어갈 때
It's in silence and in rain
그건 침묵과 내리는 빗줄기 안에 있었지
Can a man turn the page
그가 놀라움을 주려 할 때
While he's trying to amaze
어떤 이가 그걸 뒤집을 수 있을까
(Any other)
(아니면 다른 어떤)
 
So I hold my arms apart
그래서 난 내 팔을 벌려
And won't deny you anything
너의 무엇이든 부정하지 않을거야
(Any other)
(다른 어떤 것도)
 
See I spoke to the base
봐 나는 기저에 말했지
And the base says we're flint
기저는 우리가 냉혹하다 하더군
The base says we win
우리의 승리라 했어
 
Now and then I can see the truth above the lies
때때로 나는 거짓 위의 진실을 봐
Now and then oh I feel those beauties this life belies
가끔씩 난 그 아름다움과 이 삶의 모순을 느끼지
 
They're like street lights
그건 마치 가로등같아
They tunnel on and on
그것들은 계속해서
Into these deep nights
깊은 밤 속으로 파고드는 터널이지
Where the heights of alarm are so steep
위기감의 높이는 너무나 가팔라

So steep
너무나 가팔라
 
So steep
너무나
So steep
높고
So steep
가파르지
 

(I count the falling sound)
(나는 추락하는 소리를 세어봤어)
So steep
너무나 가팔라
(Non of these voices turn me around)
(그 어떤 목소리도 내게로 되돌아오지 않더군)
So steep

너무나 가팔라

(... Steeps I can't fly)
(내가 뛰어넘을 수 없을 만큼 가팔라)
So steep
너무나도
(As lightning cycles over at brightest night)
(밝은 밤을 만들어내는 번개의 주기처럼)
So steep
너무나도
(I count the falling sound)
(추락하는 소리를 세어봤어)
So steep
가팔라
 
I will not be staying long
그리 오래 머무르진 않을거야
 
Now and then I can see the truth above the lies
가끔씩 나는 거짓 위의 진실들을 알아채
Now and then can see those beauties that shun my eyes
가끔씩 나는 내 시선을 피하는 그 아름다움들을 눈치채
That's why
그게 이유야

-

  폴 뱅크스 신보가 나온 지 좀 됐는데... 포스팅을 안하고 있을 만큼 게을렀네요. 이게 선공개되었던 곡인데,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았다. 타이틀인 Young Again도 나쁘진 않은데 베이스가 제일 나은 듯...


Chromeo, Needy Girl



Wanna be by yourself and no one else, alright
다른 누구도 아닌 너 스스로가 되고 싶겠지, 그래
(A A A Alright)
(알겠어)
And You Wanna go out wanna scream and shout, tonight
밖에 나가 비명을 지르며 소리를 치고 싶을거야, 오늘밤
(To to Tonight)
(오, 오늘밤에)
You Want some space like get out of my face, alright
내 시선이 닿지 않는 너만의 공간을 원할거야, 그래
(A A A Alright)
(알겠어)
And you want me back put your life on track, tonight
넌 내가 돌아와 네 인생을 궤도에 올려줬으면 할거야, 오늘밤
(To o o o night)
(오, 오늘밤)

[Chorus]
You're a needy girl I can tell when I look in your big brown eyes
넌 항상 뭔가를 필요로 해, 네 큰 갈색 눈을 볼 때면 알 수가 있지
You want my world but how can I do yours if I can't do mine
넌 내 전부를 원하지만 내 일조차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네 일까지 신경을 쓰겠어
I try to change but somehow I always feel I don't feel the same
변하려고 했지만 왜인지 난 언제나 뭔가 다르다는 걸 느껴
It's all about, what you want, what you say, how you feel, how you play the game
그건 전부 너에 관한 거야, 네가 뭘 원하고, 뭘 말하고,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놀고 싶은지

You're a needy girl. You want my world
넌 항상 뭔가를 필요로 해, 넌 내 세계를 원하지
I try to change, but it's not the same
변하려고도 해봤어, 하지만 그건 좀 달라

(Telephone ring)
(전화벨소리)
Telephone conversation:
(통화)
Hello
안녕
Hey, What's up baby?
어, 무슨일이야 자기?
Yeah, I'm in the studio right now
어, 나 지금 스튜디오야
I'll call you later baby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No, I really can't talk right now
아니, 지금은 진짜 통화하기 좀 그렇거든
I just call you back alright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알았지?
No, I can't talk right now I just call you later
아니, 지금 통화 못하니까 나중에 전화한다고
Yo What? No, I can't...yo whatever
뭐? 아니, 지금... 아, 됐어

