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2011)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7.7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누미 라파스, 레이첼 맥아담스, 야레드 해리스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29 분 | 2011-12-21


  전편보다는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 속편. 1편에서 써먹었던 효과들을 2편에서도 사용하는데 좀 더 틀어놓거나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는 정성은 보이더라. 셜록(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릭터는 여전히 셜록이 아닌, 셜록의 이름만을 빌린 것 같지만... 그래도 오락영화로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만날 BBC 셜록만 보다가 이거 보니까 영 다른 인물이긴 하지만 나름 재밌다. 열혈에 그다지 바르지만은 않은 거 같은 왓슨(주드 로)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아무리 왓슨이 셜록에게 바락바락 화를 낸들, 일반상식의 수준을 넘어선 거에만 그러지... 사실 둘 보다 보면 저러니까 같이 놀지. 싶은 성격의 공통점이 많이 보였다.

  신나게 활용했던 아이린(레이첼 맥아담스)캐릭터는 생각보다 쉽게 정리해서 놀랐고, 이번 편에서는 확실히 모리아티(자레드 해리드)를 전면에 내세워서 활용한 건 좋았다. 뭔가 사회전반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범인이었고, 뒤로 꾸미고 있는 꿍꿍이를 제지해야했으니까... 경찰 등이 협조적이었던 1편과는 달리 2편에서는 셜록과 왓슨 본인들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측면이 커서 더 즐거웠던 듯 하다. 집시여인 심(누미 라파스)의 캐릭터는 흥미롭긴 했으나 초반부보다 후반부 가서는 흥미가 떨어졌다. 오빠를 찾아내고 만나는 부분은 약간 식상하고 무성의하지 않았나...마이크로포트(스티픈 프라이) 캐릭터는 묘한 느긋함이 좋아서 웃겼다. 이런 식의 마이크로포트도 괜찮은 거 같아.

  액션은 이 영화의 배경이 옛 런던이란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었지만...ㅎㅎ 애당초 이 영화 볼 때 고전적인 연출을 기대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오락영화 본다 하고 생각하고 본거라 난 나름 재미났음. 슬로우 모션은 그만 좀 써라 싶을 때도 있긴 했지만... 그냥저냥 재밌다 하고 넘길 수준.

  적당히 볼 만 했다. 근데 난 로다주 좋아하는 편이라서 남들보다 더 즐겁게 보긴 했음... 로다주는 너무 자기 개성이 강해서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거 같은 배우인데 난 좋아해서 다행인듯ㅋㅋ


Wolf Gang, The King And All Of His Men



Well, you can fight it but you know
대항할 수도 있겠지만 너도 알고 있을거야
that you won't get your way in the end
결국에는 너의 길을 찾지 못할 거란 걸
Too many people, the king and all of his men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왕과 그의 신하들
And if you're dealin' a line of cards
네가 만약 카드를 들고 거래하려 한다면
Won't you take me to the queen of hearts
날 하트 여왕에게 데려가지 않겠니
And if you're tryin' to tell the dawn what you see
만약 네가 새벽에게 네가 무엇을 보았는지 이야기하려 한다면
Pack up the stars before you come for me
내게로 오기 전에 별들을 한웅큼 싸 와
And if you're dealin' a line of fate
네가 만약 운명과 거래하려 든다면
Who's gonna tell her the reason I'm late
내가 왜 늦었는지 그녀에게 누가 말해주겠어

You took her soul, so incomplete
넌 그녀의 영혼을 가져갔어, 너무나 불완전한
Why don't you stop fighting me?
나와 그만 싸우지 않겠어?
You're in control
주도권을 쥔 건 너야
So why should you be fighting me?
그런데 네가 왜 나와 싸워야 하겠어?
Fighting me...
왜 나와
Fighting me...
싸워야 하겠어

