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벨이 울렸다. 택배 아저씨.
  뭔가 작은 박스를 가져오셔서, "당첨돼서 좋으시겠어요. 저도 이거 필요한데." 라고 하시길래(아저씨 유머감각이 탁월했다!) 나는 어제 당첨된 싸인 CD인줄 알고 겁나 빠르게 왔구나라고 생각하며, "사서 들으세요ㅋㅋ"라고 하려다가 안하고, 그냥 멋쩍게 웃기만 했는데...

  ...말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헐, 이게 언제적 응모했던 거야. HP에서 하던 고객지원 이벤트-_-;; 저거 8월 말에 응모했던 거 같은데(...) 해놓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건데 USB 1G 당첨되서 날아왔음.
  보니까 HP 이벤트 당첨 어쩌구 택배 박스에 써 있다. 그거 보고 말하셨던 거구나... 내가 거기서 사서 들으세요 했으면 얼마나 웃겼을까... 정말 다행이다... 역시 사람은 말을 아껴야 해.(응?)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당첨되서 받으니까 기분 좋다. 하긴 난 항상 매달린 이벤트는 당첨 안되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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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이쁜 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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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결코 운이 좋은 편인 사람이 아니다. 뭐 응모해서 제대로 된 적 별로 없거든-_-;; 뭐 그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딱히 운이 좋다고 느껴본 적 없고. 오히려 남들 다 그러는 데서 깨지고 부숴지는 일이 잦다. (내가 덤벙대서 그런건가;) 그런데 유독 파슨 관련 이벤트에서는 다른 거에 비해 좀 강세인 듯. 

  모두가 알다시피 난 부지런한 파슨이 아니다. 라디오, TV, 라이브... 귀찮아서 잘 안찾아보는 타입. 눈에 띄면 보지만 혼자 찾아보는건 어디까지나 파슨 필에 충만히 젖는 일이 생겼을 때에 한해서다. 그래서 좋아하는 뮤지션에 관련해 이벤트 같은거 응모하는 일이 거의 없는 편인데, 그냥 어쩌다 응모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 그것도 생각없이. 어, 생겼네. 해야지? 요정도? 그런데 당첨 확률이 제법 좋다;

  먼저 니시카와 타카노리. T.M.Revolution & Takanori Nishikawa 국제 팬 사이트 Winds-turbo가 생겼을 때, 관련 이벤트 응모. 세계적 이벤트인지라 당첨따위 기대하지도 않았고 생각없이 머엉 있었는데 어느 날 날아온 the end of genesis T.M.R. evolution turbo type D(허억허억 길다)의 CD Suite Season; 콘서트에서 날려보냈던 폭죽 쪼가리까지 날아왔다-_-;

  이번엔 Gackt. 처음 일본문화 개방하고, 한국에서 음반 발매하게 된 각트. 그때 교보에서 악수회(...) 이벤트를 했었다. 헐, 1장 사고 당첨. 이후 Gackt의 팬미팅 이벤트도 음반 판매 관련해서 응모하는거 있었는데, 리얀이 생일선물로 사준 거 1장으로 당첨. 쿨럭.

  그리고 이제는 빅뱅. AnyBGM... 갑자기 배경음 깔고 싶어져서 깐 건데, 이벤트 있는지도 몰랐음. 인터넷으로 음반 구매하고 나서 한참 뒤에야 알았다; 아무튼 있는지도 모르고 응모한 격이 된 이 이벤트, 싸인 CD 온단다. 싸인 퍼즐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싸인 씨디라도 상관 없어.

  평소엔 운 별로 좋지 않으면서, 우째 이런 거에서만 좀 강세인걸까. 응모 거의 안하는 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가-_-; 정말 난 파슨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 것일지도.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싸인 CD를 기다리고 있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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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이전에 썼던 이글루에서도 비슷한 글을 썼었는데 뭐 그건 없어졌으니 다시 써볼까. 

  내게 있어서 종교는 선택의 문제다. 가고 싶으면 가고,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고. 굳센 믿음에 이끌려- 라는 건 내게 해당되지 않는 문제. 절에도 가봤고, 성당도 한 번인가 가봤고, 교회도 꽤 길게 다녀봤지만 어느 곳 한 군데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렇게 다양한 종교에 가 본것은, 순전히 타인에게 이끌려서였으니까. 크고 나니 흥미가 없어지더라. 오, 의외로 나 이런 쪽에선 세뇌가 덜 되는 타입인가.