When you're home alone, you don't answer to the phone, alright
네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넌 전화를 받지도 않지, 그렇지
(Aaa Alright)
(알겠어)
But it's like a crime if I don't answer mine, tonight
하지만 내가 만약 똑같은 짓을 했다간 넌 날 범죄자 취급할거야, 오늘밤
(Too o Tonight)
(오, 오늘밤)
So you've found a man and he is more than a friend, alright
그래 네가 요새 친구라기엔 좀 뭐한 남자를 만나는 거 알아, 그렇지
(Aaa Alright)
(알겠어)
But you still call me for some t-l-c, tonight
그런데도 넌 여전히 내게 관심과 사랑을 요구해, 오늘밤
(Tooo Tonight)
(오, 오늘밤)

[Chorus]

-


  문제의 킹스 댄스 영상을 보면서 웃기도 엄청 웃었지만 곡 이름이 궁금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오늘 문득 그 영상다시 보다가 보니 아 난 이제 스마트폰이 있잖아! 음악 검색어플을 돌려서 알아냄..ㅠㅠ 여러분 정말 참 좋은 세상입니다... 노래 좋네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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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avery, Believe



The Faces All Around Me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얼굴들
They Don't Smile They Just Crack
그들은 결코 미소짓지 않고 쪼갤 뿐이야
Waiting For Our Ship To Come
다가올 우리의 배를 기다리고 있지만
But Our Ship's Not Coming Back
그 배란 게 절대 돌아오지 않는군
We Do Have Time Like Pennies In A Jar
우리에겐 병속에 가득 담긴 동전만큼 시간이 있어
What Are We Saving For?
무얼 위해 담아둔 거지?
What Are We Saving For?
우린 무얼 위해 아끼는 거지?

There's A Smell Of Stale Fear
후텁지근한 공포의 냄새가 나
That's Reeking From Our Skins
그건 우리의 피부에서 뿜어져 나온거지
The Drinking Never Stops
술을 끊지를 못해
Because The Drinks Absolve Our Sins
술을 마셔서 우린 죄를 사면받으니까
We Sit And Throw Our Roots Into The Floor
우린 앉아서 그대로 바닥에 뿌리를 내려
What Are We Waiting For?
무얼 기다리는 거지?
What Are We Waiting For?
우린 무얼 기다리고 있는 거야?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가 믿을 수 있게  해줘
'Cause I Am Living Just To Breathe
왜냐하면 난 그저 숨을 쉬기 위해 살고 있으니
And I Need Something More
난 더 나은 뭔가가 필요해
To Keep On Breathing For
계속해서 숨을 쉬기 위한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게 믿음을 줘

Something's Always Coming
언제나 무언가가 다가와
You Can Hear It In The Ground
땅에서부터 그 울림을 들을 수 있지
It Swells Into The Air
그건 공기 속에서 팽창해
With The Rising Rising Sound
부풀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And Never Comes But Shakes
그러고선 진동 외엔 아무것도 오질 않지
The Boards And Rattles All The Doors
그 판과 요동치던 모든 문들 뿐이었어
What Are We Waiting For?
무얼 기다리는 거지?
What Are We Waiting For?
우린 무얼 기다리고 있는 거야?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가 믿을 수 있게  해줘
'Cause I Am Living Just To Breathe
왜냐하면 난 그저 숨을 쉬기 위해 살고 있으니
And I Need Something More
난 더 나은 뭔가가 필요해
To Keep On Breathing For
계속해서 숨을 쉬기 위한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게 믿음을 줘


I Am Hiding From Some Beast
난 짐승들을 피해 숨어있어
But The Beast Was Always Here
하지만 그 짐승들은 항상 여기에 있었고
Watching Without Eyes
눈 없이도 보면서
Because The Beast Is Just My Fear
왜냐하면 그 짐승이란 것은 결국 내 공포니까
That I Am Just Nothing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Now It's Just What I've Become
지금 그건 그냥 이 순간의 나야
What Am I Waiting For?
난 무얼 기다리는 걸까?
It's Already Done
그건 이미 끝나버렸어
Ohh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가 믿을 수 있게  해줘
'Cause I Am Living Just To Breathe
왜냐하면 난 그저 숨을 쉬기 위해 살고 있으니
And I Need Something More
난 더 나은 뭔가가 필요해
To Keep On Breathing For
계속해서 숨을 쉬기 위한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게 믿음을 줘