How to be sure that what you say is the truth
네가 말하는 게 진실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When I see flaws in everything that you do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결점만을 보고 있을 때 말야
And if I'm passing a sentence on you
내가 네게 벌을 내릴 수 있다면
I would give you the crown for a fool
네게 바보를 위한 왕관을 줄 거야
And now you've lost, there's nothing left to defend
넌 잃어버렸고, 방어할 건 아무것도 없어
You came so close to the king and all of his men
넌 왕과 그의 신하들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왔어
And if you're dealing in a trick of the light
네가 빛의 속임수와 거래하려 든다면
I need to see her face for one last time
마지막으로 난 그녀의 얼굴을 보아야겠어

You took her soul, so incomplete
넌 그녀의 영혼을 가져갔어, 너무나 불완전한
Why don't you stop fighting me?
나와 그만 싸우지 않겠어?
You're in control
주도권을 쥔 건 너야
So why should you be fighting me?
그런데 네가 왜 나와 싸워야 하겠어?
Fighting me...
왜 나와
Fighting me...
싸워야 하겠어

The king and all of his men... (X4)
왕과 그의 신하들

You took her soul, so incomplete
넌 그녀의 영혼을 가져갔어, 너무나 불완전한
Why don't you stop fighting me?
나와 그만 싸우지 않겠어?
You're in control
주도권을 쥔 건 너야
So why should you be fighting me?
(X2)
그런데 네가 왜 나와 싸워야 하겠어?

Fighting me...
왜 나와
Fighting me...
싸워야 하겠어


-

  넘 좋음ㅋㅋㅋ 이거 다류 블로그에서 첨 보고 알았던 거 같은데... 그때 한참 듣다가 또 심즈3에서 오디오 켜놓으니까 이 노래 나와서 괜히 좋았음. 보컬이 약간 재기넘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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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White, Sixteen Saltines



She's got stickers on her locker
그녀의 사물함엔 스티커가 붙어있어
And the boy's number's there in magic marker
남자애들의 전화번호가 매직마커로 그 위에 쓰여있지
I'm hungry and the hunger will linger
난 굶주려있고 이 갈망은 계속 이어져
I eat sixteen saltine crackers then I lick my fingers
난 열여섯개의 짭짤한 크래커를 먹고서 내 손가락을 핥아

Well every morning I deliver the news
난 매일 아침 뉴스를 전달하지
Black hat white shoes and I'm red allover
검은 모자와 하얀 구두를 신고, 나머진 모두 적색으로 입었어
She's got a big mailbox, that she puts up front
그녀는 앞쪽에 커다란 우체통을 내어놨어
Garbage in garbage out, she's getting what she wants
쓰레기를 넣고, 쓰레기가 나와, 그녀는 자신이 원했던 걸 얻고 있지

Who's jealous who's jealous who's jealous who's jealous of who?
누가, 대체누가, 어느 누가 누구를 질투하는 거지?
If I get busy then I couldn't care less what you do
내가 바빠진다면 네가 뭘 하는 지 신경쓰지 않을 수 있을거야
But when I'm by myself I think of nothing else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일 때 난
Than if a boy just might be getting through and touching you
어떤 남자애가 너에게 다가가고 널 만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밖에 못해

Spike heels make a hole in a lifeboat
하이힐은 구명보트에 구멍을 내
Jumpin' and waving, I'm talking and laughing as we float
뛰어들어 헤엄쳐, 우리가 떠오를 때  난 떠들며 웃어
I hear a whistle, that's how I know she's home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난 그녀가 집에 있단 걸 알 수 있겠지
Lipstick, eyelash, broke mirror, broken home
립스틱, 속눈썹, 깨진 거울과, 무너져내린 집

Force fed, force mixed 'till I drop dead
내가 죽을 때까지 억지로 먹여지고, 억지로 섞여
You can't defeat her, when you meet her you'll be what I said
넌 그녀를 무너뜨릴 수 없어, 그녀를 만나면 넌 내가 말한 대로 될거야
And Lord knows there's a method to her madness
그리고 그분만이 그녀의 광기를 잠재울 방법을 알겠지
Bustin' those jokes as I float in a sea of sadness
내가 슬픔의 바다에서 유영할 때 그런 농담들을 던지곤 해