  우리 집은 종교가 없다. 적어도 아빠, 엄마, 나, 내 동생에 한해서 종교 없음이다. 할머니는 열심히 불교를 믿으시는 편이고, 고모는 열심히 개신교를 믿는 편. 또 큰이모는 천주교를 다니신다고 알고 있다. 이 분들이 우리 가족에게 종교를 강권했다면 종교가 싫어! 라고 생각했겠지만 어느 분 하나 강권하신 적 없고; 그냥 은근히 믿길 바라시는 정도? 요 정도야 무시 가능한거지.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우리 가족은 종교에 대해 관심 자체가 없는 편. 대체적인 분위기로는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밍숭맹숭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금와서 내가 "엄마 나 어디어디 다닐래."라고 하면, 우리 엄마는 다니든지 말든지. 라고 말 할 것이다. 결국 서로에게 종교를 권하지만 않으면 상관 없다는 식이다.

  나는 종교가 가진 순기능에 대해서는 꽤 긍정적인 편이다. 결국은 착하고 도덕적인 삶으로 인도하는 거잖아. 뭐 교리를 이상하게 해석한다거나, 보기 짜증나는 날라리 신자 같은건 버려두자. 그건 순기능이 아니겠지. 아무튼 이런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나는 종교를 믿지 않고 있다. 별로 종교적 삶을 원하지 않는 비모럴적인 인간; 뭐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면, 모든 종교에서는 복수를 금하고 용서를 하라고 말하는 편인데... 별로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뭐 이런 사소한 문제. 근데 이건 내가 안 믿으면 되는거니까 상관 없는데...

  사실은 이런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게 종교를 강권할 때가 문제겠지. 불교나 천주교 같은 경우는 그나마 이런 강권이 덜한데 개신교 쪽은 아무래도 교리가 교리이다 보니까 민폐 수준에 가깝게 나를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난 친한 사람이 내게 종교를 권하는 것도 별로 반기진 않는데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종교를 권할 때는 그 거부감이 배로 증가-_-; 결국 완전 싸가지없게 응대해 주는 경우가 잦다(...)

  원래 난 하라면 안하는 타입이라, 믿으라고 말하면 믿기 싫어짐. 그냥 권하는 자체가 별로다. 오히려 이렇게 직접적으로 권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열심히 종교를 믿고 모범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더 종교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관심을 갖고 종교시설에 나가기까지의 과정에 강권보다는 이 쪽이 더 잘 먹힌다는 거다. 적어도 내게는.

  난 왜 종교때문에 가족끼리 싸우고, 친구끼리 감정을 상하게 만들고, 연인끼리 헤어지는 지 모르겠다. 그냥... 서로에게 터치 안했으면 좋겠다. 교리가 그렇지 않은 쪽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싫다. 내게 전도를 하려는 사람들이, 넌 종교를 믿지 않는 불쌍한 존재야. 라는 시선을 보내는 것도 싫다. 내가 종교를 안 빋어서 불쌍하게 보는 건 상대방이지, 나는 멀쩡한데. 내게 있어선 상대에 대한 배려의 문제다.

  아무튼 당장은 믿고 싶은 종교 없음. 뭐 믿음이라기 보단 관심 있는 건 있는데, 영 귀찮아서. 전에 엄마가 잠시 천주교에 관심을 가지던데, 귀찮다고 단 한번도 나가지 않더라...;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난 엄마를 닮았는지도.

* Image from flickr, by tinou b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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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마망이 말했다.

  "내가 너 뭐 한다는 데 안시켜 준 건 거의 없지 않아?"

  응, 진짜다. 연극 영화 학원 보내달라는 거 빼고는 다 시켜줬다. 꼬꼬마 시절이지만 미술 학원도 다녔었고, 피아노도 배웠었고, 글짓기 학원도 다녔었다. 커서는 남들 다니는 학원 다 보내줬고, 일본어 배우고 싶다니까 학원도 보내줬었다.
 
  저 중에 끝장을 본 거? 없다. 난 항상 끈기가 부족해서 뭐든 간만 보고 끝낸다.

  미술 학원도 한 반년 다니다가 관뒀고, 피아노는 두 번에 걸쳐서 끊었다. 그것도 두번 째는 자의 로 간 거였지만 관뒀다. 글짓기 학원은 유일하게 재미있게 다닌 곳이긴 했는데 그래도 관뒀다. 남들 다니는 학원? 빼먹기를 밥먹듯이 했고, 학원도 꽤 자주 옮겼다. 단과도 다니고 종합반도 다녀보고 그랬다. 일본어? 한 달만에 관뒀다. 버겁다고.