And I Need Something More
그리고 난 무언가가 더 필요해
To Keep On Breathing For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
So Give Me Something To Believe
그러니 내게 믿음을 줘

-

  어이쿠 좋군요...ㅎㅎ 블로그를 방치한 지 너무 오래 되어서 다시 해볼까 말까 이런 시기인듯... 아무것도 안해도 내 일상이 너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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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민즈 워 (2012)

This Means War 
8.2
감독
맥지
출연
리즈 위더스푼, 크리스 파인, 톰 하디, 로라 밴더부트, 틸 슈바이거
정보
액션,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97 분 | 2012-02-29


  예고편 보고 꽤 보고싶어하던 영화였는데 막상 본편에서 되게 실망했다. 스토리라고 할 만한 부분이 거의 없는 영화. 그냥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엔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난 이런 것보단 좀 더 많은 것을 바랐나 보다.

  절친한 친구사이인 터크(톰 하디)와 프랭클린(크리스 파인)이 로렌(리즈 위더스푼)이라는 한 여자를 두고 다투게 되는 이야기. 삼각관계라니 뻔하지만, 이 영화는 두 친구가 CIA인지 뭔지 정부기관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을 특색있게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뭐... 그래봤자 국가의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해서 친구와 여자친구를 염탐하는 것에 그치지 않긴 하다.

  로렌이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나는 상황을 해명하려고 여러가지 부분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내 눈엔 다 핑계같았다. 저건 그냥 양다리지... 고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 친구라는 트리시(첼시 핸들러)도 도움 하나도 안되고. 로렌 이 여자는 연애 뿐 아니라 우정관계도 썩 좋게 쌓질 못했군. 터크와 프랭클린 쪽이 오히려 이해가 잘 됐다면 잘 됐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로렌이 비해서고... 보다 보면 얘네 둘다 제 정신은 아니네 싶었다.

  상황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괴악해서 갑작스레 일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는 것도 이상하게만 보였고, 마지막에 로렌이 두 남자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조차도 이게 뭐야 싶었다. 그냥 재미 없음. 스토리 뿐 아니라 캐릭터도, 액션도 로맨틱 코미디 부분도 다 어정쩡해서... 한 마디로 재미없었다. 쓰다 보니 이걸 왜 쓰고 있나 싶네..



크로니클 (2012)

Chronicle 
6.7
감독
조슈아 트랭크
출연
데인 드한, 알렉스 러셀, 마이클 B. 조던, 마이클 켈리, 보 피터슨
정보
드라마, SF, 스릴러 | 영국, 미국 | 84 분 | 2012-03-15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봤다. 더빙으로 봐서 약간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좀 지나니 적응되더라. 돈 적게 들인 저예산 영화라는 게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도 느껴지는 영화. 나는 되게 재밌게 봤는데 국내 평이 안좋은 걸 보니 홍보 문제인 것 같다. 가끔 보면 우리나라 영화사들은 왜 영화와 맞지도 않는 홍보문구나 방침을 세우는 지 모르겠다. 여튼 제쳐두고.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되는 화면 탓에 다소 어지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이런 화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비행기 안에서 보던 터라 곤욕스럽기까지했지만... 내용 탓에 끄지 않고 계속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다소 부적응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앤드류(데인 드한)과 그보다는 좀 더 활달하며, 앤드류를 도우려고 하는 그의 사촌 맷(알렉스 러셀), 그리고 학교에서 인기 만점인 학생회장 스티브 몽고메리(마이클 B. 조던)이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배경이다. 그러나 초능력이 이 영화의 중심은 아니고, 다만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된 아이들이 그것을 어떻게 다루게 되느냐... 하는 청소년 성장영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성장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제쳐두고라도 말이다.