She doesn't know but when she's gonna sit and drink up a few
그녀는 알지 못하지만 그녀가 앉아서 술을 좀 마시면
I'm sure she's drinkin two, but wondering what for and who
그게 두 잔이 될거라 확신해, 하지만 왜인지, 누군지는 알 수 없어
And I'm solo rollin'. I'm one side off the boat.
난 혼자서 이렇게 굴러가는거지, 한 쪽 뿐인 보트처럼
Looking out, throwing up, a lifesaver down my throat
경계하며, 게워내며, 구조대는 내 목구멍 아래로 내려가

Who's jealous who's jealous who's jealous who's jealous of who? (x3)
누가, 대체누가, 어느 누가 누구를 질투하는 거지?

-

  나 정말 잭 화이트 이유없이 싫어하는데 노래만큼은 너무 좋아서 안 들을 수가 없다는 게 말도 안되는 사실인듯... 솔로 괜찮다. 정작 잭 화이트 유명해지게 한 화이트 스트라입스 앨범들보다 이게 더 마음에 드는 것도 같네.
Cage The Elephant, Ain't No Rest For The Wicked



I was walking down the street when out the corner of my eye
난 그저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때 내 시야에
I saw a pretty little thing approaching me
작고 예쁜 애가 튀어나오더니 내게 다가왔어
She said "I never seen a man who looks so all alone
그녀가 말하길, "난 한번도 이렇게 혼자서 다니는 사람을 본 적 없는데
Could you use a little company?
혹시 옆자릴 데워 줄 사람 필요해?
If you pay the right price, your evening will be nice
네가 적절한 가격을 지불한다면, 네 저녁은 멋져질거야.
And you can go and send me on my way"
그리고 나선 네 갈길을 가면 되고, 난 내 갈 길을 가면 되지"
I said "You're such a sweet young thing, why d'you do this to yourself?"
난 말했어, "너 정말 예쁘구나, 근데 왜 스스로에게 이런 짓을 하니?"
She looked at me and this is what she said:
그녀는 날 봤고, 이게 그녀가 한 말이야:

There ain't no rest for the wicked
사악한 자에게 안식이란 없어
Money don't grow on trees
돈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아
I got bills to pay, I got mouths to feed
내겐 지불해야 할 고지서와 먹여살릴 식구들이 있다구
There ain't nothing in this world for free
이 세상에 공짜란 아무것도 없어

I know I can't slow down I can't hold back
  천천히 갈 수도 없고, 지체할 수도 없어
Though you know I wish I could
내가 그러고 싶어 하더라도 말이야

Oh no there ain't no rest for the wicked
오 정말이지 사악한 자에겐 안식이란 없어
Until we close our eyes for good
우리가 영원히 눈을 감기 전까지는 말야

Not even 15 minutes later after walking down the street
길을 걸어나간 지 십오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When I saw the shadow of a man creep out of sight
난 갑작스레 튀어나온 남자의 그림자를 봤어
And then he swept up from behind he put a gun up to my head
그리고 그는 휙 다가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는
He made it clear he wasn't looking for a fight
자기는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

He said "Give me all you've got, I want your money not your life
그는 말했어 "네가 가진 걸 모두 내놔, 난 네 돈을 원하지 네 목숨을 원하는 게 아냐.
But if you try to make a move I won't think twice"
하지만 움직이려한다면 난 두 번 생각하지 않겠어"
I told him "You can have my cash but first you know I've got to ask
난 그에게 말했어, "내 돈을 가져가요, 하지만 이건 물어봐야 겠어요.
What made you want to live this kind of life?"
무엇이 당신을 이런 삶으로 내몰았죠?"
He said:
그가 말하길:

There ain't no rest for the wicked
사악한 자에게 안식이란 없어
Money don't grow on trees
돈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아
I got bills to pay, I got mouths to feed
내겐 지불해야 할 고지서와 먹여살릴 식구들이 있다구
There ain't nothing in this world for free
이 세상에 공짜란 아무것도 없어