  그래서 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만화 스케치는 그럭저럭이지만 수채화는 완전 꽝이다. 최하점도 받아봤다. 피아노? 손가락 굳어서 악보 쪼끔 보고 건반 두드리는 정도. 음감도 없다. 글짓기? 적당히 내가 끄적거리고 싶을 땐 끄적거리지만, 순간적으로 다 쓰지 않는 이상 끝까지 쓰는 거 거의 없다. 공부?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완전 들쑥 날쑥. 수능 공부는 정말 적당히 해서 지방대학 갔다. 일본어, 하고 싶을때만 했다 말았다 해서 누구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못한다. 감으로 하는 야매 일본어다.

  반대로 말하면, 난 뭐든 참 적당히 할 줄은 안다.

  미술도 적당히, 피아노도 모른다고는 할 수 없지. 글짓기? 적당히 하고 있다. 공부는 시험때만 피치 올려서 쫙. 다른 때는 안한다. 일본어도 손짓 발짓 섞어가며 대충 말할 수 있다. 배운 거 말고 적당히 습득한 건 컴퓨터 지식 정도? 컴퓨터 한 다섯번쯤 망가뜨리고 나니까(양아젤 바이러스라 한다) 대충 알겠더라.

  마망이 그랬다.

  "넌 끈기가 없어."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응."

  뭐든 쉽게 수긍하고 마는 것이다. 싸우기 귀찮은 것도 어쩌면 끈기가 부족해서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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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군대간 지 일주일. 고 사이 동생의 부재를 때때로 느낀다.


  밤에 문소리 나면 나도 모르게 띨구다, 하고 생각하게 된다던가, 텅 빈 동생 방이라던가, 옆에서 귀찮을 정도로 수다 떠는 사람이 없다던가... 귀찮은데 밥 차려줄 사람이 없다던가, 혼자 피자 시킬 수 없어서 화가 난다던가, 설거지 시킬 사람이 없다던가, 심부름 대타 시킬 사람이 없다던가, 화풀이 할 사람이 없다던가... (완전 못돼 쳐먹었...)


  요런 평범한 일상에서 동생의 부재가 팍팍 느껴짐. 더불어 요새키가 속은 많이 썩였어도 내게 많이 필요한 녀석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오늘, 동생이 군대간 와중에도 동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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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뽀글한 파마 한건 아니고, 그냥 가볍게 볼륨 넣어주는 거였는데....

전 분명 이런 사진을 골랐는데 말입니다... 아 사랑해요 김혜수
아무튼 이런 샤방샤방한 단발이 하고 싶었어효












결과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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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의 윤은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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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어째서, 와이?!!!!!
김혜수가 윤은혜로 변한거죠.......
이건 뭐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아놔 히밤.. 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등학교 이후로 다시 숏컷하는건 무리인가 싶었는데 이건 뭐 원하지도 않게ㅠㅠㅠㅠ 귀엽지 않느냐고??? 문제는 내가 윤은혜가 아니라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악으악 게다가 탈색상태라 머리 노란 윤은혜 헤어스탈ㄷㄷㄷㄷ 완전 양키냐고 이건 뭐;;;; 으악 이건 뭐 화장 못하고 다니겠네 으악 히밤ㅠㅠ 미친듯이 빨리기는 털의 성장속도를 믿는 수밖에.....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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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분

  오늘 1시 논산 훈련소 입소. 엄마 아빠가 배웅 나갔다. 나는 엄마가 버리고 갔다() 차비 아깝다고(...) 

  성격이 나와 많이 달라서 몹시 잘 적응할 거 같은 녀석인데도, 아 내 기분은 말 그대로 심란 심란. 아침에 붙잡고 군대 가지마! 라고 했지만 가버렸다...ㅠㅠ 지도 나 심란한 거 아는 건지 내가 껴안아주는데도 뿌리치지 않고 토닥토닥 해주더라. 평소 같으면 이게 미쳤나! 하면서 던져버렸을 텐데... 으앙.. 으앙orz 차라리 던져버리는 편이 속 편해 임마.

  어제 밤에 이것 저것 챙겨주긴 했는데 뭐 빠진거 없나 그런 생각만 들고. 한 일주일 지나면 훈련소 내에 인터넷으로 편지 전해주는 거 열릴 거 같은데, 논산은 그거 열리는 게 더 긴 거 같기도 하고... 아 몰라. 자기가 빨리 간다고 (내가 내년에 가랬는데ㅠㅠ!!!) 막 헌병으로 지원해서 갔는데, 헌병은 내무반 고생이 심하다고 하던데 걱정되고. 활발하고 성격 좋은 녀석이라 걱정 안되면서도 또 그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그저 잘 지내겠지 막연한 생각만.