  영화의 중심은 당연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앤드류를 중심으로 간다. 맷과 스티브에게 있어서 초능력이란 힘은 자신들이 우연히 가지게 된 유희거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앤드류에게 있어서 그것은 처음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동등 혹은 우위조건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되어버리면서 문제가 된다. 앤드류에게는 처음부터 맷 이외에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으며, 어머니(보 피터슨)는 아파서 죽어가고, 아버지(마이클 켈리)는 알코올중독자로 매번 가정폭력을 행사한다. 앤드류는 항상 패배의식에 절어있던 아이였다. 맷과 스티브처럼 긍정적인 환경을 단 한번이라도 가져보지 못한 소년이, 그런 거대한 힘을 얻었을 때 힘을 사용하는 방법처는 당연히 두 친구와는 다른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른 두 친구는 앤드류에게 일반적인 도덕관념을 가르치며 룰을 정하고, 또 그를 구원하려 하지만 앤드류의 환경은 본질적으로 전혀 변해버리지 않고, 어머의 죽음에 관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모든 것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 과정들은 초능력이라는 소재만 빼고 본다면 그 어떤 것보다 안타까운 모습을 가진 소년의 비극을 그려낸다. 그래서 단순히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년의 이야기! 를 기대하고 보면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오히려 잘 짜여진 비극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딘가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니까.

  난 되게 재미있게 봤음. 퍽퍽할 정도로 현실적인 앤드류의 가정환경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는 그런 영화였고, 앤드류의 폭주가 참 이해되고 또 슬픈 그런 영화였다.

2010/03/14 - Boombox (SNL Cut) / The Lonely Island




1분 10초에 나옴ㅎㅎ
아 진짜 귀여워서 미추어버리겠네ㅜㅜ...





이 투 마마 (2002)

And Your Mother Too 
7.5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디에고 루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아나 로페즈 메르카도, 베로니카 랑헤르, 다이아나 브라초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코미디 | 멕시코, 미국 | 102 분 | 2002-09-06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나오는 영화를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본 영화. 추천은 스페인 친구가 해줬는데... 그 아이의 밝고 명랑하며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면 이 영화가 그 애 취향이긴 하겠다 싶었다. 나는, 음. 나쁘진 않았다. 로드트립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일종의 성장담인데... 너무 현실적이고 멕시코 사회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 강해서 그 부분이 조금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포스터처럼 마냥 밝고 명랑한 영화는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밝은 모습과 동시에 내면에 숨겨진 부분들을 들춰내서 치부와 우리의 도덕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지.

  동갑내기 친구인 테녹(디에고 루나)과 훌리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절친한 친구이지만 두 사람의 배경은 전혀 다르다. 테녹은 부유한 정치인의 아들인 반면, 훌리오는 편모 가정에서 정치운동을 하는 누나를 배경으로 두었으니까. 그러나 두 사람은 그런 배경과는 전혀 상관없이 '가벼움을 공유하며' 친하게 지낸다. 모임에서 알게 된, 테녹의 사촌 하노(후안 카를로스 레몰리나)의 아내 루이자(마리벨 베르두)에게 작업을 거는 정도의 가벼움. 하노에게 배신당한 루이자가 충동적으로 이들과의 여행을 결정하면서, 셋은 차를 타고 '천사의 입'이라는 해변을 찾아 나선다. 그런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도 못한 채 무작정 사기를 치고 떠나는 건데, 그 도중의 로드트립이 주된 이야기.

  생각이 없이 즐기기만 했던 두 고등학생 소년들은 여행을 통해서 실제 피상적으로 존재했던 것들의 내면에 얼마나 다른 것들이 숨어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게됐고, 그로 인해서 상처를 겪고 혼란스러워하며 성장한다. 그 중간에 낀 루이자는 모든 성장을 촉발하는 매개체였다. 그녀 자체가 대단하게 어름스러운 타입이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서 두 소년은 청년이 된 듯. 도덕관념 자체가 희미했던 소년들이긴 했지만 각자 믿고 있는 어느 정도의 선은 있었느데 그게 이 여행을 통해서 다 무너지게 된 것 같다. 우정 같은 것까지. 씁쓸한 감정은 이런 데서 오는 것 같다. 그들의 성장은 어쨌건간에 고통을 통해서 이뤄졌고 그 결과가 어릴때 상상하던 것처럼 마냥 밝지도 않았으니까. 중간 중간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사회를 다룬 것들도 있었고, 아무튼 담담한 말투가 오히려 더 냉정하게 느껴지는 그런 나레이션이었다.

  나쁘진 않았고, 즐겁게 보았다. 다만 마지막이 너무 쓸쓸한 느낌이라 다시 보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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