I know I can't slow down I can't hold back
  천천히 갈 수도 없고, 지체할 수 없어
Though you know I wish I could
내가 그러고 싶어 하더라도 말이야

Oh no there ain't no rest for the wicked
오 정말이지 사악한 자에겐 안식이란 없어
Until we close our eyes for good
우리가 영원히 눈을 감기 전까지는 말야


Now a couple hours passed and I was sitting in my house
몇 시간이 흘러 난 내 집에 도착했어
The day was winding down and coming to an end
하루는 느릿하게 끝을 향해 달려갔지
So I turned on the TV and flipped it over to the news
그래서 난 TV를 켜고 뉴스 채널로 돌렸어
And what I saw I almost couldn't comprehend
그리고 내가 본 건 내가 거의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

I saw a preacher man in cuffs taking money from the church
교회돈을 횡령해 수갑을 찬 목사가 나왔지
He stuffed his bank account with righteous dollar bills
그는 그의 계좌를 신성한 달러로 꽉 채웠지
But even still I can't say much because I know we're all the same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 똑같은 종자들이니 뭐라 하겠어
Oh yes we all seek out to satisfy those thrills
그런 스릴을 우리 모두 찾고 있잖아
You know
너도 알다시피

There ain't no rest for the wicked
사악한 자에겐 안식이란 없어
Money don't grow on trees
돈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아

We got bills to pay, we got mouths to feed

  지불해야 할 고지서와 먹여 살릴 식구들이 있다구
There ain't nothing in this world for free
이 세상에 공짜란 아무것도 없어


I know we can't slow down, we can't hold back
우린 천천히 갈 수도 없고, 지체할 수도 없어
Though you know we wish we could
우리가 그러고 싶어한다 하더라도 말야
Oh no there ain't no rest for the wicked
오 정말이지 사악한 자에겐 안식이란 없어
Until we close our eyes for good
우리가 영원히 눈을 감기 전까지는 말야


-

  밴드 이름 듣고 흥미 생겨서 검색했다가 가장 먼저 나온 결과물이 요 비디오였는데, 비디오도 재밌고 노래도 좋아서 취향이네 했었다. 그리고 나서 가사 찾아보니 더 마음에 들었음. 서사시 읽는 듯한 이 기분은 뭔가ㅎㅎ 얘네 좀 괜찮네... 하면서 흥미로워 하는 중. 노래도 내가 좋아하는 풍이었다.


Iwan Rheon, Ar Dân



Tell me do you want me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Or do you love me to be
이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Out of this world
날 좋아하는 건지 알려줘

This feeling is crazy
이 감정은 말도 안 돼
Maybe just lazy
어쩌면 그냥 게으른 것일지도
While I knock your door
내가 네 닫힌 문을 두드릴 때의 감정은

Escape from your ears now
네가 듣는 것들에서 벗어나
From your fears now
네가 가진 공포에서도
That we are disturbed
우리를 괴롭히는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는거야

This connection was preference
이 연결은 참 좋았었지만
Emotional blindness
감정적인 것들로 가려진 것이었어
I missunderstood
내가 착각했었지

Or am I out of this world
아니면 지금 이 곳에서 벗어나는 것일지도
Out of this world
이 세계에서
Am I out of this world
이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일지도

Tell me do you want me
날 원한다고 말해봐
Or do you love me to be
이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Out of this world
날 좋아하는 건지 알려줘


This feeling is crazy
이 감정은 말도 안 돼
Definitely lazy
분명 게을러 빠졌지
While I knock your door
내가 네 닫힌 문을 두드릴 때의 감정은

Escape from your fears now
네 두려움에서 벗어나
From your tears now
눈물을 닦고
That we are disturbed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는거야

This connection was preference
이 연결은 참 좋았었지만
Emotional blindness
감정적인 것들로 가려진 것이었어
I missunderstood
내가 착각했었지

Or am I out of this world
아니면 지금 이 곳에서 벗어나는 것일지도
Out of this world
이 세계에서
Am I out of this world
이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일지도


Let's drink to what life's given us
인생이 우리에게 안겨준 것에 잔을 들어
To being free and feeling love
자유롭게 살며 사랑을 느끼는거야
Let's drink to how life's broken us
인생이 우리에게 준 고난에 잔을 들어
'Cause what we learn is happiness
우리가 배운 것은 행복이니까

Ar Dân...
열정으로...