  날짜 급하게 나왔을 때만 해도 실감 안나서 막 '밥은 먹고 다니냐' '살아 있냐' 'ㅋㅋㅋㅋㅋ'이런 편지 써준다고 놀렸었는데(완전 철 없음) 그딴 거 못보낼 거 같아() 내 동생 없으면 인제 허전해서 어떡하나. 내 방에서 죽치는거 구박하긴 했어도 싫은건 아니었는데... 막 싸우기도 자주하고, 괴롭히기도 자주 했지만 그래도 내 동생이라 막 그렇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몰라도 아직까진 심란, 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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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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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구조 테스트 커플편. 여기에서 할 수 있다.

상대방과의 상성을 보는 것 같은데...
솔로니까 S3B 멤버들과 각자각자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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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갑이 되어라 -> 응? 응? 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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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랑은 하루밤 h -> 뭐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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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 어떻게 좀 ㅎㅇㅎㅇ


아무리 생각해도 이 테스트 내 이름이랑 원수졌어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기무니-은자 편의 은자보단 쫌 나은데?ㅋㅋㅋㅋㅋ 하고 열심히 자기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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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카레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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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카레 (9500원)

  페르시안 궁전. 성균관대 정문 건너편 좁은 골목 사이에 있는 카레 전문점이다. 제법 입소문을 타고 방송도 타고 해서 사람이 많은 편. 밥과 함께 먹는 카레로써는 여기가 가장 좋다. 난이랑 먹는 걸로는 동대문의 에베레스트가 좋았음. 페르시안 궁전 카레는 제법 한국풍으로 어레인지 한 느낌이고, 동대문 껀 한껏 이국적이다.

  제법 오래간만의 페르시안 궁전은 여전히 맛있었다. 나는 맵기 2.5의 돈까스 카레, 지누는 맵기 2.2의 새우카레를 시켰다. 지누는 새우카레는 너무 순하고, 돈까스 카레는 너무 맵다고 했다. 확실히 새우 카레는 너무 순했다. 나는 돈까스 카레의 맵기가 딱 좋았음! 전에 모험한다고 2.7먹었다가 죽을 뻔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도대체 사람들은 그 이상 되는걸 어떻게 먹는 걸까, 궁금하기 짝이 없음. 나도 나름 매운 걸 못먹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씁,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고나. 그러가 카레는 요번에 먹었으니 또 한동안 먹으러 갈 일이 없을 듯. 무엇보다도 가격이 부담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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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는 평소에 다정하시나 가끔은 무섭고 냉정한, 그러니까 요새 말로 무심한듯 쉬크한 태도를 보여주실 때가 있으시다.

  요 며칠 집에 묵고 있는 우유가 있었다. 사놓은 것인데 나와 동생이 잘 먹질 않아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있었는데... 엄마는 나와 동생에게 우유 한 컵씩을 따라주며 강제로 마시기를 종용-_-; 그래서 한 잔씩 마셨다.
  그리고 난 엄마의 눈에 들어온 것은 동생의 친구. K군. 엄마는 친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K도 우유 한 잔 마실래?"
 
  K는 예의 바른 목소리로 말했다.
 
  "아뇨, 괜찮습니다."
 
  그러자 울 엄마, 한 3초간 침묵. 그리고 다시 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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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어."

  ...네.

  앞뒤 아무것도 없이 그냥 먹어였다; 무서워!
  엄마는 K군이 우유를 마시는 동안 말씀하셨다.

  "다 몸에 좋으라고 먹으라고 하는거야. 어른이 주시면 재깍재깍 받아 먹어야지."

  그러믄요, 유통기한이 코 앞에 있어서 말씀하신건 절대로 아니겠죠... 


  그러고 보니 하나 떠오르는 기억. 언젠가 광화문에 갔을때, 집까지 오기 지하철은 너무 귀찮았다. 갈아타는 환승구역도 길고 해서-_-; 그래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지하철 환승 귀찮아서 그러는데 광화문에서 집까지 가는 버스 있어?"
  "글쎄..."

  그리고 잠시 소리가 없어서, 뭔가 찾아보시려나보다 했는데 곧바로 들려오는 목소리.

  "그냥 지하철 타고 와."

  그러니까 그게 귀찮아서 물어본 거잖아요?!


  아무튼 오늘도 어머님은  무심한 듯 쉬크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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