Let's drink to what life's given us
인생이 우리에게 안겨준 것에 잔을 들어
To being free and feeling love
자유롭게 살며 사랑을 느끼는거야
Let's drink to how life's broken us
인생이 우리에게 준 고난에 잔을 들어
'Cause what we learn is happiness
우리가 배운 것은 행복이니까


-

  Ar Dân은 웰시로 On Fire란 뜻이란다. Changing Times EP에서 이게 젤 좋았다. 첫 EP는 간단하게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 들고 하는 걸로 가더니, 이번 EP는 여러모로 번 돈 투자해서 더 신경쓴 기분. 약간 업그레이드 된 사운드 느낌인데 감성 하나는 똑같아서 좋았다ㅎㅎ





월-E (2008)

Wall-E 
9.3
감독
앤드류 스탠튼
출연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갈린, 프레드 윌러드, 매킨 토크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SF | 미국 | 104 분 | 2008-08-06


  얼마 전에 지나 언니랑 봤었는데 또 보고싶어서 보고 좀 짠해졌다. 애니메이션에서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사물이 주인공이 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말할 수 없다는 점이 독특하고 또... 굉장히 매력있게 그려내서 좋았다. 판타지인데 되게 설득력있다고 해야하나 가슴 울먹하게 하는 그런 부분들도 많았고.

  쓰레기로 가득찬 지구에 혼자 남은 청소 로봇 월-E(벤 버트). 월-E는 지구에 홀로, 아니 바퀴벌레와 둘이서만 남아있다. 인공지능이 발달한 것인지 월-E는 홀로 남은 긴 시간동안 '의미있는 것들'을 모으며, 인간들의 영상을 통해서 손을 붙잡고 감정을 나누는 부분을 '배운다'. 인간이 버리고 간 행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홀로 있으면서 외로움을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습득해버린 로봇이라니. 시작부터 좀 슬프지 않나. 이런 월-E의 모습은 지구상에 홀로 남은 생각하는 존재의 외로움을 보여주는 듯 해 애틋하더라... 그런 월-E에게 찾아온 이브(엘리사 나이트)와의 만남. 이 작은 존재가 이브에게 붙인 애착과 애정의 크기가 보여서 참 짠하고도 예뻤다.

   배에 올라탄 뒤의 일들은 모험도 모험이지만, 이브와 엮이는 부분에 가까워 모든 장면장면들이 즐거웠다. 특히 우주에서 이브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짠하더라. 인간들의 역할이 크진 않았지만 선장(제프 나이트)과 몇몇 인간 캐릭터가 보여준 노력들도 마음에 들었다. 모니터만 보며 멈춰있던 인간들이 진짜, 실질적인 변화를 맞게 되는 게 감격적이지 않은가. 그렇게까지 퇴화한 인간들이 다시 땅에 발을 붙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게 이 작은 로봇의, 이브를 향한 사랑이라니 아이러니하고도 좋았다.

  월-E는 사랑 이야기였다. 인간들이 말로 내뱉는 구구절절한 무엇보다도 마음을 건드리는 애정이, 사랑이 보이는 그런 행동들이, 백마디 말보다 좋았다. 이브의 손을 다시 붙잡는 월-E의 손동작. 거기에서 참 많이 짠하고 또 감동하게 되더라.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있었고... 좋았다.
Walk The Moon, Anna Sun



screen falling off the door / door hanging off the hinges
칸막이는 문에서 떨어져나가고 문은 경첩에 매달려 있어
my feet are still sore / my back is on the fringes
발은  여전히 쓰라려서 등을 주변에 기대
we tore up the walls / we slept on couches
우린 벽을 부수고 소파 위에서 잠들었어
we lifted this house / we lifted this house
우린 이 집을 들어올렸지 집을 옮겨 버린 거야

fire-crackers in the east / my car parked south
동쪽에선 불꽃이 터지고 내 차는 남쪽에 주차되어 있어
your hands on my cheeks / your shoulder in my mouth
네 손이 내 볼을 만지고 네 어깨는 내 입 근처에 있어
i was up against the wall on the west mezzanine
나는 벽과 직면한 서쪽 이층 좌석에 있었어
we rattle this town / we rattle this scene
우린 이 마을을 뒤흔들거야 우린 이 장면을 흔들어낼거야
 
O, Anna Sun!
오, 애나 선!
O, Anna Sun!
오, 애나 선!
 
what do you know?  this house is falling apart
뭘 알고 있어? 이 집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어
what can i say?  this house is falling apart
뭘 더 말할 수 있을까? 이 집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어
we got no money, but we got heart
우린 땡전 한푼 없지만, 마음을 가지고 있어
we're gonna rattle this ghost town
우린 이 유령같은 도시를 흔들어 버릴거야
this house is falling apart
이 집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어
 
screen falling off the door / door hanging off the hinges
칸막이는 문에서 떨어져나가고 문은 경첩에 매달려 있어
my feet are still sore / my back is on the fringes
발은  여전히 쓰라려서 등을 주변에 기대

we were up against the wall on the west mezzanine

우린 벽과 직면한 서쪽 이층 좌석에 있었어

we rattle this town / we rattle this scene
우린 이 마을을 뒤흔들거야 우린 이 장면을 흔들어낼거야
 
O, Anna Sun!
오, 애나 선!
O, Anna Sun!
오, 애나 선!

what do you know?  this house is falling apart
뭘 알고 있어? 이 집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어
what can i say?  this house is falling apart
뭘 더 말할 수 있을까? 이 집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어
we got no money, but we got heart
우린 땡전 한푼 없지만, 마음을 가지고 있어
we're gonna rattle this ghost town
우린 이 유령같은 도시를 흔들어 버릴거야
this house is falling apart
이 집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어

 
live my life without
아무것도 없이 내 삶을 살아가는거야
station wagon rides
스테이션 왜건을 타고서
fumbling around the back
뒤를 더듬어 나가면서
not one seatbelt on
아무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wait for summertime
화창한 여름날을 기다려
coming up for air
신선한 공기를 마시러 나가
now it's all a wash
이제 그건 모두 씻겨나갈거야
now it's all a wash
그건 모두 씻겨나갈거야
 
live my life without
아무것도 없이 사는거야
coming up for air
바람을 쐬러 나가
now it's all a wash
이제 그건 모두 씻겨나갈거야
i want everyone
모두들
racing down the hill
언덕 꼭대기까지 경주하는거야
i am faster than you
내가 너보다 빠른걸
wait for summertime
여름날을 기다려
wait for summertime
여름날을 기다리며
 
O, Anna Sun!
오, 애나 선!

-

  유튜브 헤엄치다가 알게 된 밴드. 노래 좋아서 보고 있다가 중간에 빵터졌다. 에어로빅이라니... 게다가 볼수록 중독되잖아... 여튼 노래 되게 청량하고 뭔가 선량한 느낌이 나는 노래라서 좋았다. 가사도 좋고ㅎㅎㅎ 아직 EP정도밖에 안 낸 밴드던데 정규도 기대된다.



에비에이터 (2005)

The Aviator 
7.8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베킨세일, 존 C. 라일리, 알렉 볼드윈
정보
로맨스/멜로,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독일 | 169 분 | 2005-02-18


  마틴 스콜세지거 봐야지 하면서 보기로 했다. 이것도 런닝타임 미친듯이 길더라... 담은 내용에 비해서 너무 길지 않나 싶은데, 뭐 크게 지루하진 않았으니까 괜찮을지도. 나는 이거 보면서 내용 자체가 무겁거나 진중하다거나 대단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했는데 그럼에도 즐겁게 보긴 했다. 그건 주인공 하워드 휴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탓이 클 듯. 자신이 노력해서 돈을 번 것이 아닌 재벌 2세인데 그 돈으로 자기가 꾸어왔던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 영화의 전부이다. 물론 그 과정이란게 마냥 쉽지만은 않고 하워드 휴즈는 결벽증이랑 편집증 증세까지 가지고 있어서 나름의 드라마는 있지만... 딱 느낌은 되게 화려한 영화라서 그런 고민이 대단하게 불거진단 느낌은 아니었다. 위기로는 작용할 지언정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실존인물인 하워드 휴즈는 괴짜스러울 정도로 비행기에 미쳐있었고, 그 꿈을 실현할 재능과 돈이 있었다. 거기다가 생긴 것도 잘 생겼으며 내노라 하는 여자 연예인들과의 염문도 허다했다. 완벽한 영화 속 캐릭터 아닌가. 아무리 영화를 가볍게 그린다 해도 실존 인물을 다뤘다는 데서 오는 현실성이 이 영화의 가벼운 필치는 꾹 누르면서 서로 융합하고 있었다. 괴짜스러운 일면을 한 번 보여주었다가, 그 인물이 가진 고통과 시련을 보여주었다가 하니까 재미도 있고.

  주변 인물들 다루는 것도 하나의 재미. 이 괴짜 캐릭터가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관철시키는 장면들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인간관계의 하나인 연애담도 제법 괜찮았다. 후반부에 나온 에바 가드너(케이트 베킨세일)과의 연애담보다는 아무래도 캐서린 햅번(케이트 블란쳇)과의 연애담이 눈에 들어왔는데 캐릭터 탓이 아닐까 싶다. 케이트 블란쳇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눈에 쏙쏙 들어오는데 어떡해...

  팬암쪽, 후안 트립(알렉 볼드윈)과의 대결과 브루스터 상원의원(앨런 알다)과의 청문회 모습은나름 결말 짓는데 재미있었다. 헤라클레스라는 거대 비행정을 완성해서 결국 띄우는 장면으로 교차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맨 마지막에 어릴 적을 회상하면서 거울을 보며 반복하는 말은 의미가 있으면서 동시에 하워드 휴즈의 강박증을 보여주더라.

  대단하게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었다.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래도 그때 그 시절의 헐리우드와 미국 시대상, 하워드 휴즈라는 괴짜 인물이 버무러져 나오는 영화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그나저나 중간에 잠깐 나온 에롤 플린(주드 로)... 콩 줏어먹는거 왜 웃겼지...ㅋㅋㅋㅋ



셔터 아일랜드 (2010)

Shutter Island 
7.8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막스 폰 시도우, 미셸 윌리엄스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38 분 | 2010-03-18


  영화 중간도 못가서... 거의 처음부터 반전 알 수 있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되어서는 되게 슬프더라. 특히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회상 장면 나올 때. 레오나르도 연기 너무 잘했음... 아내 돌로레스 역의 미쉘 윌리엄스도. 넘 짠하더라. 알고 보더라도 연기 참 대단했다.

  보스턴 연방 보안관인 테디 다니엘스가 처음 만나게 된 동료 척(마크 러팔로)과 함께 정신병원 시설이 있는 '셔터 아일랜드'에서의 실종사건을 수사한다. 환자 레이첼 솔란도(에밀리 모티머)는 밀폐된 공간에서 완벽하게 사라진 사건인데, 테디는 섬에 도착한 순간부터 병원 관계자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의사 존 코리(벤 킹슬리)와는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며 테디는 이 사건을 병원에서 은폐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의 아내를 방화로 죽인 자의 흔적이 이 곳에 없으며, 증언을 해 주었던 병원의 이전 환자 조지 노이스(잭키 얼 헤일리)를 C병동에서 만나면서 의심은 확신이 되어간다...

...지만 애당초 초반에서부터 이 영화의 반전이 무언지 알 수 있다. 난 반전 같은거 잘 못알아차리는 편인데도 그냥 보였을 정도니까, 영화 속의 사건 자체는 진행을 위한 사건이고, 진짜 사건은 뒤에 있지만 그 마저도 잘 보이는 편. 고조되어 펑 터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서도 그래도 꽤 마음에 드는 전개였다. 테디 다니엘스가 피하고 싶었던 지점이 나온 순간에는 울먹 하더라. 그 연못 속에서 아이들 모으면서 울 때. 돌로레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할 때... 이미 모든 것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한 눈에 상황이 그려진 순간에 되게 많은 감정들이 보였다.

  마지막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여운을 주는 방식인데... 뭐 무엇을 믿으려는가에 따라 다르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따라서 나는 그가 환상도 현실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하는 것으로 보였다. 멀쩡한 정신으로 다시 환상 속으로 걸어가려는 듯해서 안타깝더라.

  괜찮았음. 그래도 러닝타임이 너무 길긴 하다...



황해 (2010)

The Yellow Sea 
6.7
감독
나홍진
출연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이철민, 곽도원
정보
스릴러 | 한국 | 156 분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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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룸메 꼬셔서 봤는데 영화 끝나자 마자 한 생각은 너무 많이 기대했구나, 였다. 내가 뭘 본건가 싶어서 약간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었을 지경. 영민했던 추격자의 서스펜스를 기대했는데 나온 건... 글쎄. 나쁘지는 않은데 추격자 정도의 수작은 아닌 작품이었다. 100억이나 되는 돈을 쏟아부었는데 나온 작품이 전작보다 별로면 감독 속도 좋진 않겠다 싶네. 확실히 나쁜 건 아닌데, 이 처절함 속에서 내가 무엇을 보아야하는지 헷갈렸다. 메마르고 각박하고 처절한 그 삶 자체? 음... 해피엔딩이나 그런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너무 꼬여있다는 기분이었다. 모두가 다.

  아내(탁성은)를 한국으로 보낸 조선족 구남(하정우)은, 아내를 보내느라 진 빚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다. 거기다 아내와는 연락도 잘 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그 곳을 꽉 잡고 있는 인물인 면정학(김윤석)은 구남에게솔깃한 제의를 해온다. 한국에 가서 김승현(곽도원)이라는 사람을 죽이고 엄지 손가락을 잘라오면 돈을 주겠다는 것. 고민하던 구남은 결국 아내를 보고 싶은 마음과 돈 때문에 한국행 밀입국을 시도한다. 그러나 일은 잘 풀리지 않아 김승현은 누군가에게 먼저 살해되고, 그 현장에 있던 구남은 김승현의 부인(임예원)에게 발각되어 죄를 뒤집어쓰고 도망을 다닌다. 중국행 배를 대기로 했던 면가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김승현과 친분이 있던 김태원(조성하)의 조직까지 그를 쫓는다. 끝없는 도망과 추격이 그려지고, 그 사이사이에 면정학과 김태원 조직의 불화까지 더해져 구남의 처지는 더욱 곤란하게 된다.

  캐릭터들이 현실과 비현실성을 넘나들더라. 모두의 상황은 현실적인데, 그려지는 부분은 비현실적인 것들이 있다. 특히 면가와 구남이 살아남는 과정들을 보면 저게 어떻게 가능해 싶다. 그 와중에 그 둘이 다쳐가는 장면들을 보면 또 저건 현실적이네 싶고. 약간 감탄했던 게 면정학의 마지막 장면. 되게 어울리더라. 구남은 그냥 그렇게 될 줄 알았다.

  모든 일들의 시작이 하잘것 없는 일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등장인물들의 모든 행동들의 의미가 참 격하되어버린다는 느낌이다. 근데 그게 또 우리 인생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싶기도 하고... 아 모르겠다. 내가 확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장면장면 생각하면 되게 좋았는데 전체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내 취향은 아닌